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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여성시대 수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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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묘나★ 여시의 표지 선물!
찬열
X
백현
큥니엔젤
w.수스타그램
42.
고요한 집안, 방에서는 찬열이와 백현이가 세상 편하게 둘이 꼭 붙어서 단잠에 빠져있었다.
사고 후 며칠을 더 입원해있다가 어제 퇴원하고 온 둘은 세훈이와 종대가 데려다주고 가자마자부터 같이 잠이 들어 다음날까지 깨어날줄을
몰랐다.
병원에서 자던게 아무래도 편치않았는지 익숙한 집에 오니 둘다 긴장이 풀어져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그렇게 잠이
들어있었다.
"........아으........"
한참을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껴안고 꿀잠에 빠져있다가 찬열이 먼저 깨려는지 살짝 몸을 뒤척이고, 뒤척이는 와중에도 백현이를 안은 손은 그대로였다.
한쪽 팔에 깁스를 하고 있는 와중에도 다른 쪽 팔에 백현이 머리를 올려두고 틈없이 껴안은 찬열은 살짝 뒤척이다가 눈을
떴다.
오랜만에 온 집에 잠시 멍하니 둘러보던 찬열은 아...퇴원했지...생각하고는 옆에 누운 백현이를 쳐다봤다.
아직도 예전만큼 돌아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입원한동안 종대와 세훈이가 열심히 사다나른 음식들을 잘 먹이고 무엇보다도 찬열이가 돌아와서
마음이 편해진 백현이가 얼굴이 꽤 좋아져있었다.
물끄러미 예쁘고 또 예쁜 얼굴을 내려다보다가 찬열은 못참고서는 자는 백현이 입에 가만히 제 입술을 가져다댔다.
달큰한 입술을 물고서 촙-촙- 조금씩 빨아들이다가 혀로 살살 쓸었더니 살짝 몸을 움직인 백현이에 찬열은 큭큭 웃고는 백현이를 더 끌어당겨 안았다.
"아가.."
오랜만에 불러보는 아가 소리에 찬열은 가슴이 괜히 간질거려 다시한번 백현이 귓가에 대고서는 아가, 하고 부르니 백현이가 깨려는지 뒤척뒤척.
"백현아"
"....으...."
저도 어지간히 피곤하고 긴장이 풀렸는지 쉽게 눈을 못뜨기에 찬열은 좀 더 재워야겠다싶어 말을 멈추고 그냥 백현이 머리만 살살
쓸어넘겼다.
동그라니 예쁜 이마에도 촉, 입을 맞추고서는 감긴 눈두덩이도 쪽쪽, 그리고는 다시 물끄러미 백현이 얼굴만 쳐다봤다.
"왜이리 예뻐.."
보고 또 봐도, 오랜만에 봐도, 맨날봐도 예쁘고 사랑스러운 얼굴에 얼굴 한가득 미소를 짓던 찬열은 품에 안긴 백현이 등을 살살 토닥였다.
찬열이가 누워있는 동안, 맘고생이 심했을 백현이에 입원한 동안에도 찬열은 숨김없이 제 마음을 속삭여주고 애정표현을 해주었고,
백현이도 똑같이 사랑을 속삭였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마냥 다시 밝아진 백현이었다.
질리지도 않는지 백현이 얼굴이 뚫어질 기세로 잠든 얼굴을 쳐다만 보던 찬열은 벌써 오후로 넘어가는 시간에 그제야 백현이를 다시
깨웠다.
"백현아"
"........"
"현아, 일어나 12시도 넘었다"
"...으에..."
"아이구,
피곤했지"
"......쪼끔마안...."
아무래도 안떠지는 눈에 힘든지 쪼끔만...하더니 찬열이 품으로 고개를 숨겨버렸고, 찬열은 그래 조금만, 하고는 그냥 백현이를
끌어안았다.
진짜 졸린지 금새 또 조용해져서는 새근새근 숨소리만 들려 찬열은 큭큭 웃고는 이불을 더 끌어올려 덮어줬다.
그렇게 한 삼십분을 더 재우고나서 그래도 밥은 먹고 또 재우자싶어 백현이 얼굴을 붙잡아 올려 쳐다봤다.
얼굴을 붙잡아도 떠지지 않는 눈에 큭큭 웃고는 눈두덩이에 다시 입을 맞추고, 찬열이 코를 콩 부딪혔더니 으응...하고는 백현이가
살짝 투덜거렸다.
"피곤한건 아는데, 밥은 좀 먹고 자자, 어제부터 우리 내리 자서 아무것도 안먹었다"
".....으..."
"아이구 졸려,
아이구 우리애기 그렇게 졸려"
졸려서 끙끙거리는 소리에 찬열은 입술을 살짝 물었다가 놔줬더니 백현이가 살풋 웃었다.
