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수원사는 친구
병문안을 마치고
친구가 내려준 수원역에세
검색을 해보니 정조대왕이 만든
3개의 저수지 중 하나인 축만제가
화서역 주변에 있다고 하여
이왕 하루 나선 길이라
찾아보기로 하였다
난 조선의 역대 왕 중
정조대왕을 존경한다
사도세자의 아들로 11살에
할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임을 당하는 아버지를 지켜 본
비운의 왕이기도 했고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노론을 끌어 안으며
십년을 기다린 끝에
정책적으로 복수를 하고
그의 정책이 서민을 위한 정책이
많아서인지 좋아하는 왕이어서
정조에 관한 것을 돌아보고 싶었다
화서역에 내려 서호공원을 향해
걸어 보았는데
사람들은 많았지만
혼자서 살방살방 걷기는 좋았다
가다가 발목이 아프면 쉬어가고~~
운동화를 신고 올 것을~~
서호공원으로 가기위해 멋진 축만교를 지나면서 내려다 본 철길
저 철로를 따라 남으로 내려가면
내 고향 부산으로 갈 수 있을텐데
언제 부산 장전동도 부산대학교도
고향을 추억하러 함 가보아야 겠다
축만교 육교에서 바라본 축만제(서호 호수)
메타스퀘어나무들이
세 줄로 서 있었고
그 사이사이로 우드볼이라는 새로운
스포츠로 우리 같은 노년들에게 좋은 운동이라고 한다
한참을 구경하고는 축만제로 향해
천천히 걸었다
이곳 축만제는 철새 도로지로 불릴 만큼 많은 철새들이 호수의 얼음위와 물속에서 노닐고 있었다
공짜 망원경으로 새들도 만나고~~
건너편 작은 섬의 나무에도 많은 새들이 있었다
길 위에서 만난 200년도 더 된 소나무가
몇그루 남아서 세월을 덧없어 하고~~
산책길에 겨울인데 열매가 벌어진 것일까? 꽃처럼 보이고~~
여름날의 축만제 사진을 업어 오고~~
서호공원 옆의 실 개천을 끼고 걷는 삼남길은 8km나 되어
운동화를 신지 않고 와서 포기하고
다음에 시간 내어 일찍 와서
팔달문과 팔색조길을 걸어 보아야 겠다고 생각하면서 집으로 돌아온
반나절의 짧은 홀로 트레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