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도 7월 산행! 우린 멈출 순 없다~*
일찍 찾아온 더위로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사실 엊그제 중복을 지나기까지만해도 덥다더워란 말이 절로 입에 꿰메며 달고 살았다만, 바로 전날 중부권엔 장마에서나 볼 수있는 장댓비로 지칠 줄 몰랐던 더위기세가 한꺼플 꺽였고요.
더해서 당일 밤새도록 혹여 흙먼지가 일지 않을까 빗물로 촉촉채워줬고, 그것도 모자라 구름으로 햇 빛을 재우고, 이어서 빗방울로
샤워링시켜났으니...,
오오 고맙습니다~
이렇게 고맙게도 우리가 산에 가겠다는 일정마다 신의 가호를 받은 양-황사도 온데간데 없어졌으니...
또 있구먼요^
미세먼지도 수그러졌고, 자외선지수도 낮아졌고, 그것도 모자라 선선한 바람도 가해주며, 계곡의 좔좔흐르는 물소리가 들려오는 듯
시원한 기운을 불어넣어준다니...
그것 뿐이겠나요?
적절한 사이사이마다 했살로 쬐어준다니, 바로 비타만 D 공급도 받아가면서 한다니 말이지요.
이렇게 와닿는 감촉이 절로 힘이 솟는 것처럼 오늘 산행에도 어김없이 반겨주는 가 보네요.
사실 금년은 온열환자가 전년보다도 두배 높다데요.
이처럼 일찍 찾아왔다는 폭염에 만물이 몸살을 앓고 있는 중이고.
이런 뉴스속에서 농어토와 축사에서 진땀흘리는 농어민들의 일상과 중진인의 굴곡진 삶 일터를 생각하면서 우리 중진회 산악회원-6명(단골-오랜만-해외 유랑인-이따끔 합쳐)모두는 더울 날씨일지언정 이번 달 접어드는 문턱에서 느껴지는 그네들의 인고를 조금이나마 함께 느껴려 중단 없는 나라행복을 기원하고자 계획된 산행을 하기로 일지감치 뜻을 모아왔지요.
바람직한 계획이어서인지 예상외의 딱 좋은 날씨를 오늘도 마지했으니, 우린 얼마나 복받고 있는 것인지요?
이런저런 복스러운 선물을 받는다는 현실 속에서 바로 오늘 예전처럼 즐겨 찾는 장소이자 그 시간에 모였지요.
옛골이자, 오전 10시에~
수도권 인근으로서는 산행진입이 수월하고, 어머니의 포근한 냄새로 배인 흙산으로서 높지도 얕지도 아니한 산이기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우리의 단골로 드나든지도 여러번이며, 년례적으로 행사하는 시 산이기도하지요.
단지 흠이라면, 조망시야가 주변보다는 다소 떨어지겠지만서도...
그래도 계절에 따라, 월별에 따라서도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산-바로 그 청계산이며 세개의 봉우리중 고려애환에 피끓었던 충신의 발자취로 얼룩진 이수봉이고요.
특히, 오늘같은 더위에 농어민들을 생각하면서 중진인에 염원을 띄워가며 오를 수 있다니 우리의 발길이 반가웁 듯 산 조차도 우리를 한층 반갑게 마지하는 듯하고요.
열기를 줄인답시고 우선 느낄 열을 가급적 줄이려 입고온 얇은 옷도 모자라 땀을 흠칠 수 있도록 머리 띠와 땀수건을 나름 걸쳐가며 스틱으로는 몸에 충격이 완충되게 스프링처럼 튕기도록 사뿐사뿐 걷게 다듬었고요.
물론 코스는 옛골에서 만났으니 출발지인 그 곳에서 시작하여 금토동능선을 따라 이어진
♡영남길-봉오재-군사기지 지역-문패없는 주막-번지없는 주막-구름다리-석기/국사봉 방향길 팻말-이수봉♡----
을 오르내리는 코스이고요.
마음속으로는
"가볍다-즐겁다-시원하다."
-주문하듯 중얼거리며 대열을 지으며 목표지인 이수봉을 향했지요.
우리처럼 이열치열에 동참한 산행인들이 이곳 저곳에서 오늘도 많이 모인 것 같고요.
따끈한 물에 몸담그면 느껴지는 그 시원한 맛 처럼 한발 한발 옮김에 따라 달궈지는 체온에 밖으로 삐져나오는 땀방울로 홈뻑적셔지는 그 감촉- 어찌 나만의 느낌이겠는가마는...
"아이 시원하다!"-소리가 솔솔 품어 나오는 듯 하지요.
나름 안식구, 아님 손수 알뜰히 준비해온 진수성찬(?)에 그리웠던 돈가스의 맛에 더해 가장 무겁다는 새우깡에 과일마트로 목을 추겨가며, 흘러낸 영양분을 조금씩 보충하며 오르다 보니 오름내림구비도 쉽게 쉽게 넘어갔고 정상에서의 온몸 느낌-어이 뭔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지요...?.