"어쭈? 뽀뽀하니까 잠깨지 응?"
"...으"
"또 하면 또 잠깨겠다"
입을 맞추니 슬슬 잠이 깨는것 같아 다시한번 입에 쪽, 붙었다가 입술을 한번에 쪽 빨아들였더니 이번에는 백현이가 베시시 웃음이 터졌다.
"함번 더어"
"싫어, 세번더"
쪽쪽쪽, 연달아 맞춰진 입술에 백현이가 반짝 눈을 뜨고서는 냉큼 찬열이 목을 껴안고서는 몸을 붙여왔다.
"자미가 가따"
"이제 갔어?"
"녜에..찬녀리 자미두 쩌기 가써?"
"응, 찬열이 잠은 아까 갔어"
"히힛,
그래에?"
"굿모닝 뽀뽀"
끌어안고서는 입을 쭉 내밀었더니 헤헤 웃고는 쬬옵, 조금 진하게 붙어오는 말캉한 입술에 찬열이 푸스스 웃었다.
"지비에서 자니까 조타 끄치?"
"응, 진짜 좋다, 잘잤어?"
"녜에!"
병원에서도 둘이 꼭 껴안고 자긴 했지만, 백현이 생각에도 집이 최고인지 밝은 얼굴에 찬열도 흐뭇하게 웃고는 몸을 일으켰다.
찬열이가 일어나자 바로 등에 붙어오는 백현이를 달랑 매달고 거실로 나갔더니 백현이가 찬열이 등에 고개를 부볐다.
그리고는 쇼파로 가서 앉자마자 냉큼 무릎으로 올라오는 백현이 허리를 끌어안고 이번에는 찬열이가 백현이 어깨에 고개를 파묻고는 큭큭 웃었다.
"안아주께에"
그런 찬열이를 팔을 올려 제딴에는 끌어안았지만, 찬열이가 생각하기에는 거의 안긴 백현이에 찬열은 또다시 웃음이 났다.
"배켜니가 안아조서 조아요?"
"네, 좋아요"
"헤헤, 찬녈두 지비에 와서 조치요?"
"응, 좋아 완전"
"배켜니두!
잉제 찬녀리가 안아조"
찬열이를 껴안고 있던 백현이가 어리광을 부려오자 찬열이 다시 끌어안았고, 안겨있던 백현이가 허리에 감긴 찬열이 깁스를 만지작거렸다.
"아푸자나 찬녈"
"아니야"
"이고 또 병어니 앙가?"
"내일 모레 가야해"
"움...아푸게따"
"볼때마다
울상이야"
살짝 금이 가서 붙을때까지 못푸는 깁스인데 백현이가 볼때마다 울상을 짓는게 찬열은 마음이 안좋았다.
그래서 일부러 밝은척
안아프다고 오바를 하는데도 백현이는 살곰살곰 찬열이 깁스에 손을 올려두고는 만지작거렸다.
"밥먹자"
"모 머그까?"
"글쎄, 뭐있을까 별로 없을텐데 먹을거, 찾아보자"
점심도 지난 시간에 찬열이 몸을 일으켜 백현이와 부엌으로 들어가 냉장고를 뒤적였다.
그래도 어제 애들이 채워놓고 간 재료들이 조금
있어서 대충 뭘 만들수는 있을것 같아 재료들을 살펴봤다.
"밥은 있고, 볶음밥 할까? 간단하게"
"녜에!"
"아, 근데 재료를 못썰지, 아니다 이거 해놓고 갔네 종대가 했나"
냉장고 한켠에 종대가 해놓고 간건지 볶음밥 재료들을 잘게 썰어놓은게 있어 찬열이 꺼내서 살펴봤다.
분명 한손으로 칼질을 못할걸 알고
해놓은건지 정갈하게 놓여진 재료에 찬열은 푸스스 웃음이 났다.
"종대형이랑 세훈이형 진짜 착하다 그치?"
"마저! 지쨔루 차캐야 아이에뽀지"
"응, 다음에 우리 형아들한테 진짜 맛있는거
사주자"
"조아! 엄청 마신는거 머그러 가자!"
"그래, 볶음밥 해줄게 앉아있어"
"찬녈 하쑤 이써?"
"응,
앉아있어"
다 썰어져있는 재료를 그냥 넣고 볶기만 하면 될것 같아 한손으로 후라이팬을 꺼내고 요리를 시작했더니 백현이는 걱정되는지 옆에 서서는 안절부절.
"뜨거워 백현아, 저기 앉아있어도 돼"
"그래두...찬녈 손이가 항개 업짜나"
"...없다는건 좀
잔인한데"
"갠차나?"
