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만에 집에 오니 오던날 하루 탈 없이 잘 되던 냄새 빨아내는 후드 레인지 기계가 고장이 났다. 부엌에 스토브위에 젊잖게 붙어 있어서 지난 19년동안 큰 말썽을 안 부려 아무생각 없이 썼는데 화난 중2학생 모냥 말을 안 듣는다. 사실은 지난 6개월 전에 한번 고장이 났었다. 시작 하는 부분이 작동이 안 된다고 800불이란 거금을 내고 고쳤는데 다시 고장이 난 것 이다. 고친 사람을 다시 불러 물어보니 이번엔 아에 모터가 죽었단다. 뉴질랜드에서 만들었다는데 오래되어서 똑같은 기계가 시중에 안 나온단다. 그래도 젊잖게 잘생긴 후드는 쓸 수 있잖느냐고 호소 해도 못 쓴단다. 온라인으로 들어가서 수 십군데 이메일도 보내고 전화도 하고 연구를 해도 후드와 모터를 같은 회사 것을 짝으로 사야 한단다. 등치는 쓸데 없이 왜 그렇게 큰지 가격이 만만치 않다. 4500불이나 주어야 최고급으로 살 수 있단다. 얼마나 더 살려고 최고급으로 살까 싶기도 하고 돈도 너무 비싸 이곳 저곳 다니면서 발품을 하고 다녔다. 그랬더니 우리 사이즈에 맞는게 있고 가격도 적당해서 오늘 오더를 했다. 오렌지 시에서 파는데 동네가 반짝반짝 하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은 좋았다. 이곳을 찾느냐 몇 며칠을 컴푸터 속에서 살았다. 잠깐 가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조카가 있어서 다 오더 해 주고, 사주고, 데려가 주고, 사는게 편리 했다. 한국서 귀국 하자마자 이런 일이 생기니 비교가 된다. 한국은 모든게 가까이 있고 같은 언어를 쓰니 설명하기도 싶고 노인이 되니 더 그리운게 내 나라 이다. 그렇다고 이제 돌아 갈 수도 없지 않은가. 새삼 이민 온게 후회 스럽다. 50년을 살고 이런 마음을 갖는 내가 이상 한 건가? 후두레인지 가 고장 나는 바람에 새로운 단어와 모터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 이래서 배움은 끝이 없다고 하나보다. 후드속에 있는 휠터도 깨끗이 뒤씨워써에 넣고 씻어 줘야 한단다 . 무순 기계던 유지를 할려면 사람을 써서 일년에 한번씩 메인텐인을 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많은 걸 배웠고 누가 후드레인지 고칠 일 있음 내가 가르쳐 줄 수 있을 것 같다.
첫댓글 규련샘은 대단해요.
새로운 단어와 모터에 대해 배우며 해결하다니 장로님이 편하시겠어요.
저는 반찬을 장만하는것 빼고는 아예 신경도 안 쓰고 있는데...
이민을 왔기에 우리가 만나 글공부도 함께하니 후회는 마세요. ㅎㅎㅎ
이민 온 것을 후회하던 사람도 막상 한국 가서 6개월 살더니
돌아와 하는 말, "역시 미국이 최고야."
최고 나라에서 사는 줄 아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