밟는 걸음마다 밟히는 갓 달린 도토리입새가 측은하였지요.
더 영글어 산짐승에 먹이로 최후를 남겼으면 하는 아쉬움 마냥 애처롭고요.
벌써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은 홍건하였지요.
물속에서 갓 나온 이런 모습이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제공하여 주는 농어민이나, 중진인의 모습에 비하면 일부이겠지만 다시한번 그들에 경의드리고 특히, 중진인에게는 이 더위 속에서도 화이팅을 열나게 보태주고 싶고요.
어느덧 해발 545m인 이수봉!
추억거리만들려는 모습도 잠시.
지쳐가는 몸을 달랠 준비 모습이 분주하기만하였지요.
오늘처럼 사방이 햇볓에 트여진 우리의 제단보다는 그늘지고 바람이 살랑대며 멀리 볼 수 있는 탁 트인 자리에 멍석깔기가 급했고.
그러나 그도 잠시였지요.
오늘따라 그름낀 날씨임에 어느 장소도 좋단다.
바로 이수봉 비석옆에다 대자로 깔았고요. 물론, 준비한 정성담은 음식물에 시원하게 품어온 음료수-
이것을 먹고 마시기 위해 짊어지고 왔으니 어이 반가운 시간이 아닐손가!
서로의 피서방법에 나라걱정에 세상돌아가는 이 이야기 저 이야기로 입거품이 절로 이어졌지요.
더해 바람쐬듯 마음도 가벼워 졌고요.
잠시였다만, 서로가 서로에 친교를 이어준 시간이었지요.
나라사랑하는 마음 어느 누구에 비해 떨어질 손가.
고위급(?)에 있는 사람에 씨씨하는 말에 나름 심판하다보니 고파오른단다.
이제는 내려갈 시간이었지요.
올라 왔던 길을 바둑 복기하듯하며 내려오다보니 더욱 출출했고요.
목도 마르다.
물론 복날기간인지라 보충도 겸하면서 내일을 위한 단합도 해야겠고, 답답한 작금의 주변상황도 안밖으로 성토해야겠고...
그러기에 우린 한 잔의 추억을 마무리하려 인근의 김삿갓 막국수집에 들려 부디켰지요.
-중진인을 사랑하는 데에 일조!
-중진인이 활기얻는 데에 일조!
-중진인이 존경받는 데에 일조!
-중진인의 세계화의 일로 일조!
를 위한 나눠진 말! 말! 말!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모두는
단합하면서 나온 이런저런 부제로서의
방향이지만서도, 결론적이며
근원적 주제로는 바로 이 것이었지요.
즉, 돌고도는 답답한 인간사와 세상사 공히 우리로 인해 있음이니, 이를 생각할수록 다음과 같은 명언과 선현의 지혜로 웅어리 진 가슴을 풀어야 한다 함과, 무심코 해왔던 언행으로 쌓인 자괴감에서 빨리 탈피해야함이 어이 혼자만의 생각이겠는지요.
그래서 다음 두가지를 큰 소리로 참여하십사하며 외쳐보자고 건네봅네요.
첫째는 미국 퍼스트 레디 미셀 여사가 요근래 대통령 후보 지명 찬조연설을 통해서 말한 "위기가 닥쳤을 때 우리는 반목하고 질시하지 않았다. 서로 의견을 나누고 의지했다. 함께 했을 때 더 강해졌기 때문이다. 이번선거로 우리 아이들의 4년, 혹은 8년의 미래가 결정된다".
이는 마치 명랑대첩에서 이순신장군의 발길 따라하기처럼 오늘의 이 시기에 적절하지 않을까 싶기도하고,
둘째로는
"우리의 개벽은 하늘에서 벼락처럼 일어나는 사건이 아닙니다.
내 마음을 맑히는 데서 시작하고 맑은 마음눈으로 은혜를 보고 느끼는 데서 시작합니다.
내 마음이 변하고 내 행동이 변하고 그렇게 우리 삶이 변할 때 바뀔 것이다"-라는 선지자의 지혜 말씀이 우리 현실과는 점점 멀어만지는 것같아 안타깝기도 함이지요.
자! 덥고더운 때라지만, 때를 놓치지말아야지요.
중진인을 사랑하는 우리부터라도 늦었다만 남 탓이나 네 탓 하는 어중이네보다 앞장서서 반목과 질시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과 서로간의 의견을 나누면서 독려와 배려로 물질뿐만아니라 정신 모두 개벽하는 전선에 함께 나선다면 어떨까요?
내일부터 찜통더위가 다시 시작된다는 예보라지만, 모든 우리는 조국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신념으로 화합하면서 개혁에 동참하겠다는 다짐을 굳게 하여 본다.
중진인이여!
보다 더 조화롭게~
보다 더 개혁하자하며~
2016년 7월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