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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 서원에 대한 규례(레위기 27:1~34)
* 본문요약
만일 이스라엘 백성이 사람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서원하였을 때에는
그 연령에 따라 정한 대로 그 값을 드립니다.
그러나 가난하여 그 값을 드릴 수 없을 때에는
제사장이 그 사람의 형편대로 정해줍니다.
또 만일 가축을 드리기로 서원하였으면 변경하지 말고 그대로 이행하여야 합니다.
집을 바치기로 서원했다가 그 집을 바칠 수 없을 때에는
그 집값의 1/5을 더한 값을 하나님께 바칩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그에게 기업으로 주신 밭을 하나님께 드리려고 서원하였을 경우에는
보리 한 호멜지기에 은 50세겔로 정하되 희년까지 남은 연수(年數)를 따라
그에 상당한 값을 감한 금액에 1/5을 더한 값을 하나님께 예물로 드립니다.
그러나 그가 희년이 될 때까지 그 밭을 무르지 않았거나,
중간에 하나님께 바치기로 서원한 밭을 남에게 팔았다면
희년이 된 후 그 밭은 원주인에게로 돌아가지 않고
하나님의 성물이 되어 영원히 제사장의 몫이 됩니다.
모든 가축의 처음 난 새끼는 서원할 수 없습니다.
본래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완전히 바쳐진 것은
가축이든 물건이든 간에 팔지도 못하고 속하지도 못합니다.
완전히 바쳐진 사람은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땅이나 곡식이나 열매나 가축의 십분의 일은 여호와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일조도 서원할 수 없습니다. 본래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찬 양 : 382장(새 347) 허락하신 새 땅에
492장(새 435) 나의 영원하신 기업
* 본문해설
1. 사람을 바치기로 서원했을 때(1~8절)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사람을 여호와께 드리기로 분명히 서원하였으면
너는 그 사람에 해당하는 값을 정할지니
3) 너의 정한 값은 20세부터 60세까지는 남자이면 성소의 세겔대로 은 50세겔로 하고
4) 여자이면 그 값을 30세겔로 하며
5) 다섯 살부터 20세까지는 남자이면 그 값을 20세겔로 하고 여자이면 10세겔로 하며
6) 일개월로 5세까지는 남자이면 그 값을 은 5세겔로 하고
여자이면 그 값을 은 3세겔로 하며
7) 60세 이상은 남자이면 그 값을 15세겔로 하고 여자는 10세겔로 하라.
8) 그러나 서원자가 가난하여 너의 정가를 감당치 못하겠으면
그를 제사장의 앞으로 데리고 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 값을 정하되 그 서원자의 형편대로 값을 정할지니라.
- 성소의 세겔로 50세겔로 하고(3절) :
일반인의 세겔 : 1세겔 = 11.42g
성소의 세겔 : 1세겔 = 13g
일반인의 세겔이 정확하지 않았고 성소의 세겔은 언제나 정확했으므로
하나님께 바치는 예물은 언제나 성소의 세겔로 드립니다.
그런데 보통 20~60세 남자의 노예의 값이 일반인의 세겔로 은 30세겔 정도 되는데,
그것도 성소의 세겔로 하면서도 은 50세겔을 하라고 했으니
보통 노예의 값보다 훨씬 많은 값을 대신 갚으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사람을 두고 함부로 서원을 하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 가축을 바치기로 서원했을 때(9~13절)
9) 사람이 예물로 여호와께 드리는 것이 가축이면
서원물로 여호와께 드릴 때는 (그 드린 짐승이) 다 거룩하니
10) 그것을 변경하여 우열 간(좋은 것을 나쁜 것으로) 바꾸지 못할 것이요,
혹 가축으로 가축을 바꾸면(이미 바치기로 한 가축을 다른 것으로 바꾸면)
(바꾼 것까지) 둘 다 거룩할 것이며,
11) 부정하여 여호와께 예물로 드리지 못할 가축이면
그 가축을 제사장 앞으로 끌어갈 것이요,
12) 제사장은 그 우열 간에 정가할지니(그 가치를 평가할지니)
그 값이 제사장의 정한 대로 될 것이며,
13) 그가 그것을 무르려면 정가(그 정한 값)에 오분의 일을 더할지니라.