"응, 괜찮아 진짜, 앉아있으세요"
"..녜에"
걱정은 되는데 찬열이 앉아있으라고 하니 다시 식탁으로 가서 앉은 백현이는 찬열이에게서 시선을 뗄줄 몰랐다.
대충 한손으로 재료를 넣고
밥을 볶은 찬열은 담는게 문제여서 고민을 하다가 그냥 냄비받침을 깔고 식탁에 후라이팬채로 올려뒀다.
"모양은 좀 그런데, 그냥 먹자"
"갠차나"
수저를 꺼내서 백현이 앞에 앉아 수저를 건네주고 식혀서 먹어~ 하고 이야기를 해주고는 찬열도 수저를 들었다.
"안니야!"
"왜?"
한숟갈 떠서 먹으려는데 막는 백현이에 그대로 멈춰서 쳐다보자 백현이가 벌떡 일어나서 찬열이 옆에 앉았다.
"배켜니가 해주꺼지"
"괜찮아"
병원에서도 계속 찬열이 밥을 먹여주겠다고 하던 백현이에 몇번 받아먹긴 했는데, 오늘도 또 이러니 찬열은 괜찮다고 고개를 저었다.
"안니야, 해주야지, 찬녈 못머그자나"
"먹을수 있어, 백현이 먹어야지"
"앙대!"
안된다고 단호한 백현이 태도에 찬열은 할수없이 그래, 하고 아 입을 벌리니 그제야 표정을 조금 푼 백현이가 수저 가득 밥을 떠서 찬열이 입에 쏙 넣어줬다.
그리고는 찬열이가 해주는것마냥 손을 들어 머리까지 쓱쓱 쓰다듬더니 아코 잘머그네 찬녈~ 하고 뿌듯하게 웃었다.
"찬녈 아가 가트지 아가"
"재밌어?"
"흐, 찬녈 마시떠요?"
"네 맛있네요"
"또 드러간니다~ 아
하세요"
"아아"
자길 챙겨주는 귀여운 백현이 보는 재미로 몇번 받아먹던 찬열은 다시 수저를 들어 밥을 떠서 백현이를 먹였다.
"아이이 배켜니는 혼자 하쑤 인는데"
"얼른 백현이 먹어, 너 빨리 살쪄야돼"
"칫, 아랏떠 그럼 함번만 머그께?"
그냥 각자 먹으면 될걸 서로 먹여주겠다고 서로가 서로에게 밥을 떠먹이고 그렇게 둘은 깨가 쏟아지는 식사를 마쳤다.
밥까지 배부르게
먹고 같이 나란히 양치며 세수까지 마치고 나와서는 화장실 앞에서 또 쪽쪽 입을 맞췄다.
"칫카칫카 깨끄시 뽑뽀"
"흐, 오랜만이네"
오늘은 눈만 마주치면 쪽쪽거릴 모양인지 쇼파로 걸어가 앉으면서도 한번의 입맞춤이 더 오갔다.
쇼파에 앉은 백현이 무릎을 베고 눕자
헤헤 웃은 백현이가 찬열이 머리를 살살 만지고, 찬열은 그 느낌이 좋아 입꼬리를 올려 씩 웃었다.
"찬녈"
"사랑해"
"아이이...그 말할라구 항거 아닌데에"
"그럼"
"찬녈하구 이케 이쓰니까 조타구 할라구
햇찌"
"그래? 그럼 난 사랑해"
"칫, 바부가태 찬녈"
"헐 바보라고 한거야? 또 나쁜말 할거야? 바보 멍청이.. 또 뭐라고
했지?"
"아잇! 그거능 또 놀리능거야 배켜니?"
"장난이야"
흐흐 웃은 찬열이 손을 올려 백현이 얼굴을 만지작거리고, 백현이는 놀려도 같이 있는게 좋은지 베시시 웃고는 찬열이 손을 잡고서는 손가락에 입을 맞췄다.
백현이 행동에 벌떡 몸을 일으킨 찬열이 팔을 벌리자 당연스레 안겨오는 몸을 끌어안고 살짝 다시 살이 오른 통통한 볼을 찬열이 앙
깨물었다.
그 예전에 백현이 말처럼 딸기젤리 맛이 나는것 같은 백현이 볼에 큭큭 웃고는 다시 한번 앙 깨물었더니 꺄르르 웃음이 터졌다.
"아푸자나"
"진짜?"
"안니, 장나니야, 또 깨무르꺼야?"
"어떡해"
"왜에?"
"너무 달아"
광대쪽을 살짝 깨물면 괜시리 진짜 달달한 맛이 입에 퍼지는 느낌에 딸기즙이 줄줄 새어나오는것마냥 백현이 볼이 붉게
달아올랐다.
