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많던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 공부를 하여 공무원이 되고 또다른 미래를 향해
직장을 옮기고 하면서 어언 37년이란 세월이 흘러 버렸네요!
말단 직원에서 갖은 노력끝에 현장의 최고책임자까지 후회없는 직장생활을 보냈는데~~
그런 직장에서 지난 연말! 회사의 경영사정으로 퇴직을 하고
26년만에 고향의 본가로 다시 들어와 살고 있는지 한달!
처음 집으로 돌아 올때는 하루가 얼마나 길까!
또 무엇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낼까! 하며 걱정도 많았는데~~
아직까지는 왜그리 하루가 짧은지!
겨울철이라 낮이 짧아서 그런건지!
집에 돌아오면 우선 해보고 싶은게 어릴때 소몰고 풀띁으러 다니던
봉이 일곱개라 칠봉산이라 부르는 해발361미터가 되는 뒷산을 아직도 못올라가 보았으니~~
출근을 하지 않는 지금의 생활이 달라진건 아침 기상시간이 한시간정도 늦어진것~
그리고 느긋한 식사시간과 가족과 함께하는 차한잔, 그리고 아침의 인간극장과 아침마당 시청~
그후의 시간이 단독주택이라 이곳저곳, 청소기 돌려주고 시간스케쥴에 따라~
요즈음의 가장 큰 일들은 부모님을 모시고 살다보니 그동안 부모님이 얼마나 건강을 챙기지 않으셨는지~
내가 시간이 있을때 종합병원이라도 모시고 간다고 하여 이곳저곳을 체크해 보니
제대로 성하신데가 없다.
처음에는 치아가 좋지 않으시다고 하여 강릉대치대병원에 모시고 가니 너무나 많이 망가져
무어라 설명을 하기가 어렵단다.
자식들이 칠남매씩이나 되지만 그누구하나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하다보니 이지경까지~~
또 귀가 좋지 않으신것 같다고 하여 아산병원에 모시고가 진료하면서
이왕 오신거 평소 소변을 자주 보시니 비뇨기과도 진료신청, 또 잔 기침을 많이 하시기에
호흡기내과에 진료를 신청하고 하다보니 담배를 많이 피워 폐가 좋지 않으시단다.
그런데도 노인네가 담배를 끊지를 못하신다.
성화를 대면 오히려 신경질을 내신다. 평소에 즐기던 것을 하루 아침에 끊을수야 없겠지만~
오늘도 이비인후과를 다녀 오다 이왕이면 평소에 안경이 좀 낡아 보였기에 안경점을 들러
안경도 시력검사를 다시하고 잘 맞는걸로 새로 맞추어 드렸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비뇨기과와 호흡기내과는 다음주에도 계속 가셔야 한다.
그리고 치과는 어차피 입원하여 망가진 이를 뽑아야 하기 때문에 2월말로 예약을 해놓았다.
모든 사람들이 직장에서 은퇴후 건강관리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신다고 한다.
긴장도 풀리고 규칙적인 생활이 하루 아침에 무너지고~, 또 행동반경도 제한되다보니
갑자기 건강을 잃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병원에서 은퇴하신 선배들을 몇분 만났다.
암으로 투병생활을 하시는분~, 집사람을 모시고 오신분 등등~~
병원에는 올때마다 주차장이 미어 터진다. 가장 멀리있는 주차장까지 차로 빼곡하다.
병원에 오니 왜그리 아픈사람도 많은지!
기는곳 마다 만원이다. 물론 예약을 하고 오겠지만 시간은 점점 늦어진다.
누가 그랬던가!
"건강은 건강할때 지키라고"~ 건강을 잃고나면 모든것을 잃는다는 사실~
건강해야 다른것이라도 하겠다는 의욕이 생길게 아닌가!
나와 우리가족은 건강에 대해서는 많은 지식과 병원의 생리를 꿰뚫고 있지만~
그래도 건강을 지키려고 하는 노력만으로 과연 될까!
은퇴하고 한달!
이 한달은 참으로 바쁘게 병원을 들락거리며 보내고 있다.
이제 2.1일이면 나도 실업급여를 타기위해 고용보험센터를 드나들어야 할것 같다.
앞으로의 30년을 어떻게 보낼것인가를 고민하면서 말이다.
그래도 건겅만 하다면 무엇인들 못하랴!
희망을 갖고 새로운 한달을 또 기대해 본다.
첫댓글 팔경님.. 부모님 모시고 병원다니시느라 고생많으시네요....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처럼 새로운 인생..멋지게 설계하시고 행복한 시간 많이 만드세요~!!!
진정한 은퇴는 아주 먼 이야기가 되실것 입니다.
언제나 열정적인 팔경님께서는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실 것같아요. 그렇지요?^*^
건강하신 모습으로 오래 오래 함께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