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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스크랩 국토종주 자전거길(5) : 적포교 ~ 창녕함안보 ~ 낙동강하구댐
오투 추천 0 조회 525 12.09.18 12:04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국토종주 자전거길(5)

적포교 ~ 창녕함안보 ~ 양산 물문화관 ~ 낙동강하구댐

<2012. 09. 05(수), 오전 비 후 흐림>

 

<구간경로>

7:25도일장모텔 출발 ~ 8:37구미마을앞 ~8:45어도마을 ~9:07화영삼거리 ~ 9:55남지삼거리(양평해장국앞, 조식후 10:30출발)

~ 11:05창녕함안보(11:20출발)~14:23콰이강의다리 레스토랑(중식, 15:10출발 ~ 16:08양산물문화관 ~ 17:34구포 전철역

~ 18:43 낙동강하구댐 물문화관 앞

 

<후기>

피로가 쌓였는지 몸이 무겁고 눈은 떳지만 잽싸게 일어나질 못합니다.

언제 아침밥을 먹을수 있을지 몰라 출발에 앞서 우유 2개와 과자 몇 봉지가 남았기에 그것으로 빈속을 채워 둡니다. 

비가 거의 그쳐 갈 무렵 적포교를 건너며 국토종주자전거길 마지막날을 시작합니다.

지난 밤 모텔 주인 아주머니의 말씀을 되새기며 죽음의길을 우회하고자 주민들께 길을 묻고

방향 감각을 곤두세워 남지읍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찾아 가고자 노력합니다.

 

적포교를 건너 우회전하고 창녕농협 유어지점이 나올때 까지 계속 진행합니다.

유어지점 전방 100여m 앞에서 79번 국도와 20/24번 국도가 갈라지는데 20/24번 국도를 따라 계속 갑니다.

79번 국도가 갈라지기 전까지 국도에 공사 트럭이 자주 지나가니 조심하여야 합니다.

간혹 우포늪 방향으로 가는 도로가 나오는데 절대 가지 말아야 합니다.

 

계속 직진하다 우포생태교육관 앞을 지나게 되며

멀리 창녕사거리로 가면 우회할 것 같아 재해복구공사장을 통과하여 농로를 따라 구미마을 앞으로 갑니다.

이곳에서 어도마을로 넘어가는 도로(환곡어도로?)를 따라 고개를 넘으니 어도마을이 나옵니다.

1080 지방도로와 만나며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어도마을 버스정거장 앞에서 월명마을 방향으로 진행하니 화영삼거리가 나옵니다.

화영삼거리는 1080지방도와 79번 국도가 만나는 곳입니다.

 

화영삼거리에서 79번 국도를 피하고 좌측으로 부곡/창녕IC 방향으로 500m 정도 진행하다

우측 남지/월영 방향으로 계속 가면 상대포교를 지나 남지읍이 나옵니다.

곧 남지삼거리(양평해장국 남지점)에 도착하게 됩니다.

남지삼거리에서 좌측도로를 따라 가다 남지대교를 건너면 낙동강 자전거길과 합류하게 됩니다.

이후 착오만 없다면 낙동강 하구댐까지 탄탄대로가 계속됩니다.

 

모처럼 부산에 가는 참이라 간만에 친구를 만나 못다한 이야기도 나누고

또 불의의 사고로 입원한 친구의 문병도 하게 됩니다.

달리 생각하면 국토종주자전거길을 종주한다는 것 보다

제가 자라고 어릴적 추억으로 고스란히 남아있는 부민동, 자갈치, 남포동, 광복동, 충무동, 국제시장, 중앙동, 영도 등등..... 

그동안 바쁘다 핑게하며 찾지 못한 제 삶의 뒤안길에 잊혀진 추억을 찾아 가는 5박 6일의 여행이 됩니다.

 

적포교를 건너 한동안 질주하다

고개를 드니 멀리 산이 보입니다.

 

남지읍 삼거리에 있는 양평해장국 남지점 입니다.

좌측 도로를 따라 남지대교를 건너면 낙동강자전거길과 합류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늦은 아침밥을 먹고 갑니다.

멀리 철교가 보입니다.

박진고개를 넘나드는 죽음의 길을 우회하고

지금부터 어려운 고비없이 낙동강하구댐까지 갑니다.

멀리 창녕함안보가 보입니다.

주변 시설물 공사중인 듯....

관리인 아저씨가 친절하고 싹싹하게 말을 붙이며 

여러가지 설명을 곁들입니다.

밀양강을 크게 우회하여 건너며

 

두개의 철교가 지나는 음식점 골목이 나오는데

거의 다 민물매운탕 종류라 혼자 먹기에 마땅치 않습니다.

유일하게 "콰이강의 다리"란 경양식 집에서

창너머로 보이는 구철교와 KTX가 지나는 신철교의 모습입니다.

인생이 그렇듯 둘중 어느 하나는 쇄락의 길을 걷게 되겠지요.

구철교

KTX가 지나는 신철교

자전거를 타다 경양식을 먹는다.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먹다보니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선 코스대로 나오니 급하게 먹을 일이 없어 급격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위에 부담이 적습니다.

