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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 정맥의 최고봉이며 원효 대사의 마지막 수도로 알려져
있는 대운산에서 ‘2020 첫 실컷하기 캠프’의
막이 열렸습니다.
진달래와 철쭉 군락을 이룬 산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추운 겨울이라 꽃보다 아리따운 소녀
서휘, 서현, 나윤, 윤서 4명이 향기를 가득 채웠답니다.
꽁꽁 언 계곡에서의 슬라이딩을 꿈꾸었으나
고드름 맛보는 걸로 아쉬움을 달랬지요
탐험대를 통해서 알고 있던 친구도 있고, 전혀 정보가
없는 친구도 있어 보이지 않는 선이 생기지는 않을까
염려했지만 무의미한 걱정이었다는 걸
만난지 10분만에 깨닫게 되었네요^^
각기 다른 매력과 불타는 에너지까지 겸비한 소녀들이
1초도 쉬지 않고 움직였다면 믿어지시나요?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발길이 닿는 곳에서,
어떤 상황에도 서로의 감정을 존중하며
시간을 스스로 그려나갔답니다.
‘모둠사용설명서’를 통해 각자의 속마음을
친구들에게 전하고, 같은 공간에서 가족처럼
지낼 수 있게 역할 담당도 나누어보았어요.
가장 먼저 설거지를 좋아한다는 서현이, 마음이 통한 나윤
신발 정리를 잘 할 수 있다는 윤서
간식 배달을 하겠다는 서휘
어찌나 기특한 딸들인지...
잘 키워주신 부모님들께 감사한 마음이 뿅~ 솟았지요^^
하루 일과를 소개하기 전 당부 말씀드립니다.
분장한 사진은 가치가 높으니 꼭 시집갈 때까지
소장하여주시고 사랑하는 짝에게도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1시 집합장소에 하나 둘씩 모여 어떤 친구가 올지
궁금해하며 서로를 탐색하고 있었죠.
서현이가 한참을 걱정하며 윤서를 기다렸는데
마침 만화속 주인공처럼 해맑게 곁으로 다가왔어요~
한 눈에 봐도 둘이 단짝인 모습...살짝 부러웠지요^^
1시간 동안 서로 친해질 활동을 하기로 한 후 주변을 산책하며
소녀들만의 수다를 즐겼죠.
최근 필리핀 다녀왔다는 윤서가 대화의 흐름을 잘 이끌어주었네요
해도 잘 들고, 물 흐르는 계곡도 바로 코앞인 데크 하나를
발견하고는 야심차게 준비한 괭이밥의 "웃음 참기 게임"를
소개했답니다.
예상과는 달리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센 언니들 모습...
당황한 모습으로 애절한 목소리를 깔고 준비한 성의를
생각해달라고 부탁하자 승낙!! 휴~
목에 힘주어 윤서랑 짝을 하겠다는 서현이에게는 미안했으나
공정하게 '묵찌'로 짝을 정하고 양팀 사이에 벽을 만들어
도구는 함께 쓰기로 했지요
분장시간은 7분! 얼굴 공개 후 먼저 웃는 사람이 지는 걸로~
신중한 붓터치로 서현이를 무척 신경쓰고, 무엇이든 물어보고 화장하는 나윤이~
(사실 서현이는 별거 아닌 말에도 까르르르~웃어서 결과가 예상되었어요^^::)
밀가루처럼 뽀얀 피부 서휘는 한 살 언니답게 싫고 좋고가 분명했죠
적극적인 윤서는 무조건 괜찮다며 도화지에 그림 그리듯 자연스럽게 화장을 했답니다 ㅎㅎ
결과는 사진을 보고 판단해보셔요~~~
드라마속 아역배우 같지 않나요? 그냥 봐도 귀여운 서현인데 백배 더 귀여워졌어요!!
첫 인상이 "문근영" 어린 시절 같다며 감탄했는데.... 순식간에 변신시킨 아티스트 윤서에게 박수를~
단체 인증샷을 찍고 싶은 마음에 화장 지우지 않고 바로 2차전 돌입했네요
당할때와 달리 너무 신난 표정의 서현, 서휘
촬영하면서도 어찌나 우스운지 웃음 참기가 힘들었답니다.
