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건 분해 마루신 가스 블로우백 개런드 라이플 (4편)

[INFINITY]

계속 분해를 진행해 보자. 1차, 2차 공이를 제거한다. 참조로...이 공이들은 생긴 형태가 태생적으로 'ㄷ'자 모양이라 해머의 강력한 타격력을 밸브에 효율적으로 전당하기 어려운 구조이다. 격발시 'ㄷ'자가 '∑' 형태로  아주 살짝 휘어지기 때문.

간단히 말해서...강한 가스를 사용할 경우 밸브를 눌러주지 못한다는 소리이다. 마루신 개런드용 옵션 파트가 나온다면 아마도 이 공이를 대신할 좀더 튼튼한 재질(잘 휘지 않는)의 옵션 공이가 발매되지 않을까 한다.

일전에 격발 불량이라는 마루신 개런드의 수리의뢰를 받았는데, 열어 보니까 이 'ㄷ'자 공이가 살짝 휘어져 있더라...주인분께서 원체 강력한 가스를 사용하셨던 걸로 추정되는데, 이걸 원상태로 해보겠다고 힘을 주다가 공기가 툭..............부러지는 사고가 난 적이 있다. 아니, 무슨 재질이길래 금속이 부러져 @..@ 결국 공업소에 가서 '용접'으로 원상복귀시킨 경우가 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노말 상태'에서 이 총에는 절대 극악가스를 쓰지 말것!!

  분해를 계속해 보자. 급탄 가이드를 고정시키는 4개의 나사를 제거.

 

 비비탄 격발용 가스 루트는 경사지게 생겨서 노리쇠가 왕복운동할 때 걸리적거리지 않게끔 디자인 되었다.

1차공이의 리턴스프링이다. 조립시 분실에 주의.

인너 바렐을 분해해 보자. 우선 아우터 바렐을 고정시키는 커버를 제거해야 하는데
사진에 표시된 4개 외에 우측의 것까지 도합 6개의 나사를 모조리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핀을 뽑고...

육각 나사까지 제거해야...

아웃바렐 커버와 실린더 유닛이 모조리 뽑혀 나온다.

 

블로우백용 실린더 유닛은 매우 단순하다. 얼핏 PDI드라구노프나

쇼에이 MG42, MP44에 사용되던 실린더 유닛과 흡사해 보인다.

블로우백 가스가 분출되는 구멍. 이 구멍에 끼워지는 가스관에는...

가스가 유입되는 구멍이 마련되어 있다.

원래 끼워져 있던 O링이 워낙 가늘어서 가스누출 방지효과가 미약하다. 살짝 두꺼운 것으로교체한 상태.

가스탱크에서 유입된 가스가 분출되는 구멍

노리쇠가 끝까지 후퇴하면서 2차공이의 록(Lock)이 풀리고

 가스 방출은 중단된다지만 실린더안에 남아있던 가스는 어떻게 되는가...

실린더가 끝까지 후퇴하면 피스톤 오링이 살짝 노출되고

그 틈으로 잔여 가스가 모두 방출된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

                                                                                 백문이 불여일견...

인너 바렐을 뽑아 보자. 우선 홉업조절 나사를 풀어...

노란원 안에 숨어 있는 볼베어링을 뽑아내서 안전한 곳에 모셔 둔다.

그리고 주황색 원안의 육각나사를 제거하고 녹색 부분을 힘차게 돌려주실 것.

인너바렐 & 홉업 고무

가스탱크는 4개의 나사로 고정되며 가스 누출 방지용 고무 패드가 중간에 넓직...하게 끼워진다. 비슷한 구조의 마루젠
M1100이 바로 이부분에서 고질적인 가스 누출로 악명을 떨친 반면, 마루신 개런드에서 가스 누출 염려는 거의 없을 듯.

마루신 M1 개런드 라이플은 가장 큰 매력은 필드에 들고 나가서 쏠 수 있는 게임용 M1이라는 점이다. 비비탄을 발사하는 에어소프트건이 등장한지 20년이 넘는 마당에 실총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개런드 라이플이 이제서야 게임용으로 컨버전되었다는게 신기할 정도. 어쨌건 마루신에서 만든 개런드는 가스 블로우백 모델로 만들어 졌고 목제와 금속을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컬렉터 입장에서도 군침이 도는 물건이 아닐 수 없다.

