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시시한 낭송교실이 있었다.
수업이 시작되고
선생님께서는 눈을 감고유년시절 백중날을 떠올려보고 떠오르는대로 매모를 하라고 하셨다.
음력7월15일 백중날 유래도 말씀해주셨다.
우리조상들은 과일과 채소등 100가지 곡식을 갖추어 놓고 제사를 지내고음식을 먹고 노래와 춤을 줄기셨단다
웅성웅성 본인들의 기억속에 추억을 말로 글로 풀어내는동안팔십이가까우셔도 잘살았다는 언니는 딱히 추억이없으시다며 아쉬움을 토로 하셨다.
내 기억속 백중날은 뜨거운 한여름 밭매기와 논매기에 지친 부모님께서 잠시쉬어가는 날이셨다.
미끄덩한 돼지비계덩어리를 가마솥뚜껑에 두루고 호박.박잎. 맨드라미잎 .깻잎등
야채를 밀가루 반죽에 얹혀 적을 부치고 막걸리 넣고 부풀린 밀가루에
강남콩 듬성듬성섞어 가마솥애 쩌내느라 머리에 두른 수건으로 땀을 훔치는 젊은 엄마.
푸짐한 먹을거리에 좋아라 해해거려던 어린동생들이 있다,
장구하나 매고 동내어르신들이 백중놀이 가시고나면 가시내들은 보자기에 떡과 부침개를 싸가지고 냇가가상에 모여앉자 놀았다.
오빠들이야 중고등학교도 가고 시골에 정착한분들도 계셔 이름도 얼굴도 떠오르지만 언니들은 어린나이에 도외지로 돈벌로가.흑백추억으로 이름까지도 가물거린다
앞집 내친구까지도 못본지 삼십년이 넘어가고.가끔은 나죽기전 고사태에서 삔치기 고무줄놀이 하던언니들을 만나볼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곤한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도내리고
추석명절 현수막도 시작하고
그래서인지
고향방문 환영 현수막에
내이름이라도 쓰고플만큼 그리운고향사람들이
오늘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