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침체 속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동차 등 고가의 경품을 내거는가 하면 인기절정의 연예인을 동원하는 등 이색마케팅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참여업체들이 견본주택 개관일을 오는 4일로 정하고 저마다 색다른 개관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이번 주말은 인천1차동시분양을 위한 건설업체들의 치열한 마케팅 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엠코는 인천 삼산지구에 분양하는 엠코타운의 계약자를 대상으로 이달 말 추첨을 통해 4천만 원 상당의 NF쏘나타와 스포티지 차량을 각각 경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4일 개장과 함께 견본주택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아파트 광고로 치장한 45인승 버스 3대를 인천 부평의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 운행하며 주말 방문객에게는 수지침 서비스 및 자동차 열쇠 제작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회사측은 첫 분양이라는 점을 감안해 자동차 경품, 셔틀버스 운행 등 다양한 마케팅 외에도 격조 높은 브랜드 이미지 등을 심어주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용현 학익지구에 이번 참여업체 중 가장 많은 물량인 풍림아이원 2천90가구를 분양하는 풍림건설도 인기 연예인을 초청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개관일인 4일 오후 2시에는 전속모델인 탤런트 송윤아의 팬사인회를 열고 주말인 5일에도 최근 인기 절정의 개그맨인 리마리오·컬투 특별공연과 함께 팬사인회를 개최한다.
풍림건설측은 3월 한 달을 모델하우스 문화대축제 기간으로 정하고 ‘웰빙 토피리어 특별전’, 로비 플라워 데코레이션과 함께 26일까지 대형 홈씨어터, 드럼세탁기 등을 내걸고 푸짐한 경품이벤트도 펼친다.
또 14일에는 2090개의 화이트데이 선물 속에 다이아몬드와 황금열쇠 등을 찾아내는 ‘화이트데이 다이아몬드 찾기 이벤트’와 이번 주말 견본주택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상대로 유명 역술인의 타로 사주안내와 무료 법률·세무상담 서비스 등을 실시한다.
이 밖에 논현2지구에 982가구를 분양하는 한화건설도 4일 견본주택 개관행사를 갖고 주말에 이어 10일과 13일 등 네 차례에 걸쳐 대형냉장고, 드럼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걸고 경품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
이렇듯 인천1차동시분양 참여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이색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분양업체들마다 시선을 끌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다 봄 기운을 타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번 분양에 반영될거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한 분양 관계자는 “이젠 견본주택이 청약희망자들이 아파트 구조를 확인하러 오는 곳이 아니라 빠르게 변해가는 실내디자인과 고급스런 인테리어를 보고 즐기러 오는 고객들이 많아 앞으로 분양업체의 다양한 이벤트와 서비스는 더 다양한 형태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원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