사격 동영상. 그다지 강해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격발해 보면 블로우백 쇼크가 상당한 편이다.
탄속은 '300 + 알파 fps' 수준으로 0.32g 8mm 비비탄을 사용하는 걸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그동안 마루신은 중저가의 고정식 가스건으로 명성을 쌓아 왔는데, 어떤 구조의 블로우백 유닛을 만들어 낼지 궁금했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3키로가 넘는 바디를 들썩이게 할 정도면 충분히 성공적인 듯 하다. 조작법 또한 실총의 그것을 잘 재현하고 있으며, 클립안에 비비탄을 수납하고 클립을 튕겨내는 액션까지 성공적으로 재현한 것은 꽤 오랫동안 화제가 될 듯하다. 

허드슨 가스블로우백 모델건. 허드슨에서나 만들 법한 괴작이다.

마루신 개런드 외에도 허드슨제 가스식 모델건(비비탄 발사기능은 없지만 가스블로우백 유닛이 장착되어 있어 더미탄피를 끼워 넣으면 탄피 배출과 클립 방출등의 액션을 즐길 수 있다)과 Smokey's Gun Factory제 하이브리드 타입(비비탄을 발사할 수도 있는 더미건이라 보시면 되겠다)의 개런드 라이플도 최근에 등장한 모델로 비교해볼 만 한데 안타깝게도 제품입수가 요원하야 기사화 하지는 못했다. 간략한 자료만 소개해 드리니 궁금증을 잠시나마 해결해 보시길.

Smokey's Gun Factory 개런드 라이플

더미탄을 끼운 클립을 끼워 놓으면 무가동 더미건이 되고 가스탱크 역할을 겸하는 탄창을
클립대신 장착하면 12발의 6mm 비비탄을 발사할 수도 있다. 블로우백 메커니즘은 없다.

클립방출은 노리쇠를 손으로 당겨 수동으로...

허드슨이나 스모키제 개런드를 직접 본적은 없기 때문에 뭐라 평가하긴 힘들지만 적어도 마루신 개런드는 가스블로우백 액션으로 비비탄을 발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 모델들과 차별화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8발에 지나지 않는 장전수는 게임용 웨폰으로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지만, 어차피 이 총을 들고 필드를 누비실 분들은 대부분 리인액트먼트 쪽에 비중을 두는 게이머이기 때문에 오히려 실총의 분위기를 살리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신제품 리뷰의 말미에 늘 쓰는 말이지만, 제품에 대한 평가는 여러 유저가 사용해 보고 종합적인 의견이 수렴되어야 할 것이다. 2차대전 미군의 로망에 젖어 있는 국내의 수많은 게이머와 컬렉터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되었기를 바라며 이만 마칠까 한다.

[insane dreamer]

항상 느끼는 거지만 굉장한 리뷰를 정성들여 올리시는 님의 열정..감사합니다^^

[신성욱]

음 정말 정성스러운 리뷰입니다 그런데 읽다 보니 마루신 m1은 고장시 많은 어려움이 있을것같아보이는 생각이 저뿐인가 모르겠습니다

[곰탱탱이이이]

와 이런 아이템이 있다니......좋은 기사 감사해요~~~

[INFINITY]

일단 분해과정이 너무 길어서 열다가 지쳐버립니다. 문제가 생기더라도 전체적인 격발 원리만 이해하면 충분히 수리가 가능합니다. 기사도 분해 자체보다는 '이해'에 초점을 맞춘 만큼, 트러블이 생긴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허윤영]

멋진 리포트 잘 봤습니다. 정성이 가득하네요

[Team Smoke]

흠...정말 한번 쏴보고 싶네요...수고하셨습니다...

[빗속에 방문객]

86녀도고등학교..교련시간에 m1소총 분해조립한적이 있서습니다..그당시 상당히 복잡하고 무거웠던기억이 있습니다.. 마루시 m1게런드 ..너무나 소장하고 싶은마음만 간절합니다~~~`

[무명객]

가스건 구조가 궁금했는데 감사합니다

[이융희]

소장하고 싶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