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26일 거래소시장에서 KNC 주가는 오전 9시8분 현재 전날보다 60원(15%) 내린 340원을 기록 중이다. 하한가 매도잔량으로 561만여주가 쌓여있다. 거래량은 17만여주로 전날의 1337만주보다 급격하게 줄었다.
KNC의 이같은 약세는 전날 공시한 90% 감자 결정 때문. KNC는 결손 보전을 위해 대주주, 일반주주 모두 90% 비율로 감자키로 결정했다. 액면금액 1000원 주식 1주를 500원 2주로 액면분할함과 동시에 액면금액 500원 주식 10주를 1주로 병합키로 했다.
위의 내용에서 500원짜리 10주를 한주로 묶으면 가치가 올라갈텐데
주식은 왜 내려가나요?
그리고 감자한 회사는 어떤영향이 있나요?
답변:
감자란... 자본금을 감소 시킨다는 것입니다.
감자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따지기 전에....
일단 이론상으로 감자는 회사의 총가치를 주리이는 것입니다.
즉, 500억 자본금을 가진 회사가 있습니다. 일단 이런거 저런거 따지지 말고 순수하게 자본금만 본다면 이 회사는 500억 가치가 있는 회사 입니다.
일년이 지나서 이 회사가 그대로 500억의 가치를 지닌채로 50% 감자를 한다고 하면.. 자본금을 250억으로 줄여야 하죠. 그렇다면 250억원은 주주들에게 다시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이런 때 감자는 주가의 호재가 되지요.(실제 이런 일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실제 시장에서 자사주 취득후 주식소각이라는 것 정도가 이 경우와 약간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년이 지나서 이 회사가 250억을 손해 보고 250억의 가치만 지니게 되었습니다. 물론 주가는 반토막이 났겠지요. 그리고 현재 회사가치가 250억 밖에 안되므로 50% 감자를 실시 한다고 할 때.. 이런 경우는 실제 주가에 아무런 영향을 주기 않습니다. 이론상으로는 회사의 가치를 줄이는 일이지만, 벌써 회사가 250억을 손해 보는 과정에서 주가가 그만큼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즉, 주가에 손해가 반영이 된걸 감자 전에는 인정을 하지 않다가, 감자를 실시하면 장부상으로 50%를 손해 봤다 라고 인정하게 되는 것 뿐이지요. 그렇지만 엄연히 손해는 손해 입니다.
즉, 감자를 실시 할 당시의 그 간의 손해가 이미 반영이 되서 감자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지 실제로는 회사의 총 가치가 줄어드는 것이고 이를 확정짓는 것입니다.(부실을 떨어낸다 라고 표현하죠.. )
그러나 통상 감자의 발표는 주가의 하락요인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일단 감자 발표를 했다는 것은 대부분 회사의 실적이 안 좋아서 그간 손해를 많이 봤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고, 그것은 결국 회사의 장래가 불투명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질 수 있습니다. 또한 감자 후에 다시 회사를 운영할 자본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유사증자라는 과정을 거치기도 합니다. 즉, 주인 입장에서는 손해 본것을 인정하고 다시 회사를 위해 돈을 쳐 박아야 하는 결과가 되는 셈이죠.(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아도 됩니다만... 참여하지 않을 시 지분이 상당히 줄어들게 되죠.. )
일단 저 회사의 경우 자본금의 거의 대부분을 감자합니다.(물론 이에 대한 손해는 이미 주가에 반영이 되어 있겠죠..) 90% 감자를 발표 했으니.. 주가는 이론적으로
액면가가 1,000원이므로 이중 90%의 가치를 날린다는 것이죠.. 그러므로 이론적으로는 주가가 100원 정도 밖에 안되는 것입니다. 그 나머지는 회사의 장래성을 아직 보고 믿는다던가 하는 이론적 주가 이외의 부분으로 형성된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00원짜리 10주를 1주로 병합하면 주가가 5,000원이 될거라고 생각을 하시는데요.. 이는 말 그대로 순수 액면병합의 경우는 500원 * 10주 = 5,000원이 되겠죠. 이론상은 그렇습니다. 그리고 90% 감자라고 한다고 했으니... 5,000원 * 90% = 4,500원을 감자, 즉 날려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500원이 되는 것이죠.
즉 500원 짜리 10주를 5,000원짜라 1주로 만들었다가 바로 90% 감자를 통해 500원짜라 1주로 다시 만드는 것입니다.
90%의 돈이 날라가는 셈이죠. 이 주식을 액면가에 투자하신 분들은 투자금액의 90%가 날라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뒤늦게 최근에 투자하신 분들은 감자에 의한 손해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주가 하락에 대한 손해만 있을 뿐이죠.
감자를 한 회사는 결국 퇴출이 되던가, 아니면 새로 돈을 끌어 와서 회사를 다시 정상회 시키는데 노력을 해야 합니다. 즉, 회생 가능성은 있으나.. 정상화를 위해서는 힘든 가시밭 길을 가야 하는 거죠. 그 가능성을 여부를 따져서 투자를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