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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문화예술학교(지리산행복학교)
 
 
 
카페 게시글
[종강]화첩기행반(미술반)-몽피 스크랩 지리산행복학교 8월 5일 미술반 정규수업 후기
강혜경(몽순이) 추천 0 조회 524 17.08.08 16:50 댓글 17
게시글 본문내용

 

 

2017년 8월 5일(토요일) 미술반 정규수업 후기

 

8월 4일 오후 3시 나주 출발.

구례 화엄사 오후 4시30분 도착.

화엄사 매표소 일반 3.500원 3인분 지불.

한화리조트 입구 계곡에서 물놀이 시작 할 즈음 오후 5시30분.

교무처장 신희지 선생님 호출로 화개장터 남도식당에서 명태 찜과 명태 탕으로 저녁식사.

몽피가 안 움직였으면 계곡에서 물놀이 하고 장예리 쌤이 피자 사 준거 먹고 김홍님이 닭 불고기 구이 사준다고 했는데,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몽피가 사색이 되어서 급작스럽게 이동.

몽피하고 이영민 오빠(new조직원) 그리고 저는 휴가 겸사 겸사 쨈나게 놀고 싶었는데... 화개장터 도착.

김태종 교무과장님과 함께 저녁공양 하자마자

신희지 선생님께서 음파~음파 수영장으로 몸매관리를 들어가시는 바람에

 (출발 3일 전 부터 지리산 도처에 깔려있는 몽피 조직원들의 방문요청이 쇄도하였으나 몽피가 교무처장 신희지 선생님을 무지하게 무서워하는지라.)

우리가 가야 할 곳은 결국 몽유곳간.

어차피 미술반 8월 정규수업 공지가 몽유곳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우리 몽피 노예들은

주군의 뜻을 따라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우리가 한 마디 잘못하면 우리는 영화 넘버 3를

(몽피 학습교재로서. 송강호가 노예들에게 한마디 한 장면이 나온다. 현정화가 라면 먹고 금메달 땃단다. 

헝그리 정신. 임춘애가 절대 아니다,여그서 누군가가  현정화가 아니라 임춘애인데요 하는 순간> 

하룻 동안 우리는 그 누군가의 정의로운 말 한마디로 인해 몽피의 생산처 비닐하우스 <실내온도 60씨도>에서 넘버 3를 송강호가 목이 쉬도록 '내가 현정화라면 현정화 인거야' 그 장면을 리바이벌로 8시간은 감상해야 한다. 그것도 자세가 흐트러지면 우리는 필설로 말할 수 없는 고문을당하고 뱀 잡어묵고 계곡물 마시고 산으로 가야 한다 .

어쩔 수 없는 휴가의 첫날이 이렇게 흘렀다.

 8월 5일 아침 몽유 갤러리는 무지하게 뜨거웠다.

일단 하동의 김해수님 댁에 '수연재' 현판을 걸어주고, 몽유갤러기가 아닌

오늘 음악회가 열리는 화개차문화 박물관 근처 계곡에서 수업을 하기로 급히 장소를 변경했다.

하지만 우리가 있을 곳은 없었다.

편상, 천막이 있는 곳은 모두 현금결제.

마땅한 그늘을 찾지 못하고 다시 수업 장소를 변경하여 오후 2시 미술반 학우인 김홍님의 ‘꿈’ 펜션 입구 3번째 다리 밑에 캠프를 차렸다.

다리 밑 물이 흐르는 계곡 바닥에 수업준비를 위해 김홍님과 김선님의 배려로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하고 기다렸다.

갑작스러운 장소 변경에 변경으로 오후 3시가 다 되어서 수업을 시작하려 하는데

도착하신 학우님들께서 수업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이상한 이삿짐 박스 같은 것들을 가지고 다리 밑 수업 장소로 내려오셨다.

장소변경에 따른 물건이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뇌물 박스다.

‘바나나킥’, ‘흑맥주’, ‘줄돔’, ‘농어’, ‘갈치’, ‘환타’... 된장, 고추, 소금, 참기름, 일회용, 거시기한 것들 등등.

몽피 입이 귀에 걸리고 아무일 없다는 표정으로  수업을 시작하자  한다.

수업 시작과 함께 몽피는 치과의사가 3일 만 술을 참고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지만

어김없이 ‘영혼의 뜸’ 담배를 입에 물고 흑맥주 캔을 땄다.

 

이론 수업은 프로젝트 빔이 아닌 몽피의 입을 통해 이론수업이 진행됐다.

