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 엄격히 감시하는 총검의 대열로
監視森嚴劒戰列
엄격히 감시하는 총검의 대열로
蓼蓼南北行人絶
쓸쓸히 남북은 행인이 끊어졌네.
松柏不稠凌歲暮
송백 많지 않으나 세모 견디고 1)
梅花忽發冒寒雪
매화 홀연 피니 찬 눈 무릅쓰네.
巨木方顚由蟻噬
거목도 흰개미가 먹어 넘어지고 2)
江河能塞戒鰕穴
강물 막힐까 새우 굴 조심하네. 3)
守身爲大守城甚
몸 지킴이 중대하니 성과 같고 4)
謨覆謨傾魔有說
전복의 꾀는 마귀 하는 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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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凌歲暮): 세밑의 추위를 이김. 논어(論語 子罕篇)에 “송백은 세밑의 추워진 뒤에야 시들지 않음을 안다(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也)”에서 온 뜻이다.
2) 유의서(由蟻噬): 개미가 갉아먹음 때문이라. 이 개미[蟻]는 일반 개미가 아니라 죽은 나무를 갉아먹고 사는 흰 개미[termite)를 말하고 앞의 거목(巨木)도 생나무 거목이 아닌 죽은 나무가 된다.
3) 계하혈(戒鰕穴): 새우 굴을 조심함. 아마도 새우나 그런 작은 고기들이 집중해 모인 데는 물이 막힐 정도가 된다는 말이다.
4) 수신위대(守身爲大): 맹자(孟子 離婁上)의 말이다, “지킴에는 어느 것이 중대한가? 자신의 몸을 지킴이 중대하다(守孰爲大, 守身爲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