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방송된 Mnet 음악프로그램 ‘트로트 엑스(TROT X)’에 ‘할렐루야’가 쓰여진 트레이닝 복을 입은 참가자가 큰 관심을 끌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군인교회에서 사역 하고 있는 구자억 목사. 구 목사는 직접 작사 작곡한 트로트 찬양 ‘참말이여’를 코믹하고 익살스러운 모습에 구성진 트로트 가락으로 열창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태진아, 설운도, 박현빈, 홍진영, 유세윤, 박명수, 뮤지, 아이비 등의 트로듀서(Trot+Producer, TD)는 구자억 목사의 등장만으로도 큰 관심을 나타냈고, 트로트 가락에는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사투리 찬양가사와 코믹한 춤, 익살스런 표정에 연신 환호를 보냈다.
구 목사는 심사위원의 선택이 없어 탈락할 위기에 놓이기도 했었으나, 대중가요를 개사한 노래로 개인기를 선보여, 태진아·박명수 TD의 선택을 받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방송이 나간 후 동영상 사이트 조회수는 폭발적으로 올라갔고, Daum·Naver 등의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일반 언론에서도 구자억 목사 기사가 쏟아졌으며, 네티즌들 역시 트로트 찬양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목사는 근엄하다는 내 생각을 바꿔준 분”, “구자억 목사, 세계 최초의 뽕짝 찬양곡 대박” 등의 좋은 의견에서부터 “대중가요 옷 입힌 찬양곡을 불러도 되나” 등의 부정적인 의견까지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반응에 구자억 목사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찬양을 트로트에 접목시켜 부르니 반응이 좋았던 것 같았다”고 전했다. 또한 구 목사는 “그동안 다음세대를 위한 사역을 하고 있는데, 세상에 거침없이 도전해보라고 이야기를 해왔다”면서, “그런데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실 방송출연을 결심하기까지 가장 많은 염려를 했던 것은 구자억 목사이다. 구 목사는 사전인터뷰에서 “대중방송에서 찬양을 부르는 것을 안좋게 보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면서, “음악을 사랑해 노래하는 것인데, 내가 제일 사랑하는 분을 노래하는 것이니 편견없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악플도 감수했었는데, 방송이 나간 후 믿지 않는 분들의 반응이 좋았다”면서, “오히려 교회에 다니시는 분들이 안좋은 말씀들을 하셨다”고 말했다.
구자억 목사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지만, 방송의 특성상 (방송에서는) 더 이상 그의 트로트 찬양을 들을 수는 없게 됐다. 구 목사는 “트로트가 좋고, 찬양이 좋아서 방송에 출연했다”고 말한 뒤, “(방송출연과 관련) 더 이상의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되면 부담된다”면서, “인간 구자억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지켜봐 주시고, 30대 청년의 도전에 많은 응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문화사역에 조금 더 힘을 쏟고 싶다면서, “은혜와 함께, 누구에게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문화사역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기독교타임즈///////
첫댓글 2012년 기억나시나요? 태풍 블라벤 온 날! 계삭회 때 오신 구자억 전도사님, 지금은 목사님이 되셨네요...
요즘 위 방송을 타시니, 우리 홈피 관련 글을 본 사람이 300회가 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