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5. 당파 제거가 탕평책이라 말하고
黨派排擠說蕩平
당파 제거가 탕평책이라 말하고 1)
重重士禍戮民生
거듭된 사화 백성 마구 죽였네.
世衰不見花郞道
쇠퇴한 세상엔 화랑정신이 없고
聖迹難知學者情
성인유적 학자도 알기 어렵다네.
佔畢弔文眞直筆
김종직의 조문 참 곧은 글이며 2)
南怡寃痛有誰鳴
남이의 원통함엔 누가 울었는가? 3)
嗚呼難卞雌雄也
아아 옭고 그름 분별키 어렵네! 4)
史上惟遺汚穢名
역사에 남은 건 더러운 이름뿐.
_____
1) 탕평(蕩平): 탕평책(蕩平策)으로 영조(英祖)가 당쟁의 폐단을 없애고 인재를 고루 등용하고자 실현하려고 애썼던 정책을 말한다.
2) 점필조문(佔畢弔文): 점필재 김종직(佔畢齋 金宗直/ 1431-1492)의 조의제문(弔意祭文)이다. 옛날 항우(項羽)가 초왕(楚王 義弟)을 죽인 일을 제문으로 지었던 글로 세조(世祖)의 잘못을 빗대어 비판하였는데 김종직이 죽은 후 그의 제자 김일손(金馹孫)이 역사기록에 그 내용을 넣은 것이 반대파에 유출되어 연산군(燕山君)에 의해 사림파(士林派)가 숙청된 무오사화(戊午士禍)가 발단된 사건이다.
3) 남이(南怡/ 1441-1468): 20살에 무과로 나아가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는 공을 세웠고, 여진족을 토벌한 젊은 기개의 장군은 20대의 병조판서가 되었는데 시기하는 세력에 의해 억울하게 28세의 나이에 사형을 당했다.
4) 자웅(雌雄): 여기선 오지자웅(烏之雌雄)으로 까마귀 떼에서 쉽게 암수를 구별해낼 수 없듯이 시비(是非)나 우열(優劣)을 가리기가 어렵다는 비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