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을 향한 수도자의 노정 (이상헌 평전)
7) 국제승공연합 4대 이사장 취임, 청와대를 향하다
6. 건국대학교와의 인연
1982년 당시 건국대 이사장 유승윤은 장재형과 건국대 동기동창으로서, 그의 형인 유일윤씨가 비명에 타계한 후 이사장직을 승계했다. 그의 선친 고 유석창씨는 문선명 총재와 동향인으로 서로 만나 교분을 나눈 일도 있다. 그 부친은 전에 민중병원장을 겸임하기도 했다.
유승윤은 당시 이사장직을 어머니에게 임시로 넘기고 미국 유학 중에 있었다. LA에 있는 레이건의 씽크 탱크로 알려진 후버(Hoover institute)에 있었다.
건국대의 전임 곽총장은 타교에서 영입해 온 터였는데, 당시 학교 교수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후일 총장이 된 조일문 교수와의 관계가 원활하지 못했다.
그는 전에 김구 선생의 비서실장을 지낸 일이 있으며, 정년퇴직 후 3년간 이사장을 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받은 등록금 200억을 재단에 보내지 않아 총장과 유승윤 이사장과의 사이에 충돌이 벌어졌다.
그러다가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고 심경에 변화가 와 이사장직에 대한 염증을 느끼게 되었다. 만일 그가 이사장직을 사퇴하면 정관에 의하여 관선이사가 들어서게 되고, 그럴 경우 재단을 잃게 되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부득이 그의 모친이 이사장을 맡고, 본인은 미국으로 떠나게 되었다.
통일그룹에서는 양위분의 뜻을 받들어 건국대를 인수하고자 하는 뜻을 표명한 바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장재형이 유승윤 이사장에게 그룹의 뜻을 전하였다. 따라서 유이사장의 심경이 문총재편으로 기울어지는 처지였다.
이상헌은 일본 동경에 갔던 길에 장재형에게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유승윤 이사장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알아보라고 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통일그룹에서 건국대를 인수하는 것은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