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에게 계절, 해가 바뀌고 명절이 찾아옴을 알림과 동시에 명절 특식으로 차리고, 차례는 정식 제사가 아니라 약식 의례이므로 무축(無祝) 단헌(單獻)으로 지냅니다.
<연시제>와 <추석 제사>가 있는데 묘제로도 많이 지내고 있습니다.
명절의 차례는 속절제(俗節祭) 혹은 절사(節祀)라고 하고, 차사(茶祀)라고도 합니다.
차례의 유래
⟪가례⟫를 비롯한 여러 예서에는 차례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관습적으로 민속명절에 조상에게 올리는 제사를 차례라고 합니다. 또 우리의 차례 절차에는 술을 올리지만 차는 쓰지 않는데 차례라는 이름은 중국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례⟫에 의하면 조상의 신주를 모신 사당에서는 정월 초하루, 동지,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참배하는 제사가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매월 보름에는 술잔을 차리지 않고 찻잔만을 올리게 되어 있습니다. 제사 중에서 가장 간략한 이 보름의 사당 참배에서 <차(茶)>를 올리는 <예(禮)>라 하여 차례(茶禮)가 유래된 것으로 봅니다.
또 사당의 제사 가운데서 민속 명절에 올리는 제사에는 그 명절에 먹는 특별한 계절식(季節食)을 올리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사당에 올리던 차례는 설, 동지, 매월 초하루와 보름, 그리고 각종 명절에 지내던 것을 합하면 1년에 무려 30여회에 이른다고 합니다. 근래에는 사당이 거의 없고 이 차례가 바로 명절의 제사로 남게 된 것입니다.
명절의 차례도 옛날과는 달리 설과 추석 두 번만 남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가 지내고 있는 차례는 사당 예법의 유습이 정착 된 것이라고 봅니다.
< 연시제 > 차례
보통 <설>이라 하며 음력 정월 초하루 아침에 드리는 제사로 원래는 불천위를 비롯하여 기제사를 지내는 조상인 四대조(二대조)까지 지냅니다.
차례 드리는 방법은 봉사 대상이 되는 여러분을 한꺼번에 모십니다.
지방은 합사(合祀)하는 경우 한 종이에 나란히 씁니다.
연시제(年始祭)-이날은 메 대신 떡국을 씁니다.
행사절차는 기제와 같으나 고축 없이 단헌(單獻)으로 합니다.
< 추석절 > 차례
추석절(秋夕節)-음력 八월 보름에 지내는 제사입니다. 묘제로 많이 지냅니다.
요즈음은 차례가 일 년 중 가장 큰 민족의 명절로써 민족의 대이동이 일어나며 전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한민족 고유의 풍습이 되어 버렸습니다.
행사절차는 기제와 같으나 고축 없이 단헌으로 합니다. 메(밥) 대신 송편을 차립니다.
차례개요
○차례 명칭
고례에는 차례란 말이 없었고, 속절즉헌이시식(俗節則 獻以時食), 즉 <민속 명절이면 명절음식을 올린다>고 했습니다. 그것을 차례(茶禮)라 말하게 된 유래는 확실한 기록은 안보이나 중국의 고례에 보름의 망참(望參)에는 조상께 간단한 차 한 잔만을 올렸는데 이를 <차례>라 말하게 되었고, 우리는 명절에 조상께 간략하게 예를 올리기 때문에 <차례>라 하게 되었습니다.
○차례 대상
불천위(不遷位)를 비롯한 기제를 받드는 모든 조상에게 차례를 지냅니다.○봉사 자손
장자손이 제주가 되고 아내는 주부가 됩니다.
○차례 일시
고례에는 모든 명절에 차례를 지냈으나 보통 명절인 설날(元朝), 한식(寒食), 단오(端午), 한가위(秋夕)에만 지내더니 요사이는 설날과 한가위에만 지냅니다. 지내는 시간은 가묘나 집에서 지낼 때는 아침 해가 뜨는 시간에 지냅니다.
○차례 장소
가묘(家廟-사당)나 안방에서 지내고, 성묘(省墓)할 때는 주과포(酒果脯)만 묘지 앞에 차리고 성묘했습니다. 그러나 현대는 그러면 중복행사라 해서 설날은 집에서만 지내고 한식과 한가위에는 반드시 성묘를 해야 하기 때문에 묘지에서 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차례 지내기
<조상신 모시기 준비>
① 참사자서립(參祀者序立)
제사 지낼 시간이 되면 모든 참사자가 제복을 입고 제자리에 섭니다.
② 진설(陳設) : 집사들이 제수를 진설합니다.
명절 음식을 올립니다. 설날→떡국, 한식→화전, 쑥떡, 한가위→송편 등입니다.
③ 취신위(就神位)
신주를 교의에 모시거나, 신주가 없는 경우에는 지방을 써서 모십니다. 지방은 한 장에 서고동비(西考東妣), 이서위상(以西爲上)으로 쓰면 된다고 합니다.
<조상신 모시기>
④ 강신(降神) : 촛불 켜기 - 촛불을 켜야 신이 오신다고 합니다. 신주의 경우에는 참신부터 먼저 합니다.
○제주가 신위 앞에 나아가 꿇어앉아 세 번 분향한 후(三上香), - 향 三개에 불을 붙이고 한 개씩 향로에 꽂습니다. 여러 개에 불을 붙이고 세 번에 나누어 꽂아도 됩니다.
○서집사가 모사잔을 제주에게 주고 동집사는 제주가 든 잔에 술을 가득 따라주면
○제주는 모사기(한식-땅)에 三번 나누어 붓고(三除酒)
○빈 잔을 서집사가 받아 원래의 자리에 두는 동안 잠깐 엎드렸다가(俯伏)
○일어나서 조금 물러나 재배합니다.
⑤ 참신(參神) : 제주 이하 참사자 재배합니다.
<술 올리기>
⑥ 헌주(獻酒): 제주가 직접 주전자를 들고 술잔에 술을 따릅니다.
※좨주 절차가 없습니다.
※축문을 준비했으면 독축합니다.
<식사 권하기>
⑦ 유식(侑食) : 설날에는 집사가 윗대 조상부터 차례로 제수의 뚜껑을 열고 떡국에 숟가락을 걸치고 젓가락은 정저(正箸)합니다. 또는 반찬에 걸쳐도 됩니다. 추석에는 송편 등에 젓가락을 걸치고 모든 참사자가 5-6분간 부복(俯伏)한 다음 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