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레이크힐스 용인 컨트리클럽(파72/6,433야드)에서 열린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둘째 날, 백규정(19,CJ오쇼핑)과 고진영(19,넵스), 박신영(20,대방건설)이 공동 선두에 올랐다.
시즌 3승을 기록하고 있는 백규정은 연속 4홀 버디를 포함해 총 8개의 버디를 잡았고, 보기는 2개에 그치며 6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70-66)로 시즌 4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백규정은 “4홀 연속 버디를 하면서 연속 버디 기록까지 세우는 것 아닌가 내심 기대했는데 그런 생각을 하니까 바로 버디가 끊겼다.”며 웃었다.
백규정은 “내일은 핀위치가 어려울 것 같다. 코스 매니지먼트를 잘해야 할 것 같고, 퍼트 싸움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선두와 2타 차 공동 2위로 2라운드에 나선 고진영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68-68)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고진영은 “경기 시작 직후에 연속 두 홀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12번홀에서 클럽 선택에 실수를 해서 보기를 범했지만, 후반에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시 2타를 줄일 수 있었다. 샷 감을 되찾아서 내일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김효주(19.롯데)의 상금왕이 확정되면서 신인왕의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는 근소한 차로 신인상 포인트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백규정과 고진영이 챔피언 조에서 함께 경기하며, 신인상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백규정은 “신인상에 대해 신경 쓰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즌이 끝날 때가 되니 다들 신경을 쓰는 것 같다. 몇 개 대회 남지 않았고, 선두권은 획득할 수 있는 포인트가 크기 때문에 신인왕 경쟁이 더 흥미진진할 것 같다.”고 말했고, 고진영은 “신인상에 대해 주변에서 얘기를 많이 하셔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잘하는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더 겸손하게 경기할 수 있어서 오히려 나에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또 한 명의 공동선두 박신영은 전반 파행진을 하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375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한 두 번째 샷이 핀 좌측 1미터 지점에서 홀로 타고 들어가며 샷 이글을 기록했다. 이후 다시 파행진을 벌이며 버디 없이 경기를 마쳤으나 2타를 줄이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박신영은 “뒤에 선수들이 치고 올라온다는 것을 9홀 끝나고 알았다. 후반이 더 쉬우니까 버디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10번홀에서 이글을 하고 나서는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신영은 “대회가 하루 남아서 생각이 달라졌다. 우승을 목표로 한샷 한샷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밖에 시즌 6승을 거둔 김효주가 4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69-68)로 또 다시 우승후보에 올랐다. 오지현(18,KB금융그룹)과 김지희(20,대방건설)가 김효주와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고 김세영(21,미래에셋)과 안송이(24,KB금융그룹), 이정화2(20,에쓰오일)가 공동 7위에 올랐다.
한편, 2라운드 합계 1오버파 145타 이내의 스코어를 기록한 62명의 선수가 최종라운드에 진출했다.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KLPGA투어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