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경영대학 ‘이웃돕기 경매&바자’, 비트코인 경매 화제
KAIST 경영대학이 5일 연말을 맞아 ‘이웃돕기 경매&바자’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경매에는 신 개념 가상화폐로 주목을 받고 있는 ‘비트코인’과 이중섭 화백의 판화작품 ‘소’, 프랑스 보르도 5대 와인 중 하나인 샤토 마고 2004, 연간 1백만 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한 Herman Miller Aeron Chair 등 이색적인 물품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정보미디어 MBA의 김영걸 교수가 내 놓은 ‘비트코인’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상 화폐로, 최근 파리바게뜨 인천시청역점이 국내 첫 오프라인 거래를 시작해 화제가 됐다. 중국, 미국 등에서는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는 상점이 1370여곳에 이르며, 투자 목적으로도 활발히 거래된다.김 교수는 비트코인 등장 초기에 새로운 화폐에 대한 교육 목적으로 학생들과 함께 소량의 비트코인을 구매, 추이를 지켜봐 왔다. 그는 “비트코인 경매는 아마도 세계 최초일 것”이라며 “경영∙경제 변화에 민감한 MBA인 만큼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생각했고, 수익금도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되기 때문에 흔쾌히 내놓았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낙찰자는 박상재(테크노MBA 2013)씨로 최종 낙찰가는 95만원이며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됐다.예술품도 인기 종목이었다. 이중섭 화백의 ‘소’ 판화는 물론 KAIST 경영대학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진행한 이은지 작가의 ‘Bouquet-peonies (2013)’등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작품별 낙찰자는 대외협력실 정나래 씨(소), 경영공학과 박사과정 류성한 씨(Bouqet-peonies)로 결정됐다.바자회에서는 유명 스타들의 사인이 들어간 야구공과 CD 판매가 이루어졌다. 테크노 MBA의 박상재 학생이 국가대표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야구 정근우 선수의 싸인볼을, 정보경영프로그램 이석훈 학생이 아이유, 원더걸스, 티아라, 김종국씨의 싸인 CD를 기증해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사회적기업가 MBA에 소속된 학생들은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기업 단위로 참여했다. 참여 기업은 신진 작가 및 젊은 예술가를 발굴∙후원하는 ‘A company’와 아프리카 어린이 교육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바투’, 현수막∙광고판 등을 재활용해 디자인 제품을 만드는 ‘터치포굿’, 중고물품 판매점 ‘마켓인유’ 등이다. 이 외에 동문 기업인 ‘이브자리’와 ‘매일유업’, 수입가구 전문업체인 ‘인노바드’ 등이 바자회를 지원했다.당일 ‘경매&바자’ 행사를 통해 모인 총 금액은 1,000만원으로, 청량리 노숙인 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KAIST 경영대학은 2010년부터 매년 연말에 자선 모금 행사를 진행해 청량리 ‘밥퍼 다일공동체’의 노숙인들에게 겨울 옷가지를 선물하고 배식 봉사를 진행해 왔다. 2010년 행사에서는 약 900만원의 성금을,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600만원과 400만원의 성금을 모아 노숙인 지원에 사용한 바 있다.KAIST 경영대학 한민희 학장은 “이번 행사 외에도 해비타트 집짓기, 마라톤 기부 등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사회적 책임감과 나눔 의식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