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으로 떠나는 여행‘꽉 찬 평안함’ 함안 9景
함안군이 군내 절경들을 모아 ‘함안 9경’을 선정, 발표했다.
지난달 유네스코 등재 1차 관문인 등재신청서 완성도 검사를 통과하면서
세계유산 지정이 눈앞으로 다가온 말이산고분군을 비롯해,
오토캠핑장으로 유명한 강나루생태공원까지 고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관광지들이 포함됐다.
함안(咸安)의 ‘꽉 찬 평안함’을 9경으로 즐겨보자.
INFO 함안군 관광진흥담당 055)580-2582~4
1경. 말이산고분군 / 가야읍 도항리·말산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가야고분군 중 아라가야의 대표 유적지다. 가야읍 도항리와 말산리 일대에 걸쳐 있는 해발 40~70m 구릉에 대형 봉분이 줄지어 서있다. 고분군 사이로 걷기 좋은 탐방로가 나있다. 말이산 서쪽으로 뻗은 여덟 갈래 가지능선까지 아름다운 경관이 이어진다.
2경. 악양둑방과 악양생태공원 / 법수면 윤외리 대산면 서촌리
2경. 악양둑방은 5월 꽃양귀비, 7월 해바라기, 9월 코스모스와 구절초 등 꽃길로 유명한 함안의 명소다. 전국에서 가장 긴 둑방이기도 하다. 해질 무렵에는 붉은 낙조에 물들어 사람도 일몰 풍경의 일부가 된다. ‘처녀뱃사공 노래비’ 쪽으로 5분 남짓 자동차로 달리면 악양생태공원이다. 봄에는 금계국, 가을에는 핑크뮬리로 나들이객을 모은다.
3경. 입곡군립공원 / 산인면 입곡리
3경. 입곡저수지를 중심으로 기암절벽과 소나무 숲이 그림 같은 곳이다.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와 수면 위 움직이는 카페, 무빙보트가 힐링코스로 인기다. 봄에는 벚꽃으로, 가을에는 붉은 단풍으로 화려하게 치장하는 산책로가 유명하다.
4경. 무진정 / 함안면 괴산리
4경. 정자의 경치도 즐거움도 다함이 없다는 무진정(無盡亭). 높은 언덕 위 정자와 3개의 인공 섬을 띄운 연못은 조선시대 건축과 조경의 조화를 보여준다. 품격 있는 정취로 사진작가들의 출사지로, 웨딩촬영지로 인기가 많다. 우리나라 최초의 불놀이 무형문화재인 4월 초파일 함안낙화놀이가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5경. 연꽃테마파크 / 가야읍 가야리
5경. 700년 전 고려시대 연꽃인 아라홍련과 경복궁 연못에 복원돼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자생 연꽃임이 입증된 법수홍련 등 50여 종의 다양한 연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10만 9800㎡로 조성된 대규모 연꽃단지로 방문자센터, 분수대, 쉼터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6경. 강나루생태공원 / 칠서면 이룡리
6경. 낙동강 수변에 자리 잡은 오토캠핑장, 산책로, 자전거도로, 야구장, 농구장, 축구장 등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다. 봄에는 42만㎡에 걸친 청보리밭이 펼쳐져 시선을 압도한다. 최근 수형이 아름다운 등나무가 화제가 되면서 ‘인싸(insider)’들의 방문지가 됐다.
7경. 장춘사 / 칠북면 영동리
7경. 832년 지어진 신라시대 고찰 장춘사(長春寺)는 세월의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전통사찰이다. 무릉산 산세와 어우러진 풍광이 고즈넉하게 마음을 어루만지는 곳이다. 새소리, 바람소리에 스스로를 되돌아보려는 사람들이 평일에도 많이 찾는다. 대웅전, 대웅전 앞 오층석탑, 약사전 석조여래좌상이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8경. 합강정과 반구정 / 대산면 장암리
8경. 합강정(合江亭)과 반구정(伴鷗亭·사진)은 낙동강 700리 중에서 최고 절경으로 일컫는 용화산 기슭에 있다. 두 정자의 매력은 건물이 아니라 풍경이다. 남강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강 풍경과 반구정의 670년 된 느티나무 아래서 바라보는 남지철교와 들판 풍경이 세상살이의 고단함을 잊게 한다.
9경. 대평늪 / 법수면 대송리
9경. 우리나라에서 늪지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유일한 곳이다. 자라풀, 물옥잠, 마름, 부들, 가시연꽃, 털개구리미나리 등의 다양한 늪지 및 수생식물이 자생한다. 물새들이 늪지대 위로 군무를 펼쳐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가벼운 산책로로 안성맞춤인 탐방 데크로드가 설치돼 있다.
글 황숙경 사진 이윤상·함안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