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튼교무의 정전산책 46 -- 삼학수행과 대종사님의 구도
방길튼 교무(나주교당) 한울안신문 941호
대종사님의 발심-구도-대각의 과정은 삼학의 수행 과정이며,
창립정신도 공익 실현을 중심한 삼학수행이라 해도 무방합니다.
# 삼학과 대종사님의 구도
관천기의상의 체험은 의심에 몰두하는 연구몰입 과정입니다.
의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이것을 의심하면 저것이 의심되고
저것을 의심하면 이것저것 모든 것이 의심되는 탐구의 과정입니다.
이것은 사리 간에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연구체험이었던 것입니다.
삼령기원상의 체험은 의심을 해결하고자 하는 서원과
이 의심을 해결하려는 확고한 마음으로,
마음을 정한 수양력이며,
강변입정상으로 대표되는 체험도 수양의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의심을 해결하기 위한 집중과 몰입은
결국“이 일을 장차 어찌할꼬?”하는 생각마저 놓아버리는
망아(忘我)의 과정으로까지 이어집니다.
노루목에서 식사도 잊고 귀영바위에서 바지가 내려간 줄도 모르고 의문에 빠져들고
선진포에서‘우두커니’가 되어 시간과 처소를 잊는 입정(入定)의 경지는
다 정신수양의 체험이었던 것입니다.
특히, 대종사님의 구도과정의 특징은
“이 일을 장차 어찌할꼬?”하는 작업취사의 염원이 바탕되어 있으며,
작업취사로 귀결되고 결론된다는 것입니다.
구사고행상의 일화를 보면 작업취사의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한 처사가 청년 대종사의 의심을 다 해결해 준다며,
신장을 부르는데 초상이나 해산을 하지 않는 방을 요청하게 됩니다.
이에 청년 대종사는 무슨 공부가 사람의 생사 있는 곳을 피하여 구하냐며
허무맹랑한 사술이라 여기게 됩니다.
이것은 대종사께서 작업취사의 인도상(人道上)요법에 근거하고 있는 것으로,
『 정전』을 보면 인간, 인도, 인생, 사람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이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밟아야 할 길을 제시해 주신 것으로,
신통이나 요행 또는 권모술수의 길을 걸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 인도상요법은 작업취사의 성격이 강하며 복혜가 증진되도록 하는 것으로
방언공사의 공익성과 법인성사의 창생을 위한 헌신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방언공사의 목적은 쌀밥을 먹을 수 있도록 농지를 개간하여
지역사회에 유익을 주기위한 성격이 있으며,
법인기도는 창생의 행복을 위해 이 한 몸 헌신하겠다는 기도로
이는 다 작업취사에 목적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대종사님께서 영산방언답을 개척하시고 정관평(貞觀坪)이라 명칭한 것에도
일과 경계의 평야(坪)에서 곧고 지조가 있는 정(貞)한 마음의 자리를 관(觀)해서
정의를 실행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할 것입니다.
대종사님은 구인 선진님의 방언역사를 통해
복록의 소종래와 솔성하는 법, 사업 성취력 등의 취사하는 방법을 일러주신 것입니다.
(서품 10장)
정관평은 작업취사의 시범장이었던 것이며,
구간도실과 구인봉은 공익을 실행하는 취사의 실천장인 것입니다.
# 삼학은 대종사님 체험의 선물
대종사님의 구도과정에서 정신수양 사리연구 작업취사의 삼학은
서로 바탕이 되고 도움이 되는 병진관계입니다.
의심에 몰두하는 것은 연구이면서 수양이며,
아울러 궁극적으로 공익으로 귀결되는 취사의 과정입니다.
삼학은 이처럼 대종사님의 발심-구도-대각의 체험입니다.
정신수양, 사리연구, 작업취사는 대종사님의 경험에 바탕한 창조적인 교법입니다.
불교의 계정혜와 연원관계가 있지만
이것은 과거를 존중하는 태도이며 계승하는 관점이지
그 자체가 과거에 종속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정신수양, 사리연구, 작업취사의 삼학은
대종사님의 발심이며 구도이며 대각의 고유한 체험으로
우리를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는 선물이며 창립정신을 실현하신 힘입니다.
대종사님의 정신수양, 사리연구, 작업취사의 삼학과
불교의 계정혜의 삼학은 연원으로서 회통(會通)되는 것이지
그 자체는 대종사님의 독창적이고 고유한 체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