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일의 《세계문학사의 전개》세미나를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총90분). 8주 동안 진행했다.
이 텍스트를 통해 문학사를 서술하는 큰 틀을 검토해왔다.
매주 세미나는 90분을 훌쩍 넘어서곤 했다. 텍스트를 중심으로 각자의 삶과 연동된 부분들을 따라 자주 샛길로 들어서곤 했다.
옆길에서 생각지 못한 것을 발견할 때도 있었다. 가끔 우리는'샛길'에서 오히려 눈부신 빛을 만나곤 했다.
쉼없이,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세미나 8주를 시작하고자 한다. 이번 텍스트를 통해 '그 틀'에 작용하는 재현과
권력의 문제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 텍스트가 대상을 묘사하는 동시에 그 대상에 관해 말할 권위를 어떻게 만들어 내는지,
읽는 감각을 익혀가고자 한다. 왜냐하면 사이드는 동양에 관한 학문.문학.정치적 언어를 함께 살피며 지식과 지배의 관계를
묻고 있기에.
앞서 읽은 조동일의 『세계문학사의 전개』가 “누구의 문학을 어떤 구도로 세계문학사에 넣을 것인가”를 물었다면, 『오리엔탈리즘』은 한 걸음 더 들어가 “그 문학과 지역을 설명하는 언어는 누가 만들었고, 그 설명은 누구에게 권위를 주는가”를 묻는다. 조동일의 탈유럽중심주의적 기획을 이어받으면서도, 서술자의 위치와 분류의 언어 자체를 검토하는 세미나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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