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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석 칼럼] 지금 한국에 절실한 興亡의 감각
한국 정치인, 역사의 패잔병·세계의 낙오병 길 걷겠는가
그렇다면 당신 앞 거울 속 얼굴에 침을 뱉어라
강천석 고문
입력 2023.08.26. 03:10
2022년 08월 13일 오후 경남 통영 한산도 앞바다에서 한산대첩이 재현되고 있다./ 김동환 기자
대국(大國)이란 어떤 나라일까. 이번 기회를 놓쳐도 다음 기회를 기다릴 여유가 있는 나라다. 그들에겐 두 번째 세 번째 기회가 있다. 100년·200년·1000년 세계를 쥐락펴락 했던 로마·영국·미국 역사에도 주기적(週期的)으로 위기가 찾아왔다. 개혁 적기(適期)를 놓쳐 위기가 깊어졌던 시대도 있었다. 그렇다고 나라가 망하지 않았다. 10년 20년 후 나라를 고쳐 세워 국가 수명을 연장하고 번영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소국(小國)은 다르다. 항상 이번 위기가 결정적 위기라고 각오하고, 이번 기회가 마지막 기회라고 여겨야 살아남을 수 있는 나라다. 이스라엘과 싱가포르는 강하지만 작은 나라다. 기회 한 번, 위기 한 번이 나라 운명을 결판낸다. 1970년대 초 두 나라 총리 골다 메이어와 리콴유(李光耀)는 이런 대화를 나눴다. 메이어가 ‘우리는 잠시 한눈 팔면 동(東)지중해로 가라앉는다’라고 하자 리콴유는 ‘우리는 남(南)중국해로 침몰하지요’라고 받았다.
대국은 자기가 원하는 장소·원하는 시간을 골라 싸울 수 있는 나라다. 작은 나라는 상대가 도발한 장소·도발한 시간에 맞서 싸워야 한다. 침략에 대비해야 할 장소는 많고 대비해야 할 시간은 짧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후 아랍 국가와 전쟁에서 패배한 적이 없는 상승(常勝)의 군대였다. 그러던 이스라엘이 1973년 10월 6일 이집트의 기습 일격(一擊)으로 존망의 위기에 몰렸다. 방심 탓이었다. 작은 나라에게 자만심(自慢心)은 독약과 같다. ‘자신감’과 ‘자만심’은 한 치 차이다.
한국은 긴 역사에서 싸울 시간과 장소를 선택한 적이 없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정묘호란과 병자호란도 마찬가지였다. 시간과 장소의 선택권이 적(敵)에게 있는 전쟁은 불리한 전쟁이다. 영국과 미국은 최성기(最盛期)에 상대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전쟁을 벌인 적이 몇 번 되지 않는다. 영국은 나폴레옹전쟁, 1·2차 세계대전 정도다. 최강대국 미국도 원하지 않던 장소와 시간에 싸운 베트남전쟁에선 고전(苦戰)을 면치 못 했다. 본토(本土)에 총성(銃聲)이 울린 것도 일본의 진주만 기습, 나치의 런던 공습(空襲)밖에 없다.
일본의 식민지로 굴러 떨어진 조선 500년 역사에서 나라를 바로 세울 중흥(中興)의 기회가 몇 번 있었을까. 현군(賢君)이었다는 영·정조 때가 기회였을까. 영명(英明)한 군주였던 정조는 유럽 세력에 의한 서세동점(西勢東漸)시대의 새벽에 중국 옛 문체(文體)를 되살리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그 후론 기회다운 기회도 없이 미끄러져갔다. 독립 기회가 거의 사라져버린 시대에 ‘개화당(開化黨)’과 ‘독립협회’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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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과 소국 사이에 걸린 한국에게 절실한 건 ‘역사의 흥망(興亡)에 대한 감각’이다. 대국들이 한 번 놓쳤던 기회를 두 번째, 세 번째에는 결코 놓치지 않았던 이유는 그 사회에 흥망의 감각이 쇠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양 사람은 흥망 감각을 1000년 제국 로마 역사를 통해 얻었다. 영국 역사가 기번은 유럽이 임박한 프랑스 혁명으로 요동치고 식민지 미국의 독립전쟁 발자국 소리가 귓전에 울리던 때 20년 걸쳐 ‘로마제국 쇠망사’를 썼다. 몇 백 부 인쇄된 책의 절반은 토머스 제퍼슨을 비롯한 식민지 미국 지도자들이 구입했다. 독일 역사가 몸젠은 독일 통일을 앞두고 유럽이 들끓던 1850년대 장장 50년 세월을 ‘로마사’ 집필에 쏟아부었다.