몽피는 아랫니 3개를 뽑아서 그렇지 않아도 이상한 발음이 계속 헷갈리게 나왔지만,

학우님들은 웃고 싶어도 웃지도 못하고 프로젝트 빔 수업할 때보다도 더 열심히 경청해 주었다.

아름다운 풍경이다. 누군가의 상처를 어루 만져준다는 것.

나는 감동 묵었다.

몽피 일갈했다.

 ‘예술가란 가난하고 외롭고 슬픈 존재다’.

그림은 누군가를 위한 측은지심의 마음이라 했다.

그리움이 그림이라는 것에서 어쩌면 그림은 그림자일 수도 있다고 했다.

무척 어려운 말이었지만 우리 학우님들은 모두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었다.

몽피 왈 ‘모름지기 작가는 요절해야하는데 본인은 요절시기가 늦어서 살아 남은 날들을 술과 담배로 조금 앞당기고 있다' 고 했다.

그래야만이 몽피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사람들의 그림 값이 부동산 거품처럼 올라갈 거라는 몽피의 괴변에

모두들 기대 반 의심 반으로 진지하게 경청하였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농담인지 모르는 수업...

내년 지리산 행복학교 미술반은 폐강이 분명하다.

 

1시간 가량의 이론 수업이 끝나고 이철수 반장님은 도마, 칼, 생선이 들어있는 가방을 가지고 수돗가로 향해 손질을 시작했다.

오늘을 위해서 회 칼을 50만원에 신삥으로 사가지고 오셨단다.

언제보아도 반장님의 회 뜨는 솜씨는 가히 예술이다.

 

몽피하고 반장님만 빼고 우리 모두는 실기 수업인 지리산 계곡의 풍경과 계곡에 널브러져 있는 돌들을 그렸다.

몽피는 반장님이 뜨고 있는 횟감을 한 입씩 집어삼키며 술을 마시다가

가끔 우리들에게 다가와서 그림지도를 대충. 얼렁뚱땅. 해주었다.

하지만 고수답게 연필로 펜으로 우리가 그려놓은 그림들에 약간의 가필만 해주어도 나무가 되고 바위가되고 물길이  되었다.

미술이 아니고 ‘마술’이다.

2시간 실기수업에 10분 정도 지도하고  징하게 잘난 척하면서 또 '술'. '뜸'이다.

몽피는 눈에 보이는 풍경을 모두 다 그리려고 하지 말고 가능하면 덜어내라고 했다.

카메라(사진)는 덜어 낼 수 없지만 우리의 눈은 지울 것은 지울 수 있다고 했다.

멋있는 말이다.

덜어냄, 지움, 비움, 무, 공. ㅎㅎㅎ.

 반장님의 회 퍼포먼스가 끝나자 실기수업은 자연스럽게 종료됐다.

전 날 밤에 최한결님께서 반장님. 익진샘.중서오빠야 하고 잡아온

갈치와 볼락을 임복선, 김수미, 한경석님께서 숯불에 구웠다

(김홍님 펜션에서 구웠으면 간단한 일을 끝까지 계곡 옆. 언덕으로  고기 굽는 기계와 숯불을 가져와서 구우라했다.

뉴 페이스와 나는 낑낑대고 가져왔다. 가져온 것은 괜찮은데 또 갖다 놓아야 했다.

징글징글하다. 나는 이걸 1년 반째 견디고 있지만 뉴페이스 영민 오빠는 무지하게 귀찮은 표정이다.)

 

지리산계곡에서 피라미.또는 쉬리나 메기. 장어, 자라, 붕어, 잉어가 아니라

바닷고기. 농어, 볼락, 참돔, 줄돔 그리고 갈치까지 미술반 수업은 수업을 빙자한 놀고 먹고 마시고 무릉도원이다.

몽피가 갈치구이를 혼자만 독점하면서 한 마디 한다.

“맛을 알아야 멋을 안다”.

멋은 '맛'만이 아니다. '맛 중에 최고는 노는 '맛'이다' 란다.

모두 이동. 화개동천 음악회로....

2017년 8월 8일

몽순이 절하며.

 

 

 

 

 

 

 

 

 

 

 

 

 

 

 

 

 

 

 

 

 

 추신.

최한결님이 이렇게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몽피 한 마디 한다.