그 모습에 너무 좋아서 부르르 떤 찬열이가 다시 한번 살짝 이로 아프지 않게 물었다가 놔주고는 봉긋 올라온 광대에 쪽쪽 입을 맞추니
백현이가 기분이 좋아서 입이 헤 벌어져 웃었다.
이렇게 둘이 앉아서 눈을 맞추고 있는것만으로도 가슴 벅차게 좋아서 찬열은 괜시리 코 끝이 찡해졌다.
"아으, 너무 좋아"
"조아? 배켜니 조아?"
"응"
"아이차암, 부끄로우네~"
매번 해주는 이야기임에도 몸까지 베베 꼬며 부끄럽다고 웅얼거리는 백현이가 사랑스러워 미칠것만 같은 찬열이었다.
"뽑뽀"
좋다는 말에 베베 꼬던 백현이가 또 금새 뽀뽀, 뽀뽀 하며 안겨서는 찬열이 입술을 찾아 물고 찬열도 가만히 백현이를 안고는 혀로 백현이 입술을 쓸었다.
감겨오는 팔을 느끼면서 살살 입술을 쓸다가 톡톡 두드리니 자연스레 벌어지는 입술에 깊숙히 파고들면 끙끙에 가까운 신음을 내뱉으며
백현이가 찬열을 받아들였다.
한참 혀가 얽히다가 장난스레 백현이가 혀를 이리저리 움직이면 큭큭 웃은 찬열이 고른 백현이 치열을 쓸어내고는 쬽, 하고 번들거리는
입술을 떼내었다.
"헤에...뽑뽀가 쩰루 조타 끄치?"
"아니, 변백현이 제일 좋아"
"찬녈, 배켜니 바바"
백현이가 양 손으로 야무지게 찬열이 얼굴을 붙잡더니 눈을 맞추고는 예쁘게도 눈을 접어 베시시 웃었다.
"배켜니가 까머근게 이써"
"뭔데?"
"엔제리 뽀를 까머거써, 아푸때 해주는거, 기어기가 나?"
"응"
"그고
까머거버려찌, 병어니에서 해줄라구 핸는데"
"지금 해줄거야?"
"녜에, 지금 생가기가 나써"
"그래"
찬열이 고개를 끄덕였더니 다시 한번 해맑게 웃은 백현이가 눈까지 꼭 감고서는 찬열이 이마에 쪽.
그리고 차례대로 눈두덩이와 콧등,
볼과 코끝까지 쪽쪽 입을 맞추더니 마지막으로 입술에 쪽 붙었다가 떨어졌다.
"잉제 안아푸꺼야, 엔제리 뽀 해쓰니까 저때루 앙아퍼"
"고마워"
"히힛"
저렇게 또 챙겨오는 마음에 찬열은 또 감동.
어쩜 저리 예쁜 아이가 왔을까 싶은 마음에 찬열은 자꾸만 웃음이 났다.
"아슈 머그까?"
"있어?"
"녜에! 어저께 죤대형아가 아슈 이따구 말해조써!"
"가지고 와 먹자"
"배켜니가 가주구
오께! 요기에 이쓰세요 찬녈~"
살찌게 하려고 요새 군것질은 별로 자제를 안시켰더니 저렇게 금새 아이스크림을 먹겠다고 신나서 들고오는 백현이에 찬열이 큭큭 웃고는 바닥으로 내려가 앉았다.
자연스레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 앉은 백현이가 혼자 야무지게 뚜껑을 열고 찬열이에게 수저를 하나 쥐어주고 저도 수저를
쥐었다.
그리고는 한숟갈 크게 푸더니 제 입에 가득 넣고 오물오물 녹이더니 행복하게 웃는걸 보고 찬열도 괜시리 미소가 지어졌다.
"나도 줘"
"수저 조짜나, 이거루 머그능거야 찬녈"
"아니, 백현이가 먹여줘. 나 팔 아프잖아"
"아 마저! 그로네~
배켜니가 해주께 이써바"
찬열이 말에 다시금 한수저 크게 뜨는 백현이를 보고 찬열은 무슨 생각인지 능글맞게 흐흐 웃었다.
"수저 말고"
"그러명?"
"입으로"
"히이...입으루?"
"응, 원래 그렇게 먹잖아 아이스크림"
"그러케 또
머꾸 시퍼?"
"응"
"그러지 모"
한번 당황도 안하고 쿨하게 제 입에 아이스크림을 넣은 백현이가 뒤를 돌아서 찬열이 얼굴을 붙잡고 차가운 아이스크림 덩어리를 입으로 넘겨주었다.