3. 집이나 밭을 바치기로 서원했을 때(14~21절)
14) 사람이 자기 집을 성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려면
제사장이 그 우열 간에 정가할지니(그 가치를 평가할지니)
그 값이 제사장의 정한 대로 될 것이며,
15) 그 사람이 자기 집을 무르려면 정가한 돈(그 정한 값)에 그 오분의 일을 더할지니
그리하면 자기 소유가 되리라.
16) 사람이 자기 기업 된 밭 얼마를 성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려면
두락 수(마지기 수) 대로 정가하되,
보리 한 호멜지기(한 호멜을 뿌릴만한 밭)에는 은 50세겔로 계산할 것이며
17) 그가 그 밭을 희년부터 구별하여 드렸으면 그 값을 네가 정한 대로 할 것이요,
18) 그 밭을 희년 후에 구별하여 드렸으면
제사장이 다음 희년까지 남은 연수(年數)를 따라 그 값을 계산하고
정가(정한 값)에서 그 값에 상당하게 감할 것이며,
19) 밭을 구별하여 드린 자가 그것을 무르려면
정가한 돈(그 정한 값)에 그 오분의 일을 더할지니
그리하면 그것이 자기 소유가 될 것이요,
20) 그가 그 밭을 무르지 아니하려거나 타인에게 팔았으면 다시는 무르지 못하고
21) 희년이 되어서 그 밭이 돌아오게 될 때에는 여호와께 바친 성물이 되어
영영히 드린 땅과 같이 제사장의 기업이 될 것이며,
- 두락 수대로(16절) : 레피 자르오
‘두락 수대로(마지기 수대로)’에 해당하는 ‘레피 자르오’는
‘뿌리는 씨에 따라서’인데,
뿌리는 씨앗의 양이 밭의 넓이를 정하는 기준이 된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경우 한 마지기는 곡물의 종자 한 말을 뿌릴 수 있는 정도의 넓이를 말합니다.
- 보리 한 호멜지기(16절) :
보리 한 호멜의 종자를 뿌릴 수 있는 정도의 넓이를 말합니다.
한 호멜은 나귀 한 마리가 질 수 있는 곡식의 양을 말하는 것으로 보통 220ℓ쯤 됩니다.
이 땅값이 1년에 1세겔로, 희년까지 50년 남았을 경우 50세겔이 표준입니다.
- 그가 밭을 무르지 아니하려거나(20절) :
하나님께 바치기로 서원한 밭을 그 밭 주인이
희년까지 예물로 바치지 않았을 경우를 말합니다.
가난하여 밭을 무를 예물을 준비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그 밭을 영영 하나님께 바치기로 마음을 먹었을 경우
그대로 희년까지 두면 그 밭은 영원히 제사장의 몫이 됩니다.
- 타인에게 팔았으면(20절) :
하나님께 바치기로 서원한 밭을 적정가를 지불하고 무르기를 하여
다시 자기 소유가 되게 하는 절차를 밟지도 않은 채
자기 마음대로 다른 사람에게 팔아넘겼을 경우를 뜻합니다.
이런 경우에도 그 밭은 하나님의 성물이 되어 영원히 제사장의 몫이 됩니다.
4. 매입한 땅을 드리기로 서원하였을 경우(22~25절)
22) 만일 사람에게 샀고 자기 기업이 아닌 밭을 여호와께 구별하여 드렸으면
23) 너는 정가하고(값을 정하고) 제사장은 그를 위하여 희년까지 계산하고
그는 네가 값을 정한 돈을 그날에 여호와께 드려 성물을 삼을 것이며,
24) 그 밭은 희년에 그 판 사람, 곧 그 땅의 본주(본래 주인)에게로 돌아갈지니라.
25) 네가 정한 모든 값은 성소의 세겔대로 하되 20게라를 1세겔로 할지니라.
- 성소의 세겔로 하되 이십 게라를 한 세겔로(25절) :
1게라 = 약 0.57g
1세겔 = 11.42g
성소의 세겔은 일반 세겔보다 약 1/5쯤 더 무거우므로
11.42g에 1/5을 더하면 약 13g이 됩니다.
정리하면 일반 세겔은 1세겔에 약 11.42g, 성소의 세겔은 약 13g입니다.
