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하리수 사주팔자도 봤었는데 이번에는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풍자 사주팔자 입니다. 인터넷 방송인이지만 공중파에도 출연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20대 초반부터 성전환을 시작하여 현재는 거의 완전한 트랜스젠더라고 하네요.
[오행, 십성]
병화일주가 축월에 태어나고 수기운이 많아서 냉랭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상관격이 천간에 정관을 봤기에 파격의 기운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후적으로 냉한 것이 더욱 마음에 걸립니다. 음으로 치우친 팔자는 태어나면서부터 선험적으로 세상의 아픔, 슬픔, 괴로움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녀의 불행했던 어린 시절(어머니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고 방송에서 말하였으며 아버지는 가장으로서 제 역할을 못하였던 듯함)이 냉한 사주가 살아가는 인생의 대표적인 모습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후를 책임져줄 수 있는 것은 정화 겁재입니다. 그녀의 자유분방한 성격과 도전정신 그리고 악바리 기질은 겁재에서 나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용신]
조후가 깨져서 병이 된 사주이므로 당연히 목(木)이나 화(火)를 용신으로 합니다. 여기에서 눈여겨볼 사실이 있는데
이것은 남자로 살았을 때 대운의 흐름입니다. 무엇이 보이시나요? 사주팔자가 냉한데 대운마저도 냉랭하게 흐르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한창 사회생활을 해야할 시기에 기토 상관이 대운 천간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사주원국에 있는 계수 정관을 극하여 상관견관을 이룹니다.(아무리 조후적으로 계수가 기신이라 한들 정관이므로 상관견관이 되는 것은 좋지 않음)
즉, 남자로 살았을 때에는 세상에서 이룰 것이 별로 없다는 뜻이 됩니다. 이것은 하리수 팔자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여자로 살았을 때에는 대운이 어떻게 흘러갑니까?
목에서 화로 아주 편안한 흐름으로 갑니다. 특히 유튜버, 방송인으로 절정기를 달리고 있는 지금 정사대운은 십성적으로 비견겁재이기에 더욱 당차게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구조]
본래 겁재를 눌러야 할 길신인 정관은 일간을 춥고 힘겹게 만들 뿐이고, 월지의 축토는 자수와 합을 하여 정관이 되기는 하지만 운로에서 상관이 들어오면 상관의 뿌리가 되어 상관견관으로 일간을 힘들게 만드니 목(木)정인이 조후용신일 뿐 아니라 상관을 제어해 주기도 하는 약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인성에 해당하는 어머니가 어린 나이에 그렇게 떠나가셨으니 그 상실감은 이루말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녀가 트렌스젠더가 된다고 하니 아버지가 칼을 들고 들이대면서 "너는 어머니가 떠난 상실감에 정신이 이상해져서 그런거야"라고 말을 했다고 하는데 명리적으로 그녀는 팔자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정인을 어머니의 사망으로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으나 남명에서 여명으로 트렌스를 한다면 대운에서라도 목, 화를 볼 수가 있었으니 그녀는 어렵고도 대단한 결심을 했던 것입니다.
과연 그러한 결심을 할 때 어떤 마음이였을지... 다른 사람들은 극히 일부라도 알 수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