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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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과 동성애에 대한 신자와 교회의 태도
손재익 목사 (한길교회)
2016년 6월 11일(토) 서울시청 광장에서 동성애자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의 축제가 있었는데, 이와 관련하여 기독신자로서 알아야 할 부분을 생각해 보자.
Ⅰ. 동성결혼과 동성애는 죄다.
동성결혼(same-sex marriage)과 동성애(Homosexuality)는 성경적으로 볼 때에 분명히 죄악이다. 이 사실을 분명히 해야 한다.
1. 성경의 가르침
레위기 18:22 “너는 여자와 동침함 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
레위기 20:13 “누구든지 여인과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지니 자기의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로마서 1:27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일 듯 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신이 받았느니라”
창세기 19:5을 보면 죄악이 가득한 소돔성에는 동성애가 있었으니 동성애를 가리켜 영어로 ‘소도미’(sodomy)라고도 한다(참고. WLC 제139문답).1)
2. 성경이 가르치는 결혼의 원리
성경이 가르치는 결혼의 원리는 1남 1녀이다. 창세기 1:27은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라고 해서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음을 말씀한다. 하나님은 오직 남자와 여자, 딱 2가지만을 만드셨다. 하나님에게 있어서의 성(性)은 오직 2가지일 뿐이다. 창세기 1:27의 표현이 단순하지 않다는 사실은 창세기 1:24에서 짐승에 대해서는 암컷과 수컷에 대한 표현이 없다는 것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창세기 1:27의 표현이 이러한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은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10문답에도 드러나 있다.
10문: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어떻게 창조하셨습니까create?
답: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남자male와 여자female로 창조하시되, 자기 형상대로 지식knowledge과 의righteousness와 거룩함holiness이 있게 하사, 피조물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1)
1) 창 1:26-28; 골 3:10; 엡 4:24
이렇게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창세기 2:24에서 두 사람을 결혼시키신다. 이 때,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라고 한다. 여기에서 “둘이 한 몸”이라는 표현을 볼 때에 두 사람이 하는 것인데, “남자가 ..... 그의 아내와 합하여”라고 했으니,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하는 것이 결혼이다.
그래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24장 1절에는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다.
제24장 결혼과 이혼에 관하여
1.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남자가 동시에 두 사람 이상의 아내를 두는 것이나, 여자가 동시에 두 사람 이상의 남편을 두는 것은 합법적이지 않다.1)
1) 창 2:24; 마 19:5,6; 잠 2:17 (고전 7:2; 마 10:6-9)
웨스트민스터 예배모범 결혼 예식에 관하여 (Of the Solemnization of Marriage)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다.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금지된 가까운 친척degrees of consanguinity이나 인척관계affinity 안에서는 결혼해서는 안된다.
이에 근거하여 장로교 헌법에는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 헌법(2011년판) 헌법적 규칙 제6조 (결혼식) 제3항 ‘결혼의 대상’
“혼인은 1남 1녀로 하고 성경에서 금한 친족 범위 안에서는 하지 말아야 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 헌법(2006년판) 예배모범 제12장 혼례식 제3항
“혼인은 다만 1남 1녀로 하고 성경에 금한 혈족과 친족 범위 안에서는 못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총회 헌법(2010년판) 예배모범 제18장 혼인예식 제3항
“혼인은 다만 1남 1녀로 하고, 성경과 국법에서 금한 대로 혈족과 친족 범위 안에서는 못한다.”
3.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139문답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139문답은 제7계명이 금지하는 죄로 동성애를 지적하고 있다.
139문: 제7계명에서 금지된 죄들은 무엇입니까?