5. 처음 난 새끼들은 서원할 수 없다(26~27절)
26) 오직 가축 중의 처음 난 것은 여호와께 돌릴 첫 새끼라.
우양을 물론하고(소든지 양이든지) 다 여호와의 것이니
누구든지 그것으로는 성별하여 드리지 못할 것이며,
27) 부정한 짐승이면 너의 정가(네가 정한 값)에 그 오분의 일을 더하여 무를 것이요
만일 무르지 아니하거든 너의 정가대로(네가 정한 값대로) 팔지니라.
- 만일 무르지 아니하려거든(27절) :
가축의 첫 새끼가 부정한 짐승이면 하나님께 바칠 수 없으므로
그 정가에 1/5을 더하여 바쳐야 하지만,
집이 가난하여 1/5을 더하여 바치는 것이 부담되면
부정한 짐승을 그대로 바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제사장이 이를 임의로 시장에 팔 수 있습니다.
6. 아주 바쳐진 것은 속량할 수 없다(28~29절)
28) 오직 여호와께 아주 바친 그 물건은 사람이든지 가축이든지 기업의 밭이든지
팔지도 못하고 무르지도 못하나니, 바친 것은 다 여호와께 지극히 거룩함이며,
29) 아주 바친 그 사람(진멸의 대상이 된 사람)은 다시 무르지 못하나니 반드시 죽일지니라.
- 아주 바쳐진 것(28절) :
하나님께 아주 바쳐진 것을 ‘헤렘’이라고 합니다.
헤렘은 정상적인 서원이 아닙니다.
특별한 이유에서, 가령 우상숭배에 관련되어 있는 경우처럼
하나님 앞에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저질러서
하나님의 저주의 심판을 받은 경우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여리고 성을 무너뜨릴 때 어떠한 물건도 손을 대지 말라고 했는데
아간이 일부의 물건을 훔쳤습니다. 이런 경우 아간이 ‘헤렘’이 됩니다.
그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하나님께 바쳐진 자가 되어
백성들에게 돌에 맞아 처형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은 물건이든 가축이든 사람이든
사람이 임의로 처분해서는 안 됩니다.
7. 십일조는 여호와의 성물이라(30~34절)
30) 땅의 십분의 일, 곧 땅의 곡식이나 나무의 과실이나 그 십분의 일은
여호와의 것이니 여호와의 성물이라.
31) 사람이 그 십분의 일을 무르려면 그것에 그 오분의 일을 더할 것이요
32) 소나 양의 십분 일은 막대기 아래로 통과하는 것의 열 번째마다
여호와의 거룩한 성물이 되리니
33) 그 우열을 교계하거나(좋은 것과 나쁜 것을 골라내거나) 바꾸거나 하지 말라.
바꾸면 둘 다 거룩하리니 무르지 못하리라.”
34) 이상은(위에서 말한 것은)
여호와께서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모세에게 명하신 계명이니라.
* 묵상 point
1. 서원 : 하나님께 드린 약속
1) 서원은 하나님 앞에 맹세한 것(2절, 민수기 30:2)
➀ 나실인으로 서원(민수기 6:1~8)
구약에서 말하는 서원은
일정한 기간 나실인으로 살아가기로 하나님 앞에 맹세하는 것을 말합니다.
나실인은 그가 서약한 기간 동안 포도주와 독주를 먹지 않고,
포도나무에서 난 것은 포도의 씨와 껍질까지도 멀리하며, 머리를 깍지않고 지냅니다.
또한 그 기간 동안에는 시체에 가까이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장례식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심지어 부모와 형제가 죽은 때에도 그 장례식에 참여해서는 안 됩니다.
➁ 일정 기간 하나님을 더욱 잘 섬기기로 서원(민수기 30:2)
여기에서 말하는 서원은 나실인의 서원을 포함하여
하나님을 더욱 잘 섬기기 위하여 자기 자신이 무엇을 하지 않는다든가,
혹은 무엇을 하겠다고 하나님 앞에 다짐하는 것을 뜻합니다.
가령 일정한 기간에 자신의 욕망을 일정부분 절제하는
금식이나 금주나 금욕을 하겠다고 다짐한다든지,
혹은 일정한 기간 동안 말씀을 읽거나 기도를 하는 등의
신앙의 훈련을 하겠다고 다짐하는 일과 같은 것입니다.
