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IC에서의 어려웠던 기억을 살리고 보니
혹여 일산호수공원을 오가던 팀들이 서울로 돌아 가면서 이곳 백마사거리 자전거
횡단도를 건너며 보도쪽 자전거도로로 들지 않고 차도로 빠져 진입로까지 왔다가
끊임없이 오르는 자동차에 밀려 이 마의 이차로를 횡단하지 못하고 밀려 오른 것?
처음엔 이 복잡한 곳, 이곳 구조를 안다면 결코 오르지 않을 곳을, 올랐을 것이라고
아예 생각조차 못했는데, 여기에 이르고 보니 좀 그럴싸 합니다? ^*^
그러나 이를 점검하기에 앞서, 혹여 김포나 인천쪽 산악 라이더들이
고양 아마존에 가기 위해 고의로 고속도로를 올랐는지도 점검해 봅니다.
먼저 노오지JC,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곳이고, 이곳으로 꼭 올라야 겠다면
농로에서 좀 높은 철책 팬스를 넘어야 하니, 이럴 가능성은 극히 미약합니다.
계양IC는 우측 일반 차로에서 고속도로로 쉽게 오를 수 있더군요.
그렇다면 김포나 인천쪽 산악라이더들이,
일산 고양으로 오가는 가장 빠른 길로 이 고속도로를 이용했을까요?
아니면 거꾸로 고양쪽 라이더들이 인천 계양산등을 돌고 고속도로로 귀환중?
다른 변수가 있을까 해서, 지도를 김포IC쪽으로 옮기며 살피는데
이크~ 김포TG가 있군요. 이러면 라이더들이 TG를 통과하기 많이 어렵지요.
물론 거꾸로 TG 외각에서 TG내로 진입하여 고속도로를 탈 수도 있겠지만,
이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저런 간섭이나 TG변수 없이 쉽게 진입 할 수 있는 김포IC 밖에 없을터..
김포 IC 진입로를 다시 로드뷰로 봅니다.
김포쪽 진입로를 올라 본선과 합류하는 구간 로드뷰, 이곳 까지만 해도 이곳이
고속도로인 것은 잘 모를듯 합니다. 모르고 올랐다면 여기까지는 신나게 씽씽~
조금 더 가서 본선 합류 차로 끝, 갓길 구간에서 본 로드뷰입니다.
2,280m 김포대교 표식이 나오고 저 앞에 고속도로 표식이 나옵니다.
눈 좋은 사람은 바로 보이겠고 눈이 시원챦더라도 조금 더 가면 뚜렷히 보일 것입니다.
일부러 고속도로에 오른 정신나간 라이더들이라면 룰루랄라 하며 계속 달렸겠지만,
아라뱃길로 해서 인천 정서진에 가려던 라이더들이 착오를 일으켜 이곳에 이르렀다면
대부분은 질겁했겠고 바로 뒤로 합류 차로가 있으니 즉시 빠꾸!! 를 외치며 되돌아
갔을 것이나
판단이 조금 느리거나 시각이 좀 시원챦아 어~? 김포대교가 왜 나오지? 하며 조금 더
달려 저 앞에 고속도로 표식이 있는 곳 까지 갔으면, 되돌리기는 많이 늦었을듯하고
그때는 사내는 직진! 달려!달려~ 했을 가능성이 상당할듯하니 확율 40% 정도 부여 ^*^
그렇다면 재 정리
아라뱃길에서 고속도로로 잘못 오른 라이더들은 되돌아갈 확율이 많이 크므로
김포, 인천 라이더들이 작심하고 이곳 김포IC를 올라 고양 아마존 내지 노고산까지
향했다 내지.. 고양 노고산쪽 라이더들이 계양산 돌고 귀가중?
인천 계양산만해도 산악자전거 코스가 무궁하고 멋진 곳들이 많은데 왜?
고양 아마존이 좋다 하니까 호기심에 한번? 그 호기심 한번 충족하려고
고속도로 십여키로 구간을 질주해서 고양일대를 휘돌고 다시 고속도로로 귀가?
이곳 아니라도 굴포천 39번 국도를 이용하여 신행주대교 넘어 충분히 오가는데
일부러 자전거인들 개망신 주려고 고속도로를 자전거로 질주?
역시 설마요~ 소리 밖에 안나오는군요. 설마 진짜? 그렇다면 욕태배기좀 되어야지요?
온라인 상이니 휘릭~ 다시 일산 진입로로 왔습니다. 오른쪽 노란 모래상자와
가운데 반사띠 두른 볼라드 사이 2차로를 횡단(무단횡단 T.T)못해 한여름 아스팔트
복사열 뜨끈후꾼한 땡볕에서 저 위 공중부양 되는 곳까지 터덜터덜 왕복 하는등
한시간 가까이 무말랭이 되고 있던 저를 구해준, 로드 타시는 흰색소나타 두대,
그때도 크게 감사했지만 다시 감사합니다. 그게 경찰 부르면 간단했을터인데,
왜 그때는 그 생각을 못했는지.. ㅎ~
자~ 이제 고속도로를 질주하던 열분 라이더를 저 대신 대입해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실 분은 아래를 클릭하여 창을 따로 띄우세요.
http://naver.me/xTxtByJF
그룹라이더들에게는 꽤나 유명한 일산 호수공원 혹은 더 멀리 프로방스나 오두산
통일동산 내지 헤이리, 임진각등을 돌고 서울로 귀환하다가 유명하다는 일산 짬뽕
한그릇 먹고 수색쪽으로 방향을 잡고 오다
백마사거리에서 우측의 자전거도로를 놓치고 차도로 빠져 여기까지 왔다면
제가 고생했을 때가 평일 한낮이었으니 거의 같은 조건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어차피 2차로 무단횡단입니다. 가장 빨리 횡단하기 위해 열명이 자전거 끌고 횡대로
벌리면 그 폭이 어리부리 10m, 후미가 차들에게 양해를 구하기 위해 수신호 줘봐야
길이 우측으로 들어와 있는데다, 도로 그늘 통과 후 오는 자동차는 사람들이 안보입니다.