순서대로 천천히 나오니

휴식을 취하고 먹는 동안 어느정도 소화가 되어 기력을 보충하게 됩니다.

우아하게 칼질을 하며 먹는 동안

마음이 급하지 않아 오랫만에 평온을 느끼며 평정심을 회복하게 됩니다.

ㅎㅎㅎ ㅋㅋㅋ

어쨌든 급하지 않고 천천히 먹으니 좋긴 좋네요.

강변을 따라 위로는 철로가 놓이고

밑으로 꽤 긴 자전거 길이 이어집니다.

경치도 좋고 운치가 있어 걷기에도 좋은 길 입니다.

 

어느덧 끝이 가까운 곳입니다.

머지않아 낙동강하구둑에 도착하게 됩니다.

아름다운 황산베랑길의 시작을 알립니다.

 

강 건너편

낙남정맥의 시말이 되는 상동면 매리와 신어산이 보입니다.

낙동정맥의 금정산 줄기가 모습을 나타냅니다.

구포전철역 바닥에서 친구에게 핸펀을 했더니

마침 국내에 있어 저녁에 만나기로 합니다.

불행하게 내일 집으로 가게 됩니다.

멀리 낙동강 너머로 낙조가 시작 됩니다.

땅거미가 찾을 무렵

낙동강하구둑에 도착하여

4박 5일동안의 대미를 장식 합니다.

기쁘기도 하고 좀 아쉽기도 하고

아무 문제없이 잘 달려준 나의 애마가 고맙기도 합니다.

 

 

 

친구를 만나 내가 거지꼴로 보였던지

집으로 데려가 목욕을 시키고 옷을 갈아 입히고

자갈치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우선 밥을 먹습니다.

 

자연산 광어회정식이 일품이라 합니다.

 

연탄구이 꼼장어가 유명한 집인데......

연탄구이 꼼장어를 안주삼아 또 소주 한잔을 더 합니다.

고거 참....... 맛이 담백하고 고소합니다.

자갈치 시장이 한산하게 보입니다.

꼼장어 구이를 맛있게 먹고

추억을 찾아 갑니다.

남포동도 예전같이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한적한 광복동의 모습입니다.

 

 

 

 

 

 

 

 

국제시장을 지납니다.

어릴적 기억으로 꽤 크고 번화했던 곳입니다만

이곳은 조명이 휘황찬란한데......

주로 일본사람들이 많이 찾는 충무동 입니다.

어릴적 살던 동네 어두운 골목길을 헤메다

중복도로에 서니 부산시가지의 야경이 멋집니다.

주간에는 형편없지만서도~~~~

 

집에 들어가기 섭섭해...또 맥주 한잔 찌끄리기로 합니다.

맥주집 사장님도 산을 좋아해 말이 잘 통합니다.

자리를 옮겨 한바탕 신명나게 놀이 굿을 하다

또 친구 집에서 양주잔을 기울이다

잠이 든 모양입니다.

담날 속이 쓰리더만

어제밤 야경이 멋있던 곳인데

낮에 보니 별로네 ㅋㅋㅋ

아무튼 자전거를 핑게로

재미나게 잘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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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9.18 17:24

    첫댓글 멋진데 다보고 다녔으니 얼메나 좋아요....ㅋ
    두발로나 두바꾸나 다리 심들게 하는거는 매일반이네요 ...
    고생하셨습니다...

  • 12.09.18 18:08

    종주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네요.
    그래도 옛 추억을 찾아 가셨으니
    가슴 한편으로는 뿌듯했겠습니다.

    다음에 저랑 해리형님이 종주글 올리면
    홀산이 떼잔차로 바뀔지 누가 알것습니껴? 흐흐흐~~

  • 12.09.18 20:27

    종주하느라 고생했읍니다.
    5박6일 길게도 가셨읍니다.
    좋은경치 다보시고~~

    음~~ 잔차쪽으로 고개돌리면 안돼는디~~

  • 12.09.19 08:38

    요즘 잔차가 대센가봅네요.
    잘 봤습니다.

  • 12.09.19 10:13

    이거..카페를 홀잔차로 바꿔게 생겼네~ㅎㅎ
    종주하느라 고생했수~~

  • 12.09.19 12:47

    우아하게 칼질 하시면서 막걸리를 드셨으면 좀 그랬겠죠?
    그나마 맥주가 쪼매 나아보이긴 합니다.
    재첩국과 함께 드시는 꼼장어를 보이 오늘밤 어떤놈이라도
    불러내야 할 것 같습니다.

  • 12.09.19 21:41

    아~
    행님 욕 보셨어
    호연선이랑 저는 그때 중간에 퍼져가(날 너무 더웠던거는 변명이 아니지예) 한이백키로 빼 먹고 했다 아입니꺼
    이번 일본가서,
    호연성도 그게 마음에 걸렸는 갑서여
    조만간 날잡아 3일, 아니 이틀 반만에 끝장보리라 약조하였십니다

  • 12.09.20 11:25

    음...부산을 거의 휘젓고 다니셨네요~~
    옛날 생각 마이 나셨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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