➂ 무엇을 하나님께 바치기로 서원(본문 레위기 27장)
본문 레위기 27장에서 말하는 서원은
무엇을 하나님께 바치기로 맹세한 것을 가리킵니다.
집이나, 자기가 기르는 가축이나, 돈이나,
심지어 사람을 바치기로 맹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집이나 밭은
그것을 바치는 것을 대신하여 그에 상당한 돈을 바칩니다.
2) 서원의 유익 :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다
서원은 생각 없이 바쁘게 살다가 세상에 빠져들어가는
자신의 영의 상태를 바로잡는 데 아주 유익합니다.
일정한 기간 동안 무엇을 하지 않는 절제의 생활을 한다든지,
혹은 일정한 기간 동안 하나님을 더욱 뜨겁게 섬기는 신앙의 훈련을 함으로써
느슨해진 영의 상태를 바로잡아 건강한 영의 상태가 되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3) 서원의 위험 : 서원을 하고 지키지 않으면 도리어 독이 된다(전도서 5:6)
“사자(제사장) 앞에서 ‘내가 서원한 것이 실수였다’라고 말하지 말라.
어찌 하나님께서 네 목소리로 말미암아 진노하사
네 손으로 한 것을 멸하시게 하랴(부수시게 하려 하느냐)”(전도서 5:6)
서원은 내가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한 맹세이므로
다른 어떤 맹세보다도 더 굳게 지켜야 합니다.
사람과의 맹세도 지켜야 하는데, 하물며 하나님과 한 맹세를 가볍게 여긴다면
그것은 곧 하나님을 가볍게 여기는 것과 같으므로 아주 중한 벌을 받게 됩니다.
2. 무엇을 바치기로 서원했을 경우의 규정
1) 사람을 바치기로 서원했을 때(1~8절)
만일 어떤 사람이 하나님께 사람을 바치기로 서원하였다면,
그가 비록 사람을 바치기로 서원하였더라도
정말 사람을 하나님께 제물로 바칠 수 없으므로
그 대신 각 연령에 따라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대로 그 값을 바쳐서 서원을 이행합니다.
나이 | 남자 | 여자 |
20세 ~ 60세 | 은 50세겔 | 은 30세겔 |
5세 ~ 20세 | 은 20 세겔 | 은 10세겔 |
1개월~ 5세 | 은 5세겔 | 은 3세겔 |
60세 이후 | 은 15세겔 | 은 10세겔 |
세겔은 모두 성소의 세겔로 바칩니다. |
2) 가축을 바치기로 서원했을 때(9~13절)
만일 가축을 바치기로 서원을 했을 경우에는 바치기로
서원한 그 가축이 좋든 나쁘든 간에 그것을 바쳐야 합니다.
만일 바치기로 한 가축이 너무 좋은 것이라서 다른 것으로 바꾸었다면
바꾼 것까지 모두 바쳐야만 합니다.
그러나 바치기로 한 가축이 부정한 것이어서 하나님께 바칠만한 것이 못 된다면
그 가축을 제사장에게 끌고 가서 보이고, 제사장은 그 상태에 따라 값을 정해줍니다.
그러면 그는 제사장이 정해준 것에 1/5을 더한 값을 하나님께 바칩니다.
3) 집을 바치기로 서원했을 때(14~15절)
집을 바치기로 서원했을 때에는 그 집을 바치면 됩니다.
그런데 집을 바치기로 했으나 가족들이 계속해서 그 집에서 살기를 원할 때에는
제사장이 그 집의 가격을 정하고,
서원을 한 사람은 제사장이 정해준 값에 1/5을 더하여 하나님께 바칩니다.
4) 밭을 바치기로 서원했을 때(16~21절)
밭은 하나님께서 그 집의 자손들에게 대대로 물려줄 기업으로 주신 것이므로
남에게 팔아서도 안 되고 남의 땅을 사서도 안 됩니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팔았을 경우 희년이 되면 다시 되돌려 받게 되므로
땅값은 희년까지의 연수(年數)를 따져 계산합니다.
그런데 본문은 밭을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서원을 하였을 경우입니다.
