모두가 불안함을 느끼는 때라 그런지 조금은 정신을 내려놓고 몸을 움직이고 싶어지네요.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농사일이 있어 참 좋습니다.
오늘은 모종을 함께 내는 농부들과 고구마도 묻고. 무랑 당근 장다리를 박았습니다.
홍성 물고구마 재래종입니다. 이년째 심고 있지요. 어릴적부터 먹어왔던 제가 좋아하는 호박고구마에 혀가 익숙해서인지 이 녀석은 좀체 쪄도 구워도 맛이 밋밋해서 손이 잘 가지 않습니다.
물고구마는 야콘처럼 생으로 먹어야 진가를 알 수가 있지요.
오래 보관할 수록 단맛이 더 나구요.
저희는 살짝 쪄서 건조기나 해를 받아 말려 고구마말랭이로 심심할 때 간식으로 먹습니다.
은근히 계속 손이 갑니다.
호박고구마ㅡ이 아이들도 몸으로 느끼나봅니다. 예쁘게 생긴 애들만 골라 박스에 넣어 냉장고 위에 보관해두었지요.
꺼내어보니 이렇게 벌써 싹이 나 있네요.
밭으로 나갈 준비를 미리 하고 있네요.
꿀고구마 ㅡ 로컬푸드에서 몇번 사서 구워 먹었는데, 맛이 좋아 고구마순을 내 볼 생각입니다.
좀 이른가 생각도 들지만 그냥 움직였습니다.
조선대파 와 고수, 여러 꽃들 ㅡ할미꽃, 국화, 분꽃 ㅡ을 포트에 씨를 넣었습니다. 가온이 없는 하우스라 작은 하우스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주문을 걸어야지요. 모두모두 잘 크거라.
자주감자를 심었습니다.
작년 가을에 지인에게 씨감자를 받아 밭에 심고 서리가 내리기 전에 거둔 감자들입니다. 겨울동안 저장해두었는데 싹이 ..... 하지감자보다 추위에 강한것 같아요. 저장도 용이하고, 식감은 쫀득쫀득. 감자 조림에도 부서지지않아 좋고, 된장에 넣어 먹어도 좋구요.
자주감자엔 자주꽃. 꽃도 예쁘고.
작년에 심은 자주씨감자.
첫댓글 오잉. 자주감자 아닌에영. 홍감자같아용
자주감자라고 받고 심었는데, 홍감자랑 자주감자 차이 설명부탁드려요. 초코볼.
지역마다 이름이 다른것도 있더라구요.
예를 들면, 홍성은 쥐눈이콩을 약밤콩이라 이름 붙이더라구요.
@아기별 이게 자주감자예요. 자주감자는 싹에 보라색이 섞여서 올라와요. 분홍감자나 홍감자는 붉은기가 올라오고요. 아기별님 감자는 홍감자쪽일것같아요.
@초코볼 색으로 치면 홍감자에 더 가까워보이네요.받은 지인께 다시한번 확인해봐야겠네요.
꿀고구마가 싹이 잘 안나오던데 작년에도 싹을 내보셨나요?
아니요. 올해 처음 순 키워볼려구요.
@아기별 잘 한번 해보세요.
꿀고구마를 집에서 싹을 못내게 만들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싹을 못 내더군요
아기별님 홍감자로 보입니다.
나는 자주감자보다 홍감자가 더 좋더군요~>
지인에게 물어보니 시장에서 토종 자주감자로 알고 샀다고 하네요.
자라면서 특성을 보고 홍감자와 동일한지 지켜보겠습니다.
작년에 수확한 홍감자 입니다.
풍성한 수확 이루시길 빕니다. ^^*
부지런 하십니다...
비닐하우스의 비닐터널... 부럽습니다. ㅎㅎ
감자,고구마 토실토실 이뻐 보입니다.
씨감자가 둥굴둥굴 이쁩니다.^^
꿀고구마는 싹을 내서 심으면 그 맛이 안나온다고 해서 전 아예 시도도 안해보고 있네요.
나중에 어떠셨는지 알려주세요.
꿀고구마 싹을 내서 심으면 그 맛이 안나온다고 말하더군요.
그 이유가 궁금한데, 저도 한해 꿀고구마 싹을 내서 심었습니다.
그해 비가 자주 내려 모든 고구마가 맛이 없었으니 확실한 것은 아직도 모릅니다.
@길위에서 선경험은 나름 무시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지요. 올해 제가 지어보고 다른 길도 만들수 있는지, 아님 선경험을 존중하며 갈 것인지...
실험해보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무럭무럭 잘 자라서 다시 밥상으로 돌아오기를 빕니다.
감자는 제가 보기에도 홍감자 같습니다.
글을 올리니 선배님들의 조언을 들어 참 좋습니다. 설렁설렁 농사지은 세월이 다 드러나 부끄럽긴 하지만, 배움이 있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