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엘미라지(ELMIRAJ) 콘셉트카
지난 10월 1일 GM은 중장기 경영계획을 발표했었다. GM이 최근 리콜사태로 미국에서 상당한 위기를 겪은 이후 침체된 분위기 쇄신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향후 포드와의 플랫폼 공유를 비롯해 상당히 굵직한 계획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GM의 고급차 부문인 캐딜락은 GM의 양산차와는 별도로 독립적인 캐딜락 사업부를 뉴욕에 신설하고 고급차 시장 대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7월 인피니티를 떠나 캐딜락의 새로운 수장으로 부임한 요한 디 나이슨(Johan de Nysschen)은 최근 꽤 흥미로운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2029년까지 캐딜락의 상품성을 강화해 적어도 25만달러(한화 약 2억 7600만원)를 받는 벤틀리의 라이벌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캐딜락의 수장 요한 디 나이슨
요한 디 나이슨은 인터뷰를 통해 “현재 캐딜락이 25만불에 달하는 세단을 판매하는 것은 받아들여지기 어렵습니다만 15년 후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라고 말하며 향후 고급세단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또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에 콤팩트 세단을 만들 것이며 ATS 바로 아래에 포지셔닝 시킬 것”이라며 현재 캐딜락의 가장 작은 ATS 보다 더 작은 콤팩트 세단의 출현도 암시했다.
캐딜락 ATS-L
캐딜락은 내년까지 북미에 4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중국에는 향후 5년간 9종의 차종을 투입하는 등 고급차 시장의 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양적성장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2017년에 발표되는 CTS에는 차량 간 무선통신 기능이 장착되고 자율주행시스템인 슈퍼크루즈도 개발돼 신차의 제품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내에서 GM의 대량리콜 사태가 그들에게 미친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결국 제품력강화라는 카드는 캐딜락 브랜드의 성장에 상당부분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