이런 때에도 그 밭이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이므로
땅값을 팔 때와 같이 희년까지의 연수를 따져 값을 계산한 후
그 값에 1/5을 더하여 하나님께 예물로 드립니다.
5) 희년까지 이 규정을 지키지 못하면 영원히 제사장의 것이 됩니다(20~21절)
그러나 하나님께로 드리기로 한 그 밭에 상당한 예물을
희년이 되기까지 드리지 않았을 경우와
중간에 마음이 바뀌어 그 밭을 남에게 팔았을 경우,
그 밭은 영원히 하나님의 성물이 되어 희년이 되면 제사장의 몫이 됩니다.
6) 남에게 매입한 밭을 바치기로 서원했을 경우(22~25절)
그러나 반대로 남에게 매입한 밭을 바치기로 서원하였을 경우
그 밭은 본래 남의 땅이므로 희년까지 연수(年數)를 따져 계산한 값만 예물로 드립니다.
하나님께 바치는 모든 예물은 성소의 세겔로 하되 20게라를 한 세겔로 합니다.
7) 서원할 수 없는 것 : 짐승의 첫 새끼(26~27절)
모든 가축의 첫 새끼를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서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가축의 첫 새끼는 본래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래 하나님의 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서원하는 것은
모순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첫 새끼가 부정한 짐승이라 하나님께 드릴만한 것이 못되면
그 정한 값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하나님께 바치든지,
혹 그대로 바쳤다면 제사장이 그것을 임의로 팔 수 있습니다.
➠ 십일조는 하나님의 성물(30~34절)
땅이든 곡식이든 과일이나 가축이든 간에 그 십분의 일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일조로 서원할 수 없고, 그것을 다른 것으로 바꿀 수도 없습니다.
만일 십일조를 다른 것으로 바꾸려면(무르려면) 그 정가에 1/5을 더하여 바쳐야 합니다.
그러나 가축의 십일조는 무를 수 없습니다.
가축의 십일조를 바칠 때에는 막대기 아래로 통과하게 하여
열 번째 통과하는 것마다 하나님께 바치면 됩니다.
이때 좋은 것이 욕심이 나서 다른 것과 바꾸면
바꾼 것까지 둘 다 하나님께 바쳐야 합니다.
3. 함부로 서원하지 마십시오.
1) 가장 잘못된 서원 입다의 서원(사사기 11:28~40)
사사 시대에 사사 입다가 암몬 족속과 싸울 때에
“만일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집으로 돌아갈 때에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를 여호와께 번제로 드리겠나이다”하고 서원을 합니다.
그런데 그의 무남독녀 외동딸이 그를 제일 먼저 마중 나오는 것이 아닙니까?
입다는 가슴을 치며 통곡하지만 하나님께 서원한 것이니
어쩔 수 없이 두 달 후에 딸을 하나님께 번제로 드립니다.
2) 입다는 왜 사람을 바치는 서원을 했을까?
앞서 살펴본 대로 사람을 바치는 대신 예물로 바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해 주셨는데
입다가 왜 딸을 정말로 번제로 바쳤는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만,
여기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함부로 하나님께 서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 대신 예물로 바친다고 해도 위의 본문해설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그 연령의 일반 노예의 값보다 훨씬 비싼 값을 하나님께 바쳐야 합니다.
이것은 아주 돈이 많은 부자가 아니면 이행할 수 없는 금액입니다.
물론 가난한 자들은 제사장이 그 값을 감해주기는 했지만,
그러나 사람을 함부로 서원한 자는
집이 휘청거릴 정도로 가혹한 예물을 바쳐야만 했습니다.
3) 그러므로 함부로 서원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내가 서원을 해야만 들어주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기도 응답이 늦어지는 것은 그 기도가 하나님께 합당한 것이 아니든지,
혹은 나를 영적으로 훈련시키기 위한 것이든지,
아직 때가 되지 않았든지 다른 뜻이 있어서지
내가 하나님께 서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서원을 해야 들어줄 것으로 생각하지도 말고
함부로 서원하지도 마십시오.
4)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함부로 서원하지도 마십시오.
또 주변에서 헌금을 얼마를 하겠다며 서원을 한다고 할지라도
그 분위기에 편승하여 함부로 서원하지 마십시오.