달달하고 차가운 아이스크림 덩어리가 넘어오자 큭큭 웃은 찬열은 백현이 뒤통수를 붙잡아 못떨어지게 하고는 다시 넘겼고, 그렇게 큰
덩어리가 금새 입 안의 열에 의해 다 녹아버렸다.
"또오?"
"당연하지"
"헤헤, 무승 마시가 조아?"
"백현이맛"
"아이 그론거는 업써"
"니가 먹으면
다 백현이맛이야"
"칫, 땨기 머그까?"
"응"
"아랏떠"
이번에는 딸기맛을 야무지게 퍼서 또 제입에 넣고는 아까의 반복.
찬열이 넘어온 아이스크림을 다시 넘겨주며 이번엔 혀까지 함께 넣었더니
차가운 백현이의 입안이 느껴져 혀로 한번 쓸고는 입을 뗐다.
"찬녈.."
"응"
"아슈가 자꾸 업써져"
"응?"
"...께속 하고시푼데 아슈가 업써져요.."
백현이와의 키스도 달았지만 저렇게 아쉬워하는 백현이에 찬열은 눈앞이 아찔해졌다.
"이리와봐 백현이"
한참 서로 물고빨고 떨어지지도 않고 붙어있다가 찬열은 갑자기 생각이 나서 벌떡 일어나 부엌으로 갔다.
식탁 위에 어제부터
올라가있던 분유통을 꺼내서 이리저리 살펴본 찬열이 분주히 젖병을 준비하고 백현이는 고개만 갸우뚱.
"이거 어제 내가 세훈이한테 사다놓으라고 했어"
"이고 몬데?"
"너 살 포동포동 찌우는거"
어디선가 어른이 분유를 먹으면 살이 찐다는 이야기를 지나가듯 들은적도 있는것 같아 찬열은 딱 한통만 먹여보자고 생각했다.
지나치게
마르진 않았지만, 그래도 안겨오면 통통한 백현이가 더 좋아서.
그래서 세훈이한테 부탁을 해서 마트 간김에 사다놓으라고 부탁을 해놔서 식탁 위에는 떡하니 애기용 분유가 올라가있고 일단 물을
끓여놓고 분유뚜껑을 열었다.
"낸새 조아"
훅, 하고 올라오는 단내에 찬열은 피식 웃고 백현이는 킁킁 냄새를 맡더니 호기심을 보이며 붙어앉았다.
궁금해서 고개를 쭉 빼는게
웃겨서 살짝 가루를 손으로 찍어서 먹어봐, 하고 입에 넣어줬더니 쪽 빨아먹은 백현이가 오? 하더니 베시시 웃었다.
"마시떠!"
"니 입맛에 딱이겠지, 이거 먹으면 살찐대"
"꾸때지 가치?"
"아니, 볼 오동통하게"
장난스레 볼을 붙잡고 흔들었더니 헤 벌어진 입으로 웃는게 사랑스러워 입술에 쪽 붙었다가 떨어진 찬열은 다 끓은 물에 분유가루를 넣고 살살 흔들었다.
"우유네에~"
"응, 뜨거우면 말해줘"
"녜에!"
데리고 나가서 쇼파에 앉았더니 냉큼 찬열이 다리를 베고 누운 백현이가 건네받은 젖병을 물고 쪽쪽 빨아마셨다.
입맛에 딱인지
오물오물 끊임없이 먹는 입에 찬열은 백현이 가슴팍을 살살 쓸어내렸다.
"애기네 애기야"
"힛, 이고 마시따아..우유보다두 마시떠"
"저거 딱 한통만 먹는거야"
"밥이 앙머꾸?"
"아니
밥도 먹고"
"아가드리가 머그능거야?"
"응"
"배켜니 아가니까?"
"너 누구 애긴데"
"애기 안니구,
찬녀리꼬"
"흐, 그래 찬열이꺼"
이 세상에서 젖병이 어울리는 스무살은 백현이뿐일거다. 진짜로.
"세후형아야!"
"종대형도 있다"
둘이 그렇게 꽁냥거리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리고 백현이가 문을 열고는 꺄꺄 기분좋은 소리를 냈다.
찬열이 뒤따라
나가니 벌써 세훈이한테 안겨서는 동동거리는 백현이가 보이고, 종대는 양손에 무언가를 잔뜩 들고 들어왔다.
"뭔데?"
"먹을거"
"뭘 또 사왔어"
"챙겨줄때 받아"
"세후형아 배켜니 보러와써?"
"응, 너 근데 심히
밝아졌다? 그렇게 엉엉 울던 아가 어디갔어?"
"쩌어기 멀리 가찌! 헤헤 형아형아 배켜니 보구시퍼서 와써?"
"그래, 자꾸 물어보면
엉덩이 만진다"
"꺄항!!!!!앙대!!!!"