국가가 혼란과 위기에 휩싸인 시대에 이들은 왜 로마사에 그토록 집착했을까. 흥망 감각 없이는 위기를 위기로, 기회를 기회로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위기의식과 흥망에 대한 감각이 무디어지자 미국과 영국은 그 후 여러 차례 기회를 놓치고 위기를 키웠다. 최강대국 미국 발밑에는 지금 놓친 기회와 바로 보지 못한 위기의 퇴적물(堆積物)이 쌓이고 있다. 덩샤오핑(鄧小平)과 시진핑(習近平) 간 흥망 감각의 격차가 ‘뻗어가는 중국’과 ‘벽(壁)에 갇힌 중국’의 차이를 만들었다.
한국은 오랜 소국의 옷을 벗고 새 운명을 개척해야 한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여기서 ‘혼란을 키우는 세력’이 ‘혼란을 억제하는 세력’을 누르면 모든 것이 허사다.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이자 무간지옥(無間地獄)의 입구이기도 하다. 흥기(興起)의 기운과 몰락(沒落)의 증거가 어지럽게 뒤섞여 있다. 기회를 걷어차고 위기를 불러들이면 역사의 패잔병(敗殘兵)·세계의 낙오병(落伍兵)이 된다. ‘정치하는 사람들’, 그래도 괜찮다면 먼저 당신 앞 거울 속 얼굴에 침을 뱉어라.
강천석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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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좀도
2023.08.26 05:25:41
한국은 지금 공산 좌익과 자유 민주 우익의 이념 내지는 진영 대결로 절체절명의 위기다. 흥망의 기로에 서 있다. 한국의 흥망성쇠는 결국 국민의 집단 지성이 좌우한다. 그 분수령이 내년 총선이다. 종북 좌익이 이기면 한국은 북한에 흡수되고 자유 우익이 이기면 후손대대로 번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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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방삭
2023.08.26 04:42:41
흥망성쇠 기로에선 결정적인 순간에도 // 사회혼란 초래돼도 당리당략 고집하는 // 무리들 쓸어내야만 국가발전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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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족오
2023.08.26 06:11:43
한국 정치의 문제점은 야당 민주당은 종북 주사파 토착 공산주의 불순분자로 북익에만 혈안이고 여당 포함 전 국회의원의 전문성 자질 국가관 인성 인격 소양 책임감이 전무한게 문제점이 아닐까 자격시험이라도 치르게 하여 출마 권한을 부여라도 해야 하는건 아닌지 나라 장래 국운까지도 위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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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1
보리새우
2023.08.26 06:11:03
문재인, 이재명 같은 정치 쓰레기가 득세하고 국민들이 속으면 나라가 망한다는 것이 과거의 교훈... 이제 전 국민이 나서서 청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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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1
오병이어
2023.08.26 06:31:13
국민이 깨어 있어야 한다. 정치 모리배들을 척결할 수 있는 정치적인 안목을 길러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나라가 바로 서질 못한다. 참으로 걱정스런 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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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0
水月
2023.08.26 06:44:02
희대의 사기잡범 이재명과 김정은에 충성서약한 양산개버린 영감 세력 척결하지 못하면 이나라는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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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막산 찢
2023.08.26 06:20:56
국민의 수준이 딱 여기까지라면 게임은 끝난듯. 과학이 아닌 선동에 넘어가는 국민이 다수라면 그런 나라는 조기에 망해버리는게 고통에 보다 빨리 작응할수있는 기회를 부여할것이다. 이재먕같은 희대의 악마정치모사꾼이하 더블개잡당 논 넘들…이런 꼴을 계속 바라보는것도 고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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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
바로세우자
2023.08.26 07:14:45
전적으로 동의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문재인 이재명이 이끄는 반국가세력과 나라를 지키려는 애국세력이 국가의 미래를 걸고 혈투를 벌이고있다! 저 반역자들에게 패하면 나라는 다시 암울했던50년대로 돌아간다! 양식있는 애국시민들이 나서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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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0
정구
2023.08.26 07:06:50
무서운 警句의 칼럼이다. 특히 절라국민에게 주는 警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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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彌來韓國
2023.08.26 06:22:27
항상 강고문의 글을 읽으면 정수를 꿰뚫는 감각과 군더더기 없는 내용 그리고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에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하지만, 작금의 조선일보는 소위 보수의 주자들 중 누가봐도 납세자의 재산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데만 혈안이 된 모 광역단체장에 대한 비판을 100자평에 등록하면 등록을 막아버리겠다는 시뻘건 위협 팝업을 띄우는 등 균형은 이미 잃었고 보수의 정화를 위한 매서운 회초리는 막아버리는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으니, 강고문의 우국충정이 조선일보에서도 날로 훼손되고 있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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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0
뱃심가득
2023.08.26 07:05:52
