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관람
* 저 앞에 빨간상의 주인공 동생
지난 12월 11일 오후 6시에 청주 예술의 전당 대 공연장에서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이 있었다. 지인으로부터 꽤 괜찮은 자리의 입장표를 선물 받았기에 그 고마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세계정상의 연주자이고 보니 감상하고픈 마음도 컸다.
뮤지컬이나 오페라 공연은 여러 차례 관람한 편이지만 , 순전히 피아노 리사이틀은 처음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행사장으로 향했다.
그의 부인 윤정희씨가 늘 동행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혹여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보지 못했다. 같이 왔다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이다.
끝나고 조금 기다리면 만나 볼 수야 있었겠지만, 그렇게 까지 하고 싶지 않았기에 …….
백건우씨는 쇼팽과 베토벤, 브람스 등, 비교적 국한된 작곡가의 음악 세계를 집중 탐구하는 피아니스트라는 이야길 들었는데 이날도 브람스의 소품 ,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 리스트의 소나타 b 단조 등을 집중 연주했다.
특히 올해로 리스트 탄생 200주년을 맞아 특별히 애정을 쏟아 준비한 리스트 곡은 파워풀한 터치와 강렬한 표현력이 돋보였다고 하겠다.
연주곡을 요약하면,
*브람스 6개의 피아노 소품 중 제2번. 작품 118 8개의 소품중 제1번 .작품 중 작품 76 그 외 환상곡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14번 .작품 27-2번 ‘월광’
*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b단조 s.178 등이었는데 피아노의 사전 지식이 부족한 나로선 베토벤의 ‘월광’ 만 귀에 익었다.
때론 호수의 표면처럼 잔잔하고 강물처럼 여유롭고 파도처럼 밀려오고 폭풍처럼 격렬함을 백건우식의 극적표현으로 연주.
아무튼 초 겨울밤, '건반 위의 시인' 피아노 연주는 우아했고 완벽했기에 1500 여명의 관객들은 감동했다. 청아하면서도 고요 하고 때론 강렬하기도 한 선율은 아름다움 그 자체라고 할까? 무릇 예술은 아름다움이 아닌가!!!
하루에 수 시간씩 연습한다는데 손가락 관리는 어떻게 할까? 의아해 하기도 했다. 그렇게 온 정렬을 다해 기를 쏟아 부으니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도 떨쳐버리기 어려웠다.
* 공연이 끝난 직후 관람객이 사인을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그러나 조금은 섭섭하고 의문점은 대가의 풍모를 지키기 위해서 일까, 어쩌면 입술 한 번 벙끗 열지 않은 점이다. 아무리 말을 안 한다 해도 ‘안녕하십니까?’ 정도의 한마디 인사는 있어야 되지 않을까?
물론 팸플릿을 통하여 작품의 설명은 풀이 되었다 해도 어차피 주인공으로 무대에 섰으니 한 마디의 언질쯤은 있어야 될 것 같은데? 글쎄다.
Leonard Pennario Hollywood..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월광` - 1악장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
출처: 내 가슴의 별 원문보기 글쓴이: 목향
첫댓글 김선생님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루 건강하시지요
이러한 좋은 글은 사랑방에다 올려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한 참을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