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5월 31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취임 이후에도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인선은 계속 미뤄지고 있어 250만 농업인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상 유례없는 쌀값 폭락세가 회복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초여름 심각한 가뭄으로 농업용수 부족에 시달리는 농업인들의 고통은 갈수록 커지는 심각한 위기 상황을 감안한다면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조속히 결정하고 발표해야 할 필요성과 절박성은 너무나도 큰 것이다.
2. 문재인 정부의 첫 농식품부 장관이 갖춰야 할 덕목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일선 농업·농촌 현장에서 땀흘려 일한 농업인 출신으로서 250만 농업인의 희로애락을 공감하며 현장중심적인 농정을 펼칠 수 있는 인재여야 한다. 다음으로, 농업인(단체)와의 협치를 지향하며, 농업인 스스로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농정추진체계 개편을 이끌어나가야 함은 물론, 5천만 국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국민농업·통일농업을 책임질 수 있는 자가 되어야 한다.
3. 참여정부 시기의 경험을 보더라도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기 첫 현장 농업인 출신으로서 본 연합회 박홍수 제9~10대 회장이 농림부 장관으로 일한 바 있다. 당시 박홍수 전 장관은 현장성을 달려 참여정부 농정의 난제들을 농업계와 잘 협의하여 해결해 나갔으며, 미국의 쇠고기 수입 재개 압력에 굴하지 않고 “뼛조각도 뼈”라는 원칙으로 일관하여 국민 건강권과 식품 안전권을 지켜는 데 헌신했다.
4.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현장 출신 농식품부 장관을 만들어 실질 권한을 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새 농식품부 장관에게는 쌀을 포함한 농산물 가격 폭락, 심각한 가뭄 피해, 한-미 FTA 재협상 압력 등 풍전등화의 상황을 극복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 아무쪼록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강력한 업무 추진력을 갖춘 농업·농촌에서 땀흘려 일한 농업인 출신 농식품부 장관이 조속히 임명될 수 있게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 모두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한농연은 강력히 촉구한다.
2017년 6월 2일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