답: 제7계명에서 금지된 죄들은 요구된 의무들을 등한히 하는 일neglect 외에,1) 간음adultery, 음행fornication,2) 강간rape, 근친상간incest,3) 동성애sodomy, 모든 부자연스러운 정욕all unnatural lusts,4) 모든 부정한 상상과 생각, 목적, 애정affections,5) 모든 부패한 혹은 추잡한filthy 교제, 혹은 그것에 귀를 기울이는 것,6) 음탕한 표정wanton looks,7) 뻔뻔스러운 추태나 경솔한 행동impudent or light behaviour, 단정치 못한 옷차림immodest apparel,8) 합법적인 결혼을 금하는 것9)과 불법적인 결혼의 시행,10) 매음stews을 허락allowing, 관용tolerating, 보존하며keeping, 음녀들에게 가는 것resorting,11) 독신 생활에 얽매이는 서약entangling vows of single life,12) 결혼의 부당한 지연,13) 일시에 두 사람 이상의 아내나 남편을 가지는 것,14) 부당한 이혼15) 혹은 버림desertion,16) 게으름idleness, 지칠 줄 모르는 정욕gluttony, 술 취함,17) 순결치 않은 교제unchaste company,18) 음탕한lascivious 노래, 서적, 그림, 춤, 연극과19) 우리들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음란을 자극시키는 것provocations이나 음란의 행위를 하는 모든 것들입니다.20)
1) 잠 5:7 2) 히 13:4; 갈 5:19 3) 삼하 13:14; 고전 5:1 4) 롬 1:24,27; 레 20:15,16 5) 마 5:28; 마 15:19; 골 3:5 6) 엡 5:3-4; 잠 7:5,21,22 7) 사 3:16; 벧후 2:14 8) 잠 7:10,13 9) 딤전 4:3 10) 레 18:1-21; 말 2:11-12 11) 왕상 15:12; 왕하 23:7; 신 23:17-18; 레 19:29; 렘 5:7; 잠 7:24-27 12) 마 19:10-11 13) 고전 7:7-9; 창 38:26 14) 말 2:14-15; 마 19:5 15) 말 2:16; 마 5:32 16) 고전 7:12-13 17) 겔 16:49; 잠 23:30-33 18) 창 39:10 19) 엡 5:4; 겔 23:14-16; 사 23:15-17; 사 3:16; 막 6:22; 롬 13:13; 벧전 4:3 20) 왕하 9:30; 렘 4:30; 겔 23:40
4. 동성결혼과 동성애는 죄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해야 한다는 성경의 원리에서 벗어난 동성결혼, 그리고 동성결혼으로 이어지게 하는 동성애는 죄다.
그러므로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동성애를 죄로 여겨야 한다. 동성애와 동성결혼이 하나님 앞에서 범죄라는 사실을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날 교회들 중에 동성애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심각한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1988년 캐나다 연합교회는 동성애자 목사 안수를 결정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장로교단이며, 장로교단 중에 가장 많은 성도가 있는 미국장로교회(PCUSA)는 2001년 총회에서 동성애자 안수금지조항을 삭제하기로 결의했다. 미국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UCC)는 2004년에 동성애자 목사 안수를 허용하기로 했다. 호주연합교회(UCA)는 2006년에 동성애 목사 안수를 결정했다.
이러한 시대 가운데서도 분명히 해야 할 것은 교회는 동성애자를 교회의 회원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동성애자를 성찬에 참여시킬 수 없다. 동성애자를 직분자로 세울 수 없다.
동성애에 대한 성경적 입장을 잘 제시한 책으로 다음을 참고하라. Kevin DeYoung, What Does the Bible Really Teach about Homosexuality? (Wheaton: Crossway, 2015), 조계광 옮김, 『성경이 동성애에 답하다』(서울: 지평서원, 2016).
동성애가 타고난 성향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에 대한 반론으로 다음을 참고하라. 길원평 외, 『동성애 과연 타고나는 것일까?: 동성애 유발 요인에 대한 과학적 탐구』(서울: 라온누리, 2014).
Ⅱ. 동성애자들에 대한 신자와 교회의 태도
동성결혼과 동성애가 죄이기 때문에 동성애자에 대해서 죄인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들의 행위를 이해하려고 해서는 안 되고,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그렇다고 동성애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 동성애자도 동일한 시민이요 국민이다. 동성애자는 취업에 차별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동성애자를 고립시키거나 격리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서는 안 된다. 동성애자도 복음을 들어야 할 대상이다.
반대로, 동성애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사람에 대해서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라고 주장하는 오늘날의 태도, “동성애가 죄다 라고 말하는 사람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은 성소수자에 대한 인권의식의 부족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잘못되었다.
또한 오늘날 한국교회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다른 많은 범죄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유독 이 문제에 대해서만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은 불신자들로 하여금 한국교회의 윤리의식이 편파적이라는 오해를 주기 쉽다. 교회는 동성애만 아니라 낙태, 안락사, 전쟁, 이혼, 빈부격차, 자본주의 모순 등에 대해서도 동일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1) 20세기 중반에 들어와 창세기 19:5의 ‘상관하리라’라는 말의 히브리어 동사 ‘야다’에 대해서 단순히 ‘알다’로 해석하려 함으로써 이 부분이 단순히 소돔 사람들이 롯의 집에 찾아 온 두 사람을 알고자 무례하게 끄집어 내려고 한 불친절의 잘못을 범한 것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라는 주장이 나타났다. John R. W. Stott, Issues Facing Christians Today, 박영호 역, 『현대사회문제와 기독교적 답변』(서울: CLC, 1997), 415-417. 그러나 이 주장은 바람직하지 않다. 신원하, 『교회가 꼭 대답해야 할 윤리 문제들』(서울: 예영커뮤니케이션, 2001), 4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