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적 사랑의 세계와 윤리의식을 담은 시를 써온 김남조 시인이 2023년 10월 10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6세.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제공기독교적 사랑의 세계와 윤리의식을 담은 시를 써온 김남조 시인이 10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6세.
고인은 1927년 경북 대구 출신으로 일본 규슈 후쿠오카에서 여학교를 마치고 1944년 귀국 후 경성 이화여자전문학교를 다니다 중퇴했다. 이후 1948년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에 들어가 재학 중에 연합신문에 시 '잔상', 서울대 시보에 시 '성수'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김남조 시인은 '목숨', '사랑초서', '바람세례' '귀중한 오늘' 등 다수의 시집을 출간하며 삶과 사랑을 그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표현해왔다.
고인의 대표작으로는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로 시작하는 '편지'와,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건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라는 구절로 유명한 '너를 위하여' 등이 큰 사랑을 받았다.
숙명여대 교수와 명예 문학박사를 지낸 고인은 한국시인협회장 등을 지냈으며 1993년 국민훈장 모란장, 1998년 은관문화훈장, 2007년 만해대상 등을 수상했고 2017년 정지용문학상, 2020년 제12회 구상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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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조시인
1927년 9월 25일 경북 대구 출생. 일본 규슈(九州)에서 여학교를 마쳤고, 1951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였다. 마산고교, 이화여고에서 교편을 잡은 후 성균관대학교와 서울대학교 강사를 거쳐 1955년부터 1993년까지 숙명여대 교수를 역임하였다. 한국시인협회 회장,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장, 숙명여자대학교 명예교수로 역임하였다.
김남조의 작품은 지속적으로 기독교적 정조를 짙게 깔고 있으며 모윤숙(毛允淑)‧노천명(盧天命)의 뒤를 이어 1960년대 여류시인의 계보를 마련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족으로 딸인 김정아 가천대 불문과 명예교수, 아들인 김녕 김세중미술관장 · 김석 디자이너 · 김범 설치미술가. 불문학을 공부한 큰딸(김정아)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둘째 아들(김석)이 대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큰아들까지 모두 세 명의 자녀가 대학에 재직하고 있는 셈이다. 막내아들 (김범)은 국내외에서 이름이 높은 설치미술가이다.
배우자 김세중 - 조각가, 전 대학교수
1928. 7. 24 ~ 1986. 6. 24.
1950년 서울대학 미술대, 1952년 동 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1952~1986년까지 동 대학교수를 역임하였다. 1962년 IAPA(국제조형미술협회)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있으면서 활발한 활동을 벌였고, 1962년과 1968년에 국전(國展: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위원으로서 활동하였다.
1973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1983∼1986년 국립현대미술관장 등을 역임하였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을 수상하였고, 은관문화훈장을 추서 받았다.
저서에 《희랍조각연구》,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유엔탑》, 광화문 앞 《충무공 동상》,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우정의 종》 《세종대왕 동상》, 국회의사당의 《애국과 평화상》 등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건립이 끝난 후 업무의 과로로 사망하였다.광화문의 「충무공이순신장군상」이 그의 작품이다 향년 57세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