세훈이가 장난스레 엉덩이를 치자 꺄하, 놀라서는 냉큼 찬열이한테 뛰어오고 한손으로 백현이를 안은 찬열이 쇼파로 가서 앉았다.
"둘이 뭐했어?"
"어제 니네가고 바로 자서 방금 일어나서 밥먹음"
"헐, 그때까지 잤어?"
"응"
"대단해, 뭐
해먹었어?"
"볶음밥 재료 있던데 김종대 니가 해놓고 갔지?"
"어떻게 알았냐"
"너밖에 더있겠냐"
"오모, 세후니가
했다고는 절대 생각 안하는고얌?"
"안하는고얌, 어디서 애교질이야"
"흑흑 백현아, 찬열이형이 자꾸 나한테 뭐라고
한다"
"하핳! 찬녀리가 말하는거가 다 맞으는거야!"
"헐......헐....진짜 헐이다"
상황도 안보고 찬열이 편을 드는 백현이에 세훈이는 어이가 없다고 고개를 젓고, 종대는 피식 웃고는 부엌으로 들어갔다.
부엌으로 들어간
종대를 뒤따라 들어간 찬열은 뭘 그렇게 사와, 하고 정리를 도왔고 거실에서는 뭘하는지 세훈이와 백현이가 꽥꽥 소리를 질렀다.
"아우 시끄러워 둘이"
"그러게"
"그래도 백현이 밝아져서 좋네, 그때는 생각도 하기싫다, 얘기하지
말자"
"그래"
"깁스풀때까지 뭐 잘 못해먹을거니까, 그래서 간단히 할수있는거 위주로 사왔어"
"고마워"
"...착한
코스프레 그만, 닭살 올라온거봐"
"고맙다고 해줘도 지랄이야"
"푸흐"
찬열이 말에 그냥 흐흐 웃은 종대가 냉장고에 차곡차곡 재료를 정리해넣고, 찬열은 그런 종대가 고마워 흐뭇하게 웃었다.
"으아아아앙!!!!!!!"
정리를 하고 있는데 그새 또 싸운건지 백현이가 울면서 부엌으로 뛰어들어오고 찬열이 놀라서 얼른 안으니 더 서럽게 엉엉 우는 백현이었다.
"왜"
"세후..흐...세후형아가...나뻐!"
"왜, 세훈이가 뭐라고 했어?"
"..흐...배켜니 모쌩겨따구
해짜나!!!!!!!!"
"이 자식을 그냥! 누가 우리 백현이 못생겼대?"
백현이 말에 발끈해서 찬열이는 내가 혼내줄게, 하고 거실로 나가고 못말린다는듯 고개를 저은 종대도 정리를 마치고 뒤따라나갔다.
"야 너 임마, 우리 백현이한테 왜 못생겼다고 해"
"그걸 고새 가서 이르냐?"
"으앙, 나뻐 형아! 형아
지베가!"
"헐....은혜도 모르고 짜식이, 너 찬열이형 없을때 누가 같이 자줬어 어?"
"몰라! 으아앙. 배켜니
모쌩겨써?"
"아니, 너~무 예뻐, 세상에서 제일"
"우웩 커퀴"
"질린다 질려, 이래서 안오려고 했는데"
찬열이와 백현이 말에 토하는 시늉을 하는 세훈이 옆에 앉은 종대도 한마디 거들고, 둘은 상관 안한다는 듯 쇼파에 꼭 붙어 앉았다.
"그래도 살 좀 올랐네 백현이"
"그치? 잘 먹였잖아"
"....우리가 엄청 사다 날랐지, 근데 짜식이 나보고 집에 가라고
해?"
"형아가 배켜니 놀려짜나! 형아 바부다!"
"오세훈 너, 바보가 얼마나 심한 말인줄 알아? 우리 백현이한테 최고 심한말이야
그게"
"헐.....형 상처....쿠크 깨진다"
투닥거리는 둘에도 그저 좋아서 찬열은 흐흐 웃고, 종대도 다시 밝아진 백현이가 좋은지 말없이 웃기만 했다.
그렇게 잡아먹을듯이
투닥거리던 둘은 또 언제 그랬냐는듯 붙어 앉아서 그림도 그리고 하다가 또 투닥거리고 열두번도 더 사이가 좋았다가 나빴다가.
"흐아앙 형아가 이고 색칠이를 이상하게 해써어!"
세훈이가 일방적으로 백현이를 놀리는게 대부분이었지만.
"자 찬녈 이고 머그세요~"
한참 놀다가 종대가 만들어준 밥을 먹으려 다같이 둘러앉고, 백현이는 또 찬열이를 챙긴다고 이것저것 집어서 찬열이 밥 위에 올려줬다.
