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의 말씀은 비움으니 미학이다. 비원진 마음으로 실천하는 보살행은 아름답기 그지없고 비원진 마음으로 내는 생각들은 청정하고 자비롭다. 경에서 수없이 강조하신 말씀이 바로 이 말씀이다. "나라고 고집할 주체가 없다는 진리를 깨달아 그에 따라 수행해 법인을 성취한 보살의 공덕에 비하면 아주 보잘 것이 없느니라." 세상의 어떤 선행도 업적도 공심(비어진)이 없이 행한다면 도무지 제 욕심을 채우는 업보의 진행일뿐 보살로서의 수행자의 자비심으로 행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비움은 제 욕심을 지우고 모든 일을 행하는 비움의 아름다운 행위 즉 보살행이다. 자랑하지 않고 칭찬 받기를 원하지 않고 업적이나 이력으로 평가되기를 원하지도 않아서 자기 기억에서조차 그 행위가 지워지기를 바라는 것이 보살행이다 신앙이 나를 지배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 붙다의 가르치심이다 내가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는 이념이다. 어떤 상도 남아있지 않고. 어떤 자랑이나 허세로 행하는 보살행이 아니어야 비로소 수행자의 보살행이 된다는 말씀이시다. 참으로 비원진 마음으로 행하는 자비행은 세상 제일 아름운 자비의 실천이된다고 효명은 말했다. 즉 '진공묘유' (철저히 비워진 마음에서 가장 아름다운 삶이 열린다는 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