소위 ‘약속 헌금’이라는 이름으로 서원을 하기보다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하나님께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약속 헌금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미래의 일을 두고 헌금을 약속한다는 것인데,
실제 그 약속이 이루어지기까지 나에게 아무런 덕이 되지 않습니다.
공연히 약속해 놓고 마음만 졸이게 됩니다.
4. 하나님께 바치기로 한 것은 거룩한 것
1) 하나님께 바치기로 서원한 것은 다 거룩하니(9절)
만일 어떤 사람이 하나님께 감사하여
“하나님, 저 양이 다음에 새끼를 낳으면
그것을 하나님께 바치겠습니다”하고 서원을 했다면,
그다음에 태어나는 새끼는 하나님 앞에 거룩한 것입니다.
그가 바치겠다고 서원을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거룩한 것이다’하고 말하는 것은
사람이 임의로 처분해서는 안 되는 하나님의 성물(聖物)이라는 뜻입니다.
2) 하나님의 성물을 사람이 함부로 손을 대면 안 됩니다(10절)
일반 백성들이 하나님의 성전에 있는 성물을 함부로 손대면 저주를 받는 것처럼
하나님께 바치기로 한 거룩한 성물을 자기 임의로 처분하는 것도 죄가 됩니다.
무엇이든 하나님께 무엇을 하기로 했다면 반드시 해야 하고,
하나님께 바치기로 했다면 바쳐야 합니다.
내가 입으로 뱉은 순간 그것은 하나님 앞에 거룩한 것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5. 함부로 서원을 하지 말라
1) 만일 집이나 밭을 서원하고 이행하지 못하면 영원히 제사장의 것이 됩니다(14~21절)
밭을 서원하였을 경우에는 성안에 있는 일반 집과는 달리
하나님께 그 가문에 준 기업이므로 그 밭을 하나님께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밭의 매매가에 1/5을 더한 값을 예물로 바칩니다.
하지만 그 예물을 희년까지 바치지 못하면
그 밭은 하나님의 성물이 되어 영원히 제사장의 몫이 됩니다.
이렇게 서원물을 돈으로 대신하여 바칠 때 각각 1/5을 더하여 바치게 하고,
희년까지 그 땅값을 바치지 못할 경우 영원히 되돌릴 수 없게 한 것은
함부로 서원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2) 서원을 하고 마음이 달라졌을 때(19~21절)
그러나 땅을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서원했다가
그 땅을 되돌려야 할 필요가 있을 때를 예상하여
하나님께서 그 땅을 무를 수 있는 규례를 마련하셨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참으로 쉽게 변한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리 한 호멜(약 220리터)의 종자를 뿌릴 만한 넓이의 땅을
희년까지 50년이 남았을 경우 50세겔 계산하여 그 땅 대신 예물로 바치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한 호멜지기의 땅을 1년에 1세겔로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계산해서 나온 값에 1/5을 더한 값을 예물로 드립니다.
땅을 바치기로 서원했다가 마음이 달라졌더라도
그 땅값에 해당하는 금액을 반드시 바쳐야만 합니다.
한 번 입으로 서원한 것은 결단코 없던 일로 할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 묵상 : 농담으로라도 서원한 것은 지켜야 합니다. 그러므로 함부로 서원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함부로 “하나님 나를 도와주시면 이렇게 하겠습니다”하는 식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자신이 할 수 없는 것까지 함부로 서원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서원하는 것보다
지금 작은 능력일지라도 주께 헌신하는 것을 더 기뻐하십니다.
신앙의 때는 항상 지금입니다.
내일은 내 시간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6. 예물을 핑계로 남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됩니다.
• 매입한 땅을 바치겠다고 서원했을 때(22~25절)
남의 것을 산 땅을 바치기로 서원했을 때에는
그 땅은 희년이 되면 본래 땅 주인에게 되돌려 주어야 하므로
희년까지 연수(年數)를 계산하여 그 값을 예물로 바치고
희년이 되면 원래의 땅 주인에게 되돌려 줍니다.
이것은 헌신이나 예물을 핑계로 남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가령 남에게 빚을 얻어서 그것으로 예물로 바치고는,
하나님께 바친 것이니 그 돈 받을 생각하지 말라는 식으로
헌신을 핑계로 남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헌신으로 받아들여지지도 않습니다.
