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아래오후 N
심영희
나무아래오후 N은 카페 이름입니다.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카페는 이름도 다양하지요. 어제는 딸과 손자손녀랑 점심을 먹고 카페를 가기로 했는데 춘천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기로 하고 아이들이 정한 곳이 가까운 가평이었습니다.
가평을 목적지로 정하고 카페를 찾아보라고 했더니 수목원로에 카페가 많은데 "나무아래오후 N" 2호점이 좋으며 주변에 카페가 많다고 딸이 말하기에 여기는 보나마나 아침고요수목원 가는 길목에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는 찾아갔습니다. 여러 번 다니던 길인데도 카페 간판은 처음 보았는데 전에도 있던 것인가 새로 생긴 것인가 하며 1호점도 찾아보라고 하였더니 지금은 영업을 안한다고 하네요.
휴일이라 가족단위나 친구들과 정답게 얘기를 주고 받으며 차를 마시는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게다가 그 귀하다는 서너 살짜리 아이들도 잔디밭에서 놀고 있어 신선해 보입니다. 차를 타고 가면서 손자가 "앞으로 우리나라 큰일이라" 고 말하며 그 이유는 젊은이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귀여운 아기들을 보자 정말 보배처럼 보였습니다.
철모르고 외출할 때는 써야 했던 마스크도 벗고 기분 좋게 엄마 아빠랑 뛰어 놀던 어린이들 잘 커서 우리나라를 지켜주리라 생각합니다.
야외에서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다 5시에 아예 간단하게 저녁도 먹고 오기로 하고 바로 옆집인 채원 식당에 들어가 편육, 막국수, 메밀부침개, 가평잣두부, 순두부까지 세트로 되어 있는 음식을 골고루 맛보았습니다. 막국수의 고장 춘천보다 비싸게 받는 막국수지만 세트니 함께 시킬 수 뿐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