".....누가 밥에다가 버터 넣었냐"
"그냥 집갈걸"
"찬녈, 요고 마시써? 또 주까?"
"응, 근데 백현이도 얼른
먹어"
"아이차암, 배켜니는 혼자 머그쑤 이따니까, 찬녈 머그야지! 아푸니까 마니마니 머거야지대"
오늘따라 더 심한 닭살에 세훈이는 부웩, 괴상한 표정을 짓더니 말없이 밥을 퍼먹었고 종대는 못볼걸 봤다는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어째 적당히가 없냐 둘은"
"그니까, 떨어져서 울고불고 하는건 보기 안좋은데 이것도 썩"
"보기 좋진 않다"
"얼른
밥먹고 집에나 가자 형"
"그래.."
"내가 니네 부른거 아니다"
"알아...알아서 더 말 못하는거야 씨.."
"왜 제발로
여길 기어들어왔을까 우리가....몇시간전의 나새끼를 죽이고싶다...하..."
밥먹는 내내 투덜거리는 둘에 찬열은 흐흐 웃고는 더 보란듯이 백현이 입에 고기만 쏙쏙 골라 넣어주고 백현이는 마냥 좋아서 베시시 웃고는 받아먹었다.
그렇게 둘은 좋고, 나머지 둘은 조금 버거운 식사를 마치고 거실에 앉아서 과일까지 야무지게 까먹었다.
물론 그때도 찬열이와
백현이는 서로 먹여주기 바빴고.
"큥"
"녜에?"
"찬열이 오니까 좋지"
"조아.."
"아주 얼굴이 폈네 폈어, 집오니까 더
좋아?"
"녜에!"
"저렇게 밝은 앤데, 아 그동안 운거 동영상 찍어놓을걸"
"뭐 좋은거라고 찍어놔"
"아니야, 우는데 좀
씹덕이긴 했어"
"참나"
세훈이 말에 찬열이 피식 웃고, 종대는 동의하는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근데 아무리 씹덕이어도 이젠 울지말자 큥"
"잉제 앙우러! 찬녀리 이써서...헤헤"
"...그냥 응이라고만 하면 되지, 꼭
저런말을 해요"
"가자 종대형"
"그래, 더 있다가는..."
둘은 더이상 안되겠다고 집에 가겠다고 일어서고, 찬열은 그런 둘이 웃겨 푸흐, 웃었다.
"조심히 가"
"어"
"형아! 세후형아 죤대형아!"
"응"
"붕붕이 조시미해 아라찌~"
"오구, 형 챙겨줬어?
오구구 이뻐"
투덜거리다가도 예쁜 백현이 말 한마디에 금새 오구오구 난리가 난 둘이 백현이를 껴안고 부둥부둥거리고 그 모습이 보기좋아 찬열은 한발짝 뒤에서 셋을 지켜봤다.
"녜에! 붕붕이 조시미하구우, 빠루게 가명 앙대 아랏찌?"
"알았어, 오구구 조심히 갈게요~"
"형도~"
"녜에! 배켜니
지비에 또 놀러와아"
"아깐 집에 가라며? 오지말라며"
"아이, 장나니지, 세후형아 보구시푸꺼 가트니까 또와아~
죤대형아두우~"
"내가 커퀴때문에 짜증나다가도 백현이 보고 사르륵 또 풀리지, 알겠어 형 갈게"
"종대형도 갈게~"
"녜에!
잘가 앙녕~"
"그래, 조심히 잘가고, 고마워 오늘"
"부웩, 고맙다는 말 부웩이다"
"치"
세훈이와 종대가 나가고도 흐뭇하게 웃던 찬열은 금새 또 안겨오는 백현이에 팔을 올려 어깨를 감싸안았다.
"요기 안저 찬녈"
"응"
백현이가 쇼파에 앉아서 제 옆자리를 툭툭 치고 찬열이 가서 앉자 허리춤을 꼭 붙잡고서는 백현이가 안겨왔다.
그렇게 끌어안고 있더니
찬열이를 한번 올려다보고는 무릎 위로 올라와 앉는 백현이에 마주본 몸을 끌어안으니 폭 안겨서 찬열이 어깨에 고개를 묻었다.
그런 백현이
등을 살살 쓸어내리는 찬열은 이런 사소한 행복이 너무 좋아 자꾸 웃음이 났다.
"찬녈"
"네"
"배켜니가 마니 조아해"
"많이 좋아해?"
"녜에, 엄청엄청 마니 조아하구, 사랑이두 하구, 또
조아하구"
항상 들어도 좋은 백현이 말을 듣고 있으니 괜히 뭔가 울컥해서 가만히 있었더니 반응없는 찬열이가 이상한지 백현이가 고개를 휙
들었다.