입이 무거운 나윤이, 살살 웃으며 "이렇게 하면 진짜 우낄꺼야"라는 서현이를
무조건적으로 믿는 모습에 더 사랑스러웠지요.
서휘는 웃느라 더 바빠서 상대팀은 안중에도 없었죠~
전....지금 봐도 너무 우껴서...눈물이 날 지경인데....
너무 이뿐 딸을 이렇게 만들어놔서...
나윤이 어머니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려요...
정말...혼자보기 아까운 모습... 혼을 담아 표현해준 서현이에게 감사를~
규칙적이고 일관성있게 자신만의 세계를 표현해준 서휘...
깔깔 웃으면서도 놀라운 집중력과 섬세함을 보여주었답니다.
"이거 하고 나니까 많이 친해진 것 같아요"라며 놀이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준
나윤이가 정말 고마웠어요...미모가 망가진 것이 못마땅한 듯 살짝 자리를 피한
윤서...그래두 이뿌다~
클렌징 티슈를 3장씩 나누어 주고 알아서 쓰라고 하자 한 장을 반 찢어서 사이 좋게
서로를 닦아주는 모습에 뭉클하고 감동적인 감정이 솟구쳤죠...
말괄량이같은 윤서 금세 낄낄거리며 언니랑 장난을 치네요~
만난지 30분만에 희노애락을 느끼게 해주다니....
남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갈꺼 같은 마음에 벌써 조바심이 들었죠
주차장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흔들흔들 외나무다리로 변신시키네요~
나윤이가 선두로 이동하자 약속이나 한 듯 참새처럼 뒤를 따르더군요
진입로에서 오르막길을 오르려하자 코를 자극하는 냄새에 모두 후다닥~ 달리기 시작했죠^^
물떡, 어묵 무한 리필 가능하다는 사실에 너무 행복했지요
노느라 고생했다며 컵에 담은 국물을 바쁘게 전해주시는 어치선생님덕에 입도 마음도 따뜻해졌어요
어치 선생님이 "얼굴이 반짝 반짝하네?"라고 묻자 씨~익 웃으며,
화장했음을 알리자 선생님도 너무 궁금했는데 못봐서 아쉽다 하셨지요
아마 후기를 통해 사진 보시고 눈물 흘리실 듯 하네요 ㅎㅎ
배도 부르고 제대로 숲을 즐길 시간이 되었어요!!
열감기로 고생중인 서휘가 마스크도 넣고 장갑까지 장착하고는 성큼성큼
계곡을 건너자 동생들도 곁을 지켰지요
끼가 많은 윤서는 자신의 기분을 포즈로 취하며 가장 들뜬 모습을 보였어요
그저 신난 동갑 친구 셋과 어떤 작업을 할지 고민 중인 한 살 언니 서휘의 단체샷!!
모둠명을 짓자는 말에 "괭이밥 모둠"하자며 적극적으로 말해준 울 공주들이
너무 고마웠지만, 더 멋진 무언가를 떠올리길 부탁했죠
서휘가 "괭이밥이 좋아하는 건 뭐에요?"라고 물었죠.
하늘 보는 걸 좋아한다고 하자 동시에 네 명 모두 "하늘 모둠해요!!"
오잉...그래서 얼떨결에 우린*하늘모둠*
서휘가 "너희 지금 뭐하니?"라고 하자 짠 듯이 "아~~~~~~"소리내는 소녀들!
혹시....
세명 같은 동네 친구 아니니?? ㅎㅎㅎ
햇살 가득 얼굴에 뽀샵하고 포즈 취한 나윤이~ 물 흐르듯 자유로운 모습
너무 행복해보이네요
명당을 잡았다며 말타기 자세를 잡는 서휘!
데크 아래는 제법 험해보이는데 겁 없는 소녀 인정 인정~
윤서가 역동적인 순간을 만들어준 덕에 이뿐 공주 모두 낙엽속에 풍~덩 했네요
평범해 보이는 낙엽이지만 사실...드레스랍니다~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공주 드레스말이에요!