시간상, 태양 위치도 딱 사진에 나온 위치가 되겠군요. 그냥 내리 달려 이곳을 올라갑니다.
하다하다 못해 후미를 더 뒤로 보내 손을 흔들어 보지만, 아무도 양보해 주지 않습니다.
고가도로 구조에 가리고 도로 그늘을 통과 후 잠깐 눈이 부시고, 태양 위치로 인하여 더
못본다는 것을 모르는 라이더들은 자동차들이 얄밉기 까지 하겠지요.
자동차들은 이리저리 가리고 잠깐 눈이 부셔서 못봤을 뿐이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 리더가 저 위쪽으로 빠져나갈 곳이 있는지 정찰대를 보내봅니다.
개략 제가 올랐던곳, 길을 가로 지르는 고가가 시작되는 곳까지 올라 전체를 둘러보니
저 멀리 중간에 가드레일 넘어 농로로 빠져 나갈수 있을듯 하여, 모두가 이곳을 오르기
시작했는데, 정찰 위치를 지나 조금 더 가니 헉! 차로 합류구간이 나옵니다.
그것도 자그마치 좌우 2차로씩 4차로에 차들이 뱅뱅 끊임없이 돌아나가며 차선까지
바꾸는 딱 중간!! 좌로 2차로는 고양IC 방향, 우로 2차로는 행주JC 방향, 딱 가운데..
우측으로 2차로를 질러 도로가로 붙어야 가드레일을 넘어 탈출하던가 말던가 할 것인데
차들이 끊임없이 오니 이 이차로를 가로질러 우측으로 붙기가 어림 택도 없습니다.
다시 역주행하여 원위치 해봐야 이차로를 못건너 또 그 자리에 계속 잡힐 것이니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차로 바꾸지도 못하고 돌격~! 사내는 직진!!
어떻게 저떻게 반쯤 정신 나간 상태로 생존하여 고양IC 방면 이차로 우로 붙어 보니
가드레일 넘어 탈출해 봐야 고립무원지대, 좌로는 행주쪽에서 오던 차들이 백마사거리로
빠져 나가는 2차로로 완전히 막혀 있어 끽소리 못하고 고양IC방향 고속도로 올라 탑니다.
이후로는 몽땅 고가도로 구간, 가드레일 넘으면 10m 드랍해야 합니다. 10m 넘을려나?
중간에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일반길이, 고가고속도로 아래로 토끼굴을 만들며 지나가
잠깐씩 짧게 탈출할 곳이 몇개소 있기는 한데,
그거야 밖에서 볼 때나 보이는 것이고, 안에서는 잘 안보입니다.
어찌 탈출할만한 경사가 보여 가드레일 넘어 요즘 한참 물오른 앗까지에 찔리며
헤치고 내리다 급경사 끝에 2~3m 높이의 세멘 직벽이 있으면? 그냥 드랍? @.#
다들 자전거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이 끔찍한 상황을 어떻게든 빨리 탈출해보려고
그런 것들 돌아 볼 여유도 없고, 뒤에서 박여사표 이돌쇠표 자동차들이 와좌좍~
덮칠 것 같은 끔찍한 불안감에 정신들이 없습니다. 달려! 달려~ @.#
그네들은 이곳 IC 구조가 이렇게 되어 있을지는 꿈에도 몰랐을 것이고,
정신이 없다보니 자신들이 어디로 어떻게 달렸는지도 모를것 같습니다.
3Km 거리에 고양IC가 있는지도 몰랐고 그냥 가다보면 IC 나오겠지, 그렇게 나가서
어떻게든 서울만 가면 된다 하면서 무작정 달려달려~ 어여 탈출하자구~ 으아악~
뒤늦게 소리한번 질러 봅니다.
아! 왜 경찰에 연락할 생각을 못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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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제 추론중 가장 확율 높은 추론에 약간의 픽션적 살을 붙여본 것입니다.
실제 이런 상황이었더라도, 자전거로 고속도로를 질주한 것이 정당화 되지는
않을 것이며, 그래서 더 절박한 상황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경찰에 적발 되었다면, 제가 적발한 경찰이었다면,
고의적이었다면 줄줄이 딱지! 과실이었다면 번짱만 딱지!
이런 절박한 상황이었음을 알았다면 한번 봐주고 에스코트 해줬을듯 합니다.
처음에 웬 꼴통들 웬 돌탱들 하고 빈축했던 것이 아주 많이 미안해집니다. Y.Y
앞으로 이런 상황을 보았을 때, 함부러 왁왁거리지 말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