"찬녈 안니야?"
"아니, 나도 좋아"
"그렁데 왜 대답이를 앙해찌?"
"..너무 좋아서 눈물 날거 같애서 대답
못했어"
"잉...또 눈무리가 나? 찬녈 울보다 울보"
"그러게"
"눈무리가 드러가야지"
눈물이 날것 같다는 찬열이 말에 제법 진지하게 찬열이 얼굴을 붙잡은 백현이가 눈물이 들어가야한다고 찬열이 양 볼에 쪽쪽 입을 맞췄다.
"잉제 드러가찌?"
"응, 쏙 들어갔다"
"에잇, 눈무리가 자꼬 나와서 크닐이가 나따 끄치이"
"그러게 큰일이가
났네"
"잉제 햄보기만 하니까아 눈무리가 업써야대, 쩌기루 가라구해"
"그래, 찬열이 눈물이야 저리 가요"
"마저 쩌리 가,
잉제 배켜니하구 찬녀리하구는 햄보기만 하꺼니까 눈무리 업써두대!"
"흐흐, 귀여워"
"기여어?"
"응"
"그러명
뽑뽀"
"어유 뽀뽀 귀신"
백현이에게 뽀뽀 귀신이라고 했지만 찬열도 말과는 다르게 망설임없이 말캉한 입술을 물었고, 자연스레 입술을 댄 백현이가 제 몸을 더
붙여왔다.
찬열이 혀로 톡톡 치면 마치 예쁜 보석이 들어있는 보석상자가 열리듯 백현이 입술이 열리고 그 안에 있는 보석보다 예쁜 백현이 혀를 찾아내
혀로 감아 올렸다.
진득하게 맞붙은 입술과 입술 사이에서 쬬옵, 조금은 야살스러운 소리가 들리고 찬열은 황홀한 기분에 자꾸만 백현이 입술과 혀를 탐했다.
"....찬녈..."
찬녈, 하고 조금 뭉개지는 발음으로 저를 불러오는 목소리도 예쁘고, 자연스레 목에 감겨오는 팔도 예쁘고.
안예쁜곳이 없어 찬열은
자꾸만 가슴이 벅차올랐다.
"사랑이해요 찬녈"
"나도"
잠깐 떨어진 입술 사이로 새어나오는 예쁜 말도 미치게 사랑스럽고.
"햄보기가 와써"
"응?"
"배켜니하구 찬녀리하테 잉제 햄보기가 와써, 마찌?"
"응, 맞아"
"맨날 이케
뽑뽀두 마니하구, 해사두 가치가구 또오 마신는거뚜 머꾸"
"그게 행복이지?"
"녜에, 사랑이두 하구?"
"당연하지"
"찬녈
너무 조아"
저렇게 마음을 숨기지않고 가감없이 드러내는 백현이 마음도 너무 예뻐 찬열은 얼굴을 붙잡고서는 예쁜 얼굴 곳곳 입을 맞추고 백현이
손을 잡았다.
그리고는 손끝에 쪽쪽 입을 맞추면, 백현이도 똑같이 찬열이 손을 붙잡아서는 쪽쪽.
그 간지러움에 찬열이 큭큭 웃으니 저도 베시시 웃은 백현이가 다시금 품에 쏙 안겨왔다.
품에 안긴 애기같은 그 얼굴과 행동도 너무나 예뻐 찬열은 말없이 백현이 머리만 쓰다듬었다.
"찬녈, 배켜니 이뻐?"
"응"
"그래서 이케 머리를 쓰다미쓰다미 해써?"
"응"
"그러명 배켜니두 해야지"
예뻐하는걸 당연히 알면서 꼭 확인하듯 저렇게 물어오는것도 씹덕인 백현이에 뒤통수에 둔 손에 조금 힘을 줘 백현이 얼굴을
끌어당겼다.
그리고는 다시금 맞붙는 입술에 찬열이 머리를 쓰다듬던 백현이가 슬쩍 웃고는 춉, 춉, 찬열이 입술을 빨아왔다.
가만히 두니 아랫입술을 물고 빨고, 혼자서 안달이 난 백현이에 한참을 두다가 못참겠을 시점에서 찬열도 혀를 내어 백현이 입술을 살살 핥았다.
"....으응...."
"백현아, 현아. 우리 현이"
"으응...녜에.."
"사랑해"
엄청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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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찬백이들 이제 햄보기만
하자나여ㅠㅠㅠㅠㅠㅠㅠㅠ
달달구리....집에서 꽁냥거리자나여....집와서 좋자나여...
사랑길만 걸어 우리 찬백이들.....★☆
항상 읽어주는 여시들 고맙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