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형미지회장 발언문>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3학년 딸을둔 평범한 학부모이자 주부 입니다.
8년전 저는 아이와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왔었죠
목도리를 둘러주고 주변을 청소하며 쓸쓸하게 있는 평화의소녀상의 손을 따뜻하게 감싸주던 저희 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때만 해도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를 받는게 곧 다가올 일이라 여겼었죠.
하지만 각계각층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늘 103번째 수요시위가 진행되고 있으며 변화는커녕 역사가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것이 요즘 실정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때조차 변화가 없을까 겁이 날 정도이고 훗날 기억에서 점점 잊혀질까 심각하게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억하고 또 잊지않기 위하여 저는 평화의소녀상 앞에 서 있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참 슬프기도하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일어나지 말아야 했던 일들은 부정되고,
진작 해결되어야 했던 일들은 그대로인채
오히려 일본 정부에
칭찬을 받는 대통령을 둔
국민의 한사람이라
침통한 마음 뿐입니다.
위안부 문제는 1990년대부터 다양한 운동과 연구로 전세계가 해결해야하는 현안이고 이를 기억하기 위해 2012년 8월 14일 제11차 일본위안군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안연대 회의에서 기림일로 정했고 이후 다양한 캠패인과 집회가 개최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강제동원진실의 은폐.
피해자를 향한 명예훼손. 모욕. 수요시위 중단시도.
소녀상 철거주장이나 조롱, 폄훼,
노골적인 왜곡 챌린지 등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정부는 해외 곳곳의 소녀상을 철거하려 여러 방면으로 시도 중입니다.
독일베를린 소녀상을 철거하고 없애면 범죄가 사라지나요?
시간이 지나면 역사와 진실이 사라지나요?
혹여라도 이제
겨우 아홉분 밖에 남지 않은,
살아있는 증인이신
위안부 할머니들이 안계시면
잊혀지고 없던 일이 될꺼라
생각하는 걸까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인정과 진정한 사과, 배상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할머니들의 비극적인 인권유린을 자발적인 행위로 몰아가는 일본정부와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고 공격하는 극우단체들에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과거사를 덮으려는 정부의 행태는
이들을 비호하는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할머니들의 명예가 훼손되고 모욕당하는 것에 대해 강력 항의하고 우리가 함께 막아야 합니다.
우리의 역사가 부정당하고 모욕을 당하는 것을 내버려 둘 수 없습니다.
현행법으로는 이와 같은 모욕적인 행동에 대해 제대로 된 수사와 처벌을 할 수 없다고 하니 통탄스럽습니다.
그러니 21대 국회때 개정되지못한 '위안부피해자법'을
이번 22대국회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역사를 바로 잡고
살아있는 역사인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이
회복되기 위해
위안부피해자법이
제정되도록
촉구합니다.
우리 학부모들도 함께 하며
끝까지 지켜봤으면 합니다.
구호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ㅡ부산시민의 힘으로 세운 소녀상 지켜내자
제창 (지켜내자)
ㅡ위안부문제 해결위해 윤정부는 적극 나서라
제창 (적극 나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