찰떡 궁합 삼총사가 된 우리
괭이밥이 하나,둘,셋 외치자 약속이나 한 듯 "V"
동생들 노는 게 너무 귀엽다며 어른처럼 구는 서휘가 살포시 동생들 곁에서
포즈를 취하네요
작업할 게 너무 많은 데 가위가 없다며 아쉬워하는 서휘를 위해
특별히 괭이밥 가위를 내어주었어요
처음엔 그저 자르기만 하더니 어느새 연필을 만들고
절정에 다다르더니 겉 껍질을 모두 벗겨내었답니다
몰입한 언니가 신기한 지 말없이 바라보다가 마음에 드는 나뭇가지
하나씩 주워와 자신의 연필도 만들어달라 조릅니다
특별한 순간을 위해 친구들이 뿌려주는 낙엽속에서 찰칵
갑자기 청소시간이냐구요?
드레스를 더 뽕긋하고 빵빵하게 만드려고 보수 작업하는 중이랍니다~
숨은 그림 찾기~
핑크옷을 같이 입은 두 소녀...개구지고 귀여운 게 너무 닮았죠?
2시 입실 시간!
내 가방은 내가 옮긴다~ 낑낑거리며 방으로 이동하자
거미가 환영식을 해주었지요 ㅎㅎ
짐을 풀고 함께 지낼 공간을 구경해보았어요
2박 3일 일정표를 입구에 딱 부착하고 하루 일과에 대해 전달하였죠
블루투스 스피커인 골드독에 애착을 보이는 윤서가
손수건으로 따뜻한 옷을 입혀주었어요
(손끝이 얼마나 야물고 센스가 넘치던지...와우~)
시크한 서휘는 한 줄만 쓰고는 다시 나무 다듬기 작업 돌입~
나머지는 알록달록 자신만의 엽서를 만드느라 분주했지요
텔레파시 제대로 통했는지 셋은 잠버릇, 서현이는 늦게 잔다는 얘기를
적었답니다.
역할 분담한 보람 가득한 순간!
서휘 뒤를 따라 서현이도 간식 배달을 해주었지요
메뉴: 호빵과 요플레
소식한다는 윤서와 서현이 덕분에 서휘는 푸짐한 간식을 먹었네요~
'자연물로 나무 액자 만들기'를 제작하기 위해 숙소 주변을 탐색하였어요
하나뿐인 전지 가위는 순번을 정해서 자유롭게 사용하였지요
얼핏 보이는 아낙네는 산을 타는 전문가인 윤서가 머리 보온을 위해
착용한 모습이랍니다 ㅋㅋ
나윤이는 왜 이렇게 놀랐냐구요?
요정(샘물)이 두고간 열매를 보고 화들짝!
저녁 식사 전까지 완성하길 안내하자 얼른 하고 놀고 싶다던 윤서가
빛의 속도로 마무리했지요~
각자 원하는 장소에 걸어두기로 약속하여 잠자는 방에 윤서가 먼저 찜했네요
다양한 굵기의 나뭇가지로 울타리 만들어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 나윤!
부상을 견디며 꼼꼼하게 마무리하고 밴드를 붙였네요
여백의 미와 섬세한 감각을 마음껏 뽐낸 서현이
엄마가 유치원 교사임을 자랑스러워하더니
솜씨도 어머니를 닮았나봅니다.
하나뿐인 전지 가위를 동생들이 충분히 사용하도록 기다려준 서휘가
가장 마지막에 완벽한 마무리를 했답니다.
연필 무지개를 만들고 싶다더니 놀라운 걸작아닌가요?
작은 솔잎을 잘 못 붙여 보라색 직선을 그을 수 없다며 상심하던
서휘를 위해 구불구불 선을 그으면 어떨까 조언을 해주었더니
활짝 웃으며 괭이밥에게 고마워한 모습...내가 더 고마워~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숨바꼭질?? NO~눈감술을 하고 있어요
불이 꺼지면 이 좁은 방이 엄청 넓어지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됩니다
구경만 하겠다는 괭이밥까지 끌어들였으나 한 덩치하고 겁 많은
탓에 구석에서 감상만했네요^^::
배꼽 시계가 꼬르륵....신나게 놀다보니 벌써 저녁시간이 되어
작품을 방에 모셔두고 문을 나섰지요
메뉴 '불고기 정식'을 대하는 모습 제각각인 거 느껴지시죠?