예물이란 나의 수고와 땀으로 번 돈을 가지고 주께 드리는 것이 참된 예물이 됩니다.
● 묵상 :
하나님께 예물을 바치는 것만큼 형제와 우애를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헌신을 핑계로 형제를 괴롭게 하지 마십시오.
7. 서원은 하나님께 헌신하려는 열망의 표현입니다.
1) 서원은 분명 영적으로 아주 유익한 일입니다
자신의 능력의 범위 안에서 정상적으로 서원하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헌신의 표현입니다.
우리도 누군가 사랑하는 자에게 무엇을 주겠노라고 약속을 하곤 합니다.
이 약속이 상대를 향한 사랑을 더욱 공고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적절한 범위 안에서 서원을 하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헌신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2) 다만 서원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서원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것은 일시적인 흥분 상태에서
자신의 능력의 범위를 벗어난 서원을 하고는
평생 마음에 짐이 될 것을 염려해서입니다.
서원은 반드시 지켜야 하므로 함부로 한 서원은 마음에 큰 부담이 됩니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서원을 하지 말고
앞으로 이렇게 하겠노라는 헌신의 계획을 세우십시오.
계획은 나의 바램이지 서원은 아니므로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헌신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이루기 위해 힘쓰는 삶이 보다 더 바람직할 것입니다.
8. 헤렘의 규례를 조심하십시오.
1) 헤렘의 규례 : 하나님의 심판의 규칙(29절)
하나님께서 명확하게 금지하신 규례를 어긴 자에게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심판을
‘헤렘의 규례’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진멸하라고 명하신 일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하나님의 헤렘으로 규정되어 진멸하라 하신 자들은
그 어떤 것으로도 속량되지(무르지) 못하고 반드시 죽임을 당하리라고 했습니다.
2) 헤렘의 규칙으로 심판을 받은 아간(여호수아 7장)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 처음 만난 성이 여리고 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리고 성이 첫 번째 성이므로 여리고 성에서 빼앗은 탈취물은
여호와의 성물이니 하나라도 취하지 말라고 엄히 명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헤렘’입니다.
두 번째 성부터는 개인이 가져갈 수 있으나
여리고성의 것은 하나님의 것이라고 규정하셨으니 사람이 만져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아간이 금덩이, 은덩이와 시날산의 외투를 숨겨두었습니다.
그래서 그 역시 하나님의 ‘헤렘’을 건드린 ‘헤렘’이 되었습니다.
3) 헤렘의 규칙으로 진멸되는 죄
‘헤렘’은 이처럼 하나님께서 거룩한 성물에 손을 대었든지,
하나님께서 금지하신 것에 손을 대었다든지,
우상숭배에 참여했다든지, 안식일을 지키지 않았다든지,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말이나 행위로 하나님께 심판을 받게 된 사람을 가리킵니다.
이런 자들을 ‘헤렘’이라고 합니다.
그 자신이 바쳐지는 제물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런 경우 그를 반드시 죽여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다른 죄는 그 사람 대신 짐승이 죽어 속죄를 하지만
이런 자들은 자기 몸으로 속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 그러나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이런 죄들도 용서를 받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의 때가 된 오늘날에는
이런 죄로 죽임을 당하는 일이 없습니다.
주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리셨으므로 우리가 헤렘이 되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무서운 죄들조차도 아주 사소한 일로 여깁니다.
가령 구약에서는 헤렘에 해당했던 주일을 범하는 일을 아주 사소한 일로 어깁니다.
하나님을 섬기면서 점쟁이를 찾는 자들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죽는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 때에 이 모든 것을 주께서 엄히 심판하신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 묵상 :
하나님께서 반드시 하라고 명하신 것을 꼭 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서 금하신 것을 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오직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해야 할 것입니다.
* 기도제목
1. 하나님 앞에 서원(약속)한 것을 이행하기를
미루지 말게 하옵소서.
2. 힘들 때 함부로 서원하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잊어버리는 일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일이 되는 것임을 기억하고
하나님 앞에 신중한 언어습관을 갖게 하옵소서.
3. 내일 어떻게 하겠다고 서원하는 일보다
오늘을 충성되게 사는
건강하고 신실한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