‘내일 비가 많이 올랑갑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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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08.08 20:23

    첫댓글 역시~우리 몽순양~
    후기는 살아있네~
    다리밑 수업 시원해 보여용~
    '눈에 보이는 것을 다 그리려고 하지 말고 덜어내라'는 말씀 저도 한수 배워 갑니다~
    미술반은 반장님 덕분에 항상 럭셔리 함~

  • 작성자 17.08.08 22:12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휴가다운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ㅋㅋㅠㅠㅠ
    항상 반장님께서 손수 잡아오신 뇌물 덕에 미술반이 삽니다.. 👍🏻ㅎㅎ

  • 긍께
    돈을 3500원이나 셋씩 내고
    도합 10500원???
    화엄사 중스들이 똥 눈 물에서 논 것을 시방 니가 겁나 아쉬워하는 것이렷따?
    피자와 닭구이에 현혹이 되어서?
    야가 시방 눈 내리깔고 헐 말은 다하네잉
    나가 거금 들여 달구새끼를 두마리나 음악회 끝나고 보냈드만
    긍께 시방 니가 문학수업은 안땡긴다 그말이제잉?
    몽피가 날 왜 무서워하겄냐?
    나가 속이 겁나 좁은 거슬 아는 것이제잉
    몽피는 화나믄 서울말 쓰고 나는 화나믄 지방말 쓴다잉 것두 광주거시기루다잉~
    야가 똥물서 구해준께 시방 광주말 쓰게허네잉

  • 작성자 17.08.09 08:53

    신희지 교무처장님... 그날 밤 BBQ 코코넛 치킨 먹었던 것이 너무 맛있었던 나머지 제가 잠시 깜빡했던것 같습니다... 저녁을 일찍먹어 늦은 밤 쫄쫄 굶고 있을 적에 교무처장님께서 보내주신 닭 덕분에 호화로운 야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회보단 치킨 밖에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제 위치도 모르고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 @강혜경(몽순이) 반성의 증거가 요깐 몇글자로 된다고 생각허믄 좀 오산이라고 생각이든다잉
    나가 안적 광주말이 막나와분다잉

  • 17.08.09 09:41

    우와~ 몽순이 글은.. 현장에 있었던 듯.. 생생하네요.
    마술사.. 몽피쌤.. ㅋㅋㅋ
    가까운 곳에 있어도.. ㅡ,,ㅡ 여름 지나고 시원한 가을날에 만나요~ ^^

  • 작성자 17.08.10 00:36

    감사합니다! 가을 때 뵙겠습니다!!☺️

  • 17.08.09 09:57

    나참..... 기가막히고 코까정막혀 말이 안나오네.
    몽순이가 협박 급박에따라 간에갔다 쓸개에갔다.... 이불공평한 지롤현실이 아주 씁쓸하넹. 허 .....참

  • 작성자 17.08.10 00:39

    반장님...ㅋㅋㅋㅋ 반장님은 이해해야 하시지만 교무처장님은 인정해야 하잖아요...ㅎㅎㅎ
    존경합니다 반장님

  • 형두 맨날 졸업이네 뭐네
    다시는 회를 안뜨네어쩌네
    지발 좀 그러지마시요잉
    참말루 우찌다들 애정결핍이 심해서잉
    미술반 회는 다시는 없다구 이빨까정 물고 말아드마잉
    그려서 난 또 다 울집 갖고 온다고잉 낚싯대도 우리가 주문혔는디 갑자기 안판다하고잉
    서울가수들 한상 차려준다고 허드만 쌩까고잉
    겁나 거시기해부네잉
    나도 인자 삐져뿌러쓰께잉
    그려도 나는 차마 굠처장을 관두네 어쩌네잉 그런 촐싹맞은 소리는 차마 배운바가 있어 못하고잉~~~~

  • 17.08.10 07:38

    @교무처장/高RPM(신희지) 모두다 제 탓이옵니다.
    대장 진정하시고. 멸치만한 반장님 갈치를 먹느라고 냉장고에 상어만한 갈치를 깜박 했슴다.
    유노하여 주심이 마땅한 줄 사료 되옵니다.

  • @몽피(김경학) 편들어주지 마씨요잉
    버릇됭께
    아따 계속 젅라도말이 나와부네잉

  • @강혜경(몽순이) 야가 시방 겁나 거시기허게
    나두 이해받고싶다잉
    인정이 어째 갑질한단소리로 들리고 긍마이

  • 17.08.09 21:23

    ㅎㅎㅎㅎ ^^ ^^ ^^

  • 17.08.11 18:27

    가마이보이 교무처장님 RPM올라가게 생겼고만.....
    몽순이는 이글쓰고 필시 필화를 당하지 않았을까?????? 불쌍한 몽순이......

  • 몽수니가 겁나 쎄유
    생각보다
    필화유?
    쟈 땀시 지가 붓을 꺾으믄 모를까?

  • 17.08.11 18:37

    몽피쌤 셔츠가 산뜻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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