숨 쉴 틈 없이 폭풍흡입하는 나윤이
밥을 순식간에 불고기와 한 몸 만들어낸 서휘
동치미는 자기 스타일 아니라며 슬쩍 입 나온 윤서
깍두기도...동치미도...시러시러..하는 서현이에게는
"저는 괜찮아요. 다음에 먹을께요. 오늘은 못먹겠어요"
라고 표현해주면 너무 좋겠다고 살짝 마음을 전했지요.
그러자 고개를 끄덕이며 괭이밥을 이해해주었답니다.
고마워 서현아
숙소로 돌아와 밤 산책을 위해 준비하고 나서려는데
작은 벌레가 빼꼼 등장하여
씩씩한 서현이가 나서서 나뭇잎으로 덮기까지 성공
(자세는 멋지게 취했으나 오랜 망설임으로 대신 괭이밥이 날려보냈죠^^)
반짝이는 별빛이 공주들만큼 이뻐서 모두 함께 찰칵!!
(지나가는 이가 아무도 없어 괭이밥은 그림자로 함께~)
괭이밥을 골탕 먹이기 위한 대작전이 시작되었네요
너무 궁금했지만 관심없는 척 했답니다 ㅎㅎ
폰을 못 가져와서 아쉬워하는 친구들을 위해
직접 촬영해볼 기회를 주었더니 손가락 별도 찍고,
밤하늘의 별도 찍고, 셀카도 찍고 바빴지요
그리곤 무엇에 홀린 듯 데굴 데굴 구르기 시작*^^*
엄마 입장이 되어 말려보았지만...실패였네요 ㅎㅎ
별과 달의 빛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된
밤 산책...
곰솔선생님의 체조를 따라하고는 이동하였어요
어두워진 산과 불빛의 조화...
눈으로 보는 것만큼 렌즈로 아름답게 담을 수 없음에 슬펐네요
우리 공주들도 가족들과 함께였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했을꺼에요
곰솔보다 앞써가던 나윤이는 딱 자기취향이라며 토끼처럼 깡총거리며
다녔고, 그 곁을 나란히 걷던 서현이는 나윤이가 진짜 빠르다며
놀랐죠. 뒤에서 쳐진 동생 은설이의 손을 잡고 걸음을 맞추는
착한 윤서, 샘물선생님과 이야기도 하다가 동생도 챙겼다가
여유롭게 동선을 이동하던 서휘까지 제대로 밤을 즐겼어요
숙소로 돌아와 잠옷차림으로 의상 교체하고 영화관람하기을 위해
자작나무방으로 이동하였지요
동생들이 모자를 보면 엄청 좋아할꺼같다며 들뜬 서휘가
가장 먼저 준비 완료!
하루 일과를 소화하느라 고생했고, 엄마와 떨어져 모두 씩씩하게 잘 놀아주어서
대견하다는 어치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죠~
살짝 피곤할 시간이지만 "벅스라이프" 영화와 간식이 기대되어
눈빛이 반짝 반짝 빛났답니다.
50분간 영화 관람 후 쉬어가는 타임^^
따끈따끈하게 구운 가래떡과 곡물과자, 계란과자, 시원한 귤까지
체력왕인 4공주가 어찌나 잘 먹던지 놀랐네요 ㅋㄷㅋㄷ
영화를 끝까지 관람하고도 숙소에서 놀 생각하는 친구들의 에너지가
너무 부러웠네요..
길고도 짧은 하루가 드디어 끝났어요
내일 더 알차게 놀기로 약속하고, 잠자리에 누운 하늘 모둠의 모습
좀 핼쑥해보이지 않나요? 지금은 방전상태지만
아침이 되면....또 쌩쌩해질테죠 ㅎㅎ
기대되는 내일~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첫댓글 첫 만남부터 넘 상네하게 적어주셔서 글읽는 내내 옆에서 보고 있는듯 했어요~~^^ 감사합니다~
울 윤서 다음날 탐험대도 참석했다니 존경스럽습니다!! 재미있었다구 말해준 사실도 전해들었는데...벌써 보고싶네요..
여름에는 더 신나게 놀것을 약속드립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