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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학의 포기와 십자가 철저주의: 에크리나 (ἔκρινα, 작정하였음이라)
당대 고린도는 철학자와 웅변가들의 화려한 말솜씨(수사학)에 열광하던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 세속적 방식을 십자가에 못 박아버립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Ekrina: 단호하고도 철저한 사법적 결단)'**하였노라!" 설교단은 철학을 뽐내는 자리가 아닙니다. 오직 피 뚝뚝 떨어지는 십자가만을 선포하는 사형장입니다!
설교자의 영적 상태: 아스데네이아 (ἀσθενείᾳ, 약하며)
바울은 고린도에서 어깨에 힘을 주고 사자후를 토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약하며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습니다(Phobō kai tromō)'. 이는 인간을 향한 두려움이 아닙니다. 내가 전하는 이 복음이 나의 부족한 말솜씨나 교만 때문에 가려질까 봐,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사시나무 떨듯 떠는 전도자의 거룩한 두려움입니다!
성령의 폭발: 아포데잌세이 (ἀποδείξει, 나타나심)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인간의 설득력 있는 지혜(Peithois)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Apodeixei: 재판정에서 움직일 수 없는 증거를 제시하여 압도적으로 증명해 내는 것)'**으로 하노라!
너희의 믿음이 인간의 지혜에 있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함이라! 찰스 스펄전이 여기서 오열합니다! "강단에서 목사가 아무리 화려한 쇼를 해도 영혼은 구원받지 못한다! 오직 설교자가 자신의 무능함을 깨닫고 십자가 뒤에 완전히 숨을 때, 성령께서 불칼을 들고 나타나사 청중의 심장을 찔러 쪼개시는 것이다!"
II. 감추어졌던 하나님의 지혜: 영광의 주 (2:6-9)
(고전 2:7-8) "오직 은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으로서 곧 감추어졌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라 이 지혜는 이 세대의 통치자들이 한 사람도 알지 못하였나니 만일 알았더라면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하였으리라"
만세 전의 신비: 뮈스테리오 (μυστηρίῳ, 비밀/은밀한 가운데 있는)
십자가는 우발적인 사고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만세 전(창세 전)부터 치밀하게 설계하셨으나, 사탄과 인간의 눈에는 완벽하게 '감추어졌던(Apokekrymmenēn)' 거대한 신비(비밀)입니다.
통치자들의 무지와 치명적 실수: 톤 퀴리온 테스 돜세스 (τὸν κύριον τῆς δόξης, 영광의 주)
이 세대의 통치자들(빌라도, 헤롯, 산헤드린, 그리고 그 배후의 타락한 천사 사탄의 세력들)은 예수를 나무에 매달아 죽이면 자신들이 승리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들은 십자가의 역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바울은 예수를 향해 가장 장엄한 기독론적 칭호를 부여합니다. "그들이 알았더라면 '영광의 주(Kyrios tēs doxēs)'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하였으리라!" 사탄은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 박음으로써, 도리어 자기 자신의 머리통이 영원히 박살 나는 자충수를 두고 만 것입니다!
III. 성령의 조명: 하나님의 깊은 것을 통달하시느니라 (2:10-13)
(고전 2:10, 12)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유일한 인식의 통로: 에라우나 타 바데 (ἐραυνᾷ τὰ βάθη, 깊은 것까지 통달하시느니라)
눈으로 보지도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는 이 십자가의 위대한 구원을 우리가 어떻게 깨달았습니까?
고든 피(Gordon Fee)는 이 구절을 성령론의 심장으로 꼽습니다! 오직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께서, 하나님의 심장 가장 깊은 곳, 그 무한한 은혜의 **'심연(Bathy: 바다의 닿을 수 없는 깊은 곳)'**까지 샅샅이 파고들어 **'통달(Erauna: 정밀하게 탐사하고 감찰함)'**하시어 우리에게 계시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속을 사람의 영이 알듯, 하나님의 속은 오직 하나님의 영만이 아십니다.
은혜를 아는 지식: 카리스덴타 (χαρισθέντα, 은혜로 주신 것들)
우리가 세상의 영(마귀의 영)을 받지 않고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성령)을 받은 목적이 무엇입니까? 내 종교적 능력을 과시하기 위함입니까?
결단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값없이 주신 것들(Charisthenta)'을 온전히 깨달아 알게(Eidōmen) 하려 하심이라!" 성령 충만은 방언이나 기적이 본질이 아닙니다. 성령 충만의 본질은 십자가의 은혜가 얼마나 무시무시하고 찬란한 것인지를 뼛속 깊이 깨닫고 통곡하며 감사하는 것입니다!
IV. 육에 속한 자 vs 신령한 자: 그리스도의 마음 (2:14-16)
(고전 2:14-16)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 신령한 자는 모든 것을 판단하나 자기는 아무에게도 판단을 받지 아니하느니라...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
자연인의 전적 무능: 프쉬키코스 안드로포스 (ψυχικὸς ἄνθρωπος, 육에 속한 사람)
바울은 인간을 두 부류로 완벽하게 쪼개버립니다! **'육에 속한 사람(Psychikos anthrōpos)'**은 성령이 없는 자연인, 곧 타락한 이성과 감정으로만 살아가는 자입니다.
존 칼빈(John Calvin)이 여기서 쐐기를 박습니다. "이 자연인은 영적인 맹인이다! 그는 성령의 일들을 기쁘게 받아들이지(Dechetai) 않을 뿐만 아니라, 아예 그것을 알 수 있는 능력 자체가 없다(Ou dynatai gnōnai)!" 세상의 천재 철학자도 성령이 없으면 십자가 앞에서는 침 흘리는 바보에 불과합니다.
영적 심판자의 위엄: 프뉴마티코스 (πνευματικὸς, 신령한 자)
반면 성령을 모시고 진리를 깨달은 **'신령한 자(Pneumatikos)'**는 영적인 엑스레이를 가진 자입니다. 그는 세상의 모든 것을 하나님의 관점으로 **'판단(Anakrinei: 분별, 조사)'**하지만, 성령이 없는 세상 사람들은 결코 그의 깊고 거룩한 삶을 판단하거나 이해할 수 없습니다.
기독교 인식론의 최고봉: 눈 크리스투 (νοῦν Χριστοῦ, 그리스도의 마음/이성)
2장의 피날레가 우주를 찢으며 폭발합니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 이사야의 탄식을 가져와 바울이 사자후를 토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Noun Christou: 그리스도의 이성, 그리스도의 지성)'을 가졌느니라!" * 성도는 단순히 착한 마음을 가진 자가 아닙니다. 창조주이시며 구속주이신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의 그 완벽한 시각과 지성을 내 머릿속에 이식(Implant)받은 우주 최고의 통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