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칠백리(1960)
백호 작사 박춘석 작곡 이해연 노래
(백호는 박춘석의 필명)
1.압록강 칠백리 뗏목이 흘러간다
봄이오면 풀피리의 구성진 노래
이슬맞은 꽃잎에 휘감긴다
어느때나 또다시 돌아가리
정든 곳 압록강에 정든 곳 압록강에
꿈이 섧구나
2.압록강 칠백리 찬비가 오는구나
비에젖어 날아가는 기러기떼는
오늘밤은 어디서 잠을 자나
꿈에서도 잊지를 못하여서
그리는 고향산천 그리는 고향산천
꿈이 섧구나
뗏목 흘러가는 압록강은 우리 민족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 아닐쏜가!
해방이래 갈라진 땅- 먼 고향산천을 그리는 마음이 선율에 실려 애잔히 흐르고 있다.
압록강은 790km(측량자에 따라 803km, 811km, 925km 등이 있다.)로 우리 리수로
대략 2000리가 되는 강이다.
노래에서 '700리'는 강의 총 길이라기보다는 노래의 배경의 구간을 어림잡아 운치를
실어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해연의 또다른 노래 '뗏목이천리'엔 압록강
의 전체 길이를 다 나타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상기 뗏목이천리는 해방 전 1942년에 유도순 작사 손목인 작곡으로 나온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로부터 18년이 진난 1960년 같은 배경의 노래를 다시 부르는 가수 이해연의
마음은 진한 옛 추억의 향수에 촉촉이 젖었으리라.
그래도 옛날엔 압록강을 누구나 자유로히 오갔다만 해방 되었다는 지금은 오히려 나라가
반토막이 나고 서로 오가지도 못하고 연락조차 못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