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적폐를 쏘라!
역시넷은 10월 28일 토 삼의사 묘역과 김재규장군묘소를 참배했다.
안중근장군 의거 108년과 김재규장군 의거 38년을 맞는 오늘(10.28)은촛불항쟁이 1주년 되는 날이다.
적폐청산이 역사적 과제로 중요하게 인식되는 이 때 조촐한 참배의 길을 떠나본다.

10시 48분에 광화문을 출발했다. 남산 안중근기념관으로 향했다.
하늘 높고 은행나무는 샛노랗게 익어 가을 환호하고 있다.
거석들에는 안중근장군의 여러 휘호들이 만장처럼 즐비하다.
기념관 건물은 전시와 관람에 사람들의 동선까지 고려한 현대적 건물이다.
사건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애쓴 흔적이 보인다.
10월 26일 아침의 하얼빈 역 내 찻집과 재판정의 모습,
안중근 장군의 육필에 목소리를 입힌 코너들이 많았다.
학생들과 꼭 가보기를 권한다.


따갑기까지 한 남산의 가을볕에는 문학적인 풍경이 넓게 펼쳐져 있다.
남산을 내려서서 효창원으로 간다. 용산고를 지나 숙대를 뒤로 돌았다.효창원은 조용했다.
이미 26일에 많은 사람들이 참배를 다녀갔다. 먼저 백범묘소에 술을 올리고, 나라의 새로운 명운이 밝혀지도록 도우시라고 바랐다.
삼의사 묘역에는 이봉창-윤봉길-백정기의사를 모시고 그 왼편에 안중근 장군의 가묘가 있다.
담양 죽향도가에서 후원하신 향긋한 막걸리를 올렸다. 마침 아기들과 함께 온선생님이 계셔서 사진을 부탁했다.
이봉창의사는 일제황태자에게 폭탄을 던졌고 이 일은 윤봉길의사의 홍구공원 폭탄투척으로 연결되었다.
백정기의사는 생가가 정읍-전봉준 생가에서 10리쯤-에 있다. 상해에서 무정부주의 무력투쟁을 했다.
친일파 69인이 국립묘지를 더럽히고 있는 지금, 효창원의 기운은 소나무 한그루마다 맑고 영롱하다.


효창원 맞은 편에 식당은 더 떠먹는 밥에 따라 식대를 받지 않았다.
덕분에 모두가 배부르게 먹었다. 깔끔한 밥집이다.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로 가늘 길, 김재규장군 묘소는 찾아가기 어려울 수 있다.
2년 전에 여럿이 참배한 적이 있지만 길이 헛갈려 엉뚱한 산을 한 개 넘고,
김재규장군의 묘소와는 반대편 사면에서 한 참 헤맨뒤에야 맨 꼭대기에 자리한 김재규 장군의 묘소에 당도할수 있었다.
땀을 한바가지나 쏟은 뒤에야! 소주 두 병이 반 쯤 남은 채 올려져 있고 말라버린 조화가 묘소 앞에 놓여 있다.
아마 10.26에 다녀간 분들의 흔적이리라. 묘비와 비석에는 글씨들이 깨뜨려져 있다.
역사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목숨을 던진 김재규장군의 역사적 평가는 다시 해야 한다.


안중근장군이 순국한 지 35년만에 우리는 해방을 맞았고 김재규장군 순국 36년만에
촛불은 적폐청산을 부르짖으며 나라의 새 기틀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역사는 멈추지 않는다.
지금을 사는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실천을 하는가가 이 나라 미래를 만든다.
역사에 통일을 만든다.
세계에 평화를 짓는다.

함께하신 분 - 최상일 심재준 윤선길 아사달
차량후원 - 최상일
제주(막걸리)후원- 담양죽향도가(권재헌 대표)
답사식대후원 - 김임곤
몸과 마음으로 함께 걸어주신 분들께 고맙습니다.
첫댓글 갈길를 잘보고 갑니다 그길에 동지가 있서 힘이 납니다
고맙습니다. 함께 가는 길!
무사히 다녀오셨네요!! 고생하셨어여. 김재규라는 사람은 인간적으로 재조명 되어야합니다.
예 인간적으로는 물론 역사적으로도 그의 위치가 제 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적폐청산의 중요한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