문재인 이재명과 같은 종북좌파들이 발호하는 한 '흥'은 없다. 어떻게 망하느냐가 다를 뿐이다. 혹 내가 오래 살다가 나의 지인들이 현해탄을 건너 밀항하는 뉴스를 볼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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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0
찐찐찐이야
2023.08.26 07:23:17
박정희 시대에 왜 국인들이 나서서 혁명을 일으켰을까 다시금 되돌아 본다 좌파들의 세상 꼭 되집고 넘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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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0
Freedom36
2023.08.26 07:14:54
바른 국민들이 바른 정치인들을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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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0
여의
2023.08.26 07:36:50
한국의 명운은 국민이 얼마나 현명하고 책임있는 선택을 하느냐에 달렸다. 내년 총선은 한국의 흥망성쇄를 가름하는 결정적 선택이 될 것이다. 그 선택은 진실의 편에 서느냐, 거짓의 편에 서느냐 선택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건국 편에 서느냐, 대한민국 파괴 편에 서느냐의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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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그래
2023.08.26 07:20:10
거짓간판이 힌국정치를 후퇴시키고 있다. 지금까지는 그래도 어느 정도 통제하여 왔다. 이제는 더이상 그런 거짓간판을 용납하면 안되는 시간이 왔다. 민주당이라 간판걸고 간첩질을 한것을 이제 알만한 국민들은 다 안다. 지금도 거짓선동에 속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틀은 자진도 모르게 긴첩질을 하고 있는것이리라. 후세대를 나락으로 빠뜨리는 얼석은 아비나 어미로 남을 것인가 정신을 차리고 탄탄한 자유민주주의 대힌민국의 이래를 물려줄 것인가 선택의 기로다. 수십년후의 일까지 걱덩할때가 아니다. 후쿠시마 원전의 문제는 당장에 무슨 일이 벌어질것 같이 말하고 선동하지만 정작 주요한것은 자칫하면 자유대한민국이 당장에 무너질수 있다는 것이다. 거짓쑈에 속으면 그렇게 된다는 것을 안다면 이제는 반대로 저런거짓을 밀쪄내야한다. 거짓은 참의 진실로만 물리칠수 있으니 국민이 정직하면 된다. 어둠은 빛으로 물러가게 할 수있다. 국민의 마음이 깨끗하고 밝으면 된다. 거짓된 자들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 대한민국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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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0
system
2023.08.26 07:20:08
종북 얼치기 좌파들은 토착왜구라는 시대착오적 단어로 상대를 매도하고 또 그게 대중에게 먹혀 상대는 움츠러 든다. 이 땅에 진정으로 '토착' 이라는 접두사가 필요한 척결 대상 집단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북한정권에 맹종하는 토착 빠갱이들이다. 빠갱이를 빠갱이로 부르지 못하니 저들의 실체가 가려지는 가치 착란이 일어난다. 저들은 이뿐 아니라 민주, 민족, 통일, 평화, 진보 같은 단어마저 어의를 왜곡시키고는 독점해 버렸다. 단어가 대중의 사고를 지배한다. 저들의 치밀한 단어독점 전략에 보수가 속수무책으로 지고있는 것이다. 저들을 척결하는 작업은 저들을 빠갱이로 부르고 저들이 선점한 단어들의 어의를 바로잡는 작업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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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린필드
2023.08.26 07:40:55
작금의 이나라는 그동안 전세계인들이 놀라고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어디서 무엇을 하다 튀어 나왔는지 일반 국민들 수준보다 훨씬 낮은 애국심과 인격적으로도 막되먹고 허접스런 소수의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국격을 추락시키고 국민들을 이간질 시키는 기현상을 언제까지 보고만 있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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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fanet
2023.08.26 07:48:23
국가의 100년후를 생각하는 정치인이 전무하다, 그저 하루하루 연명하는 하루살이들이 여의도를 점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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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에
2023.08.26 07:23:11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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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2023.08.26 07:46:07
조선 오백년 성리학에 매몰되어 일제식민지배 당했고 해방 후 탁월한 두 지도자 덕에 잘 살고 있지요. 사회가 왜 이리 어지러울까? 남북 분단? 주변 러시아, 중국, 일본 때문? 우리 민족은 어려워야 잘 견디고 잘되었습니다. 그게 오래 못 가는 이유는 반발, 반대로 살아야 한다는 사회 심리가 팽배해 이 에너지를 해외로 내보내야. 정치 교육 법조인 해외 근무 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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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skylark
2023.08.26 07:44:09
우리는 자살의 시대에서 기적같이 벗어났는데 그 자살의 시대로 되돌리려는 잔당들이 난리 법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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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봄늘
2023.08.26 07:53:52
우리 헌정사에 확고한 비전을 제시하며 나라를 위하여 일한 정치가가 이승만, 박정희 외에 누가 있을까?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비전을 확고하게 제시하며 흥망의 기로에서 고군분투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이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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