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파트 커뮤니티 활성화 사례 ⑩ - 노원구 하계한신아파트(4개동 1200세대) ‘옥상에 꽃 핀 마을공동체’

[애플비]

서울시 아파트 커뮤니티 활성화 사례 ⑩ - 노원구 하계한신아파트(4개동 1200세대) ‘옥상에 꽃 핀 마을공동체’

“옥상텃밭에서 생명 기르며 마을공동체 회복해요”

아파트관리신문 aptnews@aptn.co.kr

▲ 입주민들이 옥상에 설치된 텃밭에서 농작물을 가꾸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아파트 커뮤니티 리더, 옥상텃밭 달인이 되다
입주자대표회의와 자생단체인 노인회, 관리주체에서 커뮤니티 활성화에 관심이 많아 입주민을 대상으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 아파트는 서민적이고 조용한 단지로서 입주민들의 활기찬 공동체를 모색하던중 입주자대표회장은 아파트의 특성에 맞춰 잠재 노동력과 서민적 정서 등을 마을공동체 복원에 연결시키면서 평소 깊은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던 도시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시 지원 공모사업인 옥상 텃밭에 도전하게 됐다. 입주민들의 건물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여러 차례의 실험을 거쳐 옥상 하중부담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도록 가볍고 자양분이 충분한 고유의 배합토를 만들었다. 홍보를 통해 우선 신청한 입주민 25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생명육성의 기술적, 정서적 측면과 이웃에 대한 나눔과 배려에 대한 교육을 수차례 실시했다.
‘한신에코팜’이라는 공동체 활성화단체가 중심이 되고 관리주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도움으로 1동 옥상 공동경작지역에는 수박과 참외를 모종하고 개별경작지에는 각종 야채(고추, 상추, 가지, 감자, 부추, 방울토마토) 등을 지난해 3월에 심었다. 또한 입주민들이 갖고 있던 옥상농업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질서를 지키며 단지 입주민을 배려하는 텃밭 활동으로 이웃 단지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부부가 함께 나오는 경우도 있고 친구끼리, 혹은 직장 생활하는 출·퇴근 시간 틈틈이 짬을 내어 텃밭을 가꾸면서 입주민들은 자연스럽게 생명에 대한 기쁨과 소중함을 나누게 됐다. 그리고 함께 하지 못하는 입주민들과의 나눔을 위해 두 번에 걸쳐 농작물 나눔 행사를 가졌다. 행사 진행시 문화프로그램으로 운영하던 라인댄스 회원들은 경쾌한 춤과, 영어 수업을 들은 입주민은 영어로 옥상 텃밭에 대한 개괄적인 보고를 하는 깜짝 이벤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질풍노도의 사춘기 아들, 순둥이로 변신
유난히도 무더운 여름이었지만 옥상에 있는 농작물을 키우고 나누느라 ‘한신에코팜’ 회원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즐거운 날이었다. 서로 얼굴도 모르던 입주민들이 친한 친구가 돼 이야기꽃도 피우고, 씨앗을 뿌려 열매를 거둬 본 사람만이 맛볼 수 있는 생명에 대한 사랑과 또 본인들이 직접 수확한 야채로 반찬을 만들어 먹는 재미까지 아주 쏠쏠하다고 입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올 여름 시장에서 야채는 별도로 사지 않았다는 뿌듯함까지 더했다.
입주자대표회장은 시작 당시 벌들이 안 와서 수정이 안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으로 맘 졸이던 시간도 있었지만 늦도록 붕붕거리는 벌들을 보고 안심했다고 한다. 또한 여러 언론기관의 보도를 통해 한신 옥상텃밭이 가까운 곳은 물론이고 지방에도 성공한 사례로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아파트 15층 옥상에서 수박과 참외가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은 사례는 처음이기 때문에 그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지난해 9월에는 ‘아파트도 마을이다’(주관: 도시마을연구소) 포럼에 참가해 옥상텃밭을 소개했으며 서울시의 다양한 녹화 경진대회에 출전해 옥상텃밭, ‘한신에코팜’으로 우수상도 받았다.
삭막한 콘크리트 위에 생명을 기르고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며 이웃사촌의 마을공동체를 회복하면서 아름다운 미담도 많이 생겼다.
중학생 아들을 둔 어머니 회원은 질풍노도의 사춘기 아들이 틈틈이 옥상텃밭에 함께 나가 하루가 다르게 잘 자라고 있는 토마토, 오이, 감자 등을 보고 ‘순둥이’로 바뀌었다고 했다. 간간이 부부싸움을 하던 한 40대 회원 부부는 싸움거리가 생길 때마다 옥상 텃밭을 가꾸며 싸움 없는 부부관계가 형성됐다면서 내년에도 꼭 계속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또한 농사를 전혀 모르고 홀로 살아가고 있는 한 회원은 이제 텃밭에서 기르는 생명들이 모두 가족이 됐다며 열정을 보였다. 이런 사연들이 알려지면서 하계동 일대는 이제 옥상텃밭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노원구는 6개 권역으로 나눠져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하고 있다. 하계한신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을 멘토(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오랜 기간에 걸쳐 조언·도움을 베풀어 주는 유경험자)로 하계지역에서 4개 단지(한신동성아파트·현대우성아파트·하계청구1차아파트·하계한신아파트)가 옥상텃밭에서 무와 김장용 배추를 성공적으로 재배해 지난해 11월 24일 수확, 입주민들과 나눔 행사를 개최하면서 단지에는 훈훈함이 넘쳤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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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년 04월 28일 17:35:21 (1006호)

[아파트사랑]

기사내용만보면 좋아보이지만 속을보면 다름니다. 옥상방수, 물값등등의 속사장은 ???????

[애플비]

그러게요 ㅎㅎ그리고 대부분이 텃밭을 주제로하고있다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