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파에도 상당히 다양한 학파가 있습니다.
큰 부분으로 나누어도 수십가지이지만 상세하고 세분적으로 나눈다면 그 수는 방대하게 증가할 것입니다.
고전주의 학파는 18세기에 만들어졌으며 국부론의 저자 ‘애덤 스미스’가 창시자입니다.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국부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이 비유개념이 널리 퍼진데 반해서 애덤스미스는 국부론에서 한 번밖에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개념이 경제학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통한 것입니다.
이 비유개념은 시장은 가만히 두면 경쟁을 통해 스스로 가격이 결정되고, 효율성이 유지된다라는 뜻입니다.
즉, 국가는 치안과 국방에 힘쓰며 시장에 개입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특히 애덤스미스는 보호주의나 규제 등 어떻게든 시장을 제한하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애덤스미스 외에 고전주의 학파를 발전시킨 사람은 데이비드 리카도, 장바티스트 세이, 토머스 로버트 멜서스가 있습니다.
리카도는 ‘비교 우위 이론’라는 이론을 만들어 자유 무역의 논리를 강화했습니다.
‘비교 우위 이론’은 비교적 우위에 있는 나라는 그 생산품을 특화해야하고, 비교적 우위가 낮은 나라는 상대적으로 생산비가 낮은 제품을 특화시켜 교류하면서 윈윈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좀 더 쉽게 풀이해보겠습니다.
기회비용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기회비용은 어떤 것을 선택했을 때, 그로 인해 포기한 것 중 가장 큰 가치를 말하는데 이 기회비용을 적게 들여 상품을 생산한다면 상호간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즉, 기회비용을 적게들여서 특화된 제품을 생산하고 국가가 서로 교류하게 된다면 서로에게 이득이된다는 것입니다.
고전주의 학파는 ‘세이의 법칙’을 신봉했습니다.
세이의 법칙이란 ‘공급은 스스로 그 수요를 창출한다’는 것입니다.
공급이 이루어지면 그만큼의 수요가 자연적으로 생겨나므로, 유효수요 부족에 따른 공급과잉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시장은 언제나 균형상태를 유지한다는 것.
즉, 공급이 있으면 수요가 생기니 수요가 부족해 경제가 불황으로 이어지지 않는 다는 말입니다.
고전주의 학파는 자본주의 경제가 자본가, 노동자, 지주 계급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리카도는 국민 소득의 대부분이 자본가에게 분배되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장기적으로 이롭다고 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자본가들만이 소득을 다시 재투자해서 경제를 성장시키는 계급이기 때문입니다.
노동자들은 저축을 하고, 지주들은 사치품 소비를 하기에 경제가 성장하기 힘들다는 뜻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전주의 학파는 불황이나 실업 같은 큰 틀의 거시경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부족하고, 개별적인 경제 주체를 다루는 미시 경제에 대해서도 제한적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논리적이기는 하지만 현재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고전주의 경제학파는 윌리엄 스탠리 제번스와 레옹 발라스의 연구를 토대로 형성되고 앨프리드 마셜로 부터 입지가 굳혀졌습니다.
신고전주의 학파는 고전주의 학파를 계승한다고 하지만 차이점은 존재합니다.
신고전주의 학파의 경우 재화의 가치를 정할 때는 소비자가 제품을 살 때, 즉 수요가 중심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고전주의 학파는 공급이 중심, 즉 생산비용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한것이지요.
특히 이 비용은 물건을 생산할 때, 투자한 노동 시간으로 측정해 이것을 노동가치설이라고 부릅니다.
신고전주의 학파는 소지자가 물건을 사기 전에 얼만큼의 가치를 따지느냐에 따라 제품의 가치가 결정된다고 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명품을 살 때 제품의 가격이 비싼 이유는 그만큼의 비싼가치가 존재하기에 비싸다’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수월하실 듯 합니다.
고전주의 학파가 노동과 공급을 중심으로 했다면 신고전주의 학파는 소비자와 수요를 중심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고전주의 학파는 경제 주체를 계급으로 나누어 보았고, 신고전주의 학파는 합리적이고 이기적인 개인으로 보았습니다.
이렇게 두 학파의 차이점이 존재하지만 비슷한 점도 있습니다.
신고전주의 학파는 고전주의 학파의 두가지를 발전시킵니다.
경제 주체들은 이기적인 동기에서 행동하지만, 그들의 경쟁으로 인해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된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유사점은 고전주의 학파는 시장에 개입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신고전주의 학파도 시장은 스스로 균형을 유지하기에 가만히 놔두라는 것입니다.
즉, 시장이 매우 혼란스럽기 전까지는 가만히 놔두는 것이 좋다는 말입니다.
신고전주의 학파는 파레토 기준과 시장 실패 접근법에 영향을 받습니다.
파레토 기준은 ‘현재 사회에서 어떤 사람을 힘들게 만들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면 지금 이 상태가 최선의 상태라고 볼 수는 없다’라는 내용입니다.
시장실패 접근법은 아서 피구가 개발한 이론으로 ‘시장가격이 가치에 비해 합당한 가격이 형성되는 데 실패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하준 교수의 저서(경제학 강의)에서의 예시를 인용하자면 공장을 가동하게되면 공기와 물이 오염될 것이고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공기와 물은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공기와 물은 무한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가격이 책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것을 자유재라고 합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공장이 가동되면 공기와 수질이 오염이 더욱 심화된다면 환경과 생태계 파괴되고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더욱커집니다.
나중에는 돈을 주고도 공기와 물을 구매하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더이상 자유재가 아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외부효과라 말합니다.
즉, 환경파괴와 같은 문제를 통하여 미치는 부정적효과를 부정적 외부효과라 말하며 반대의 경우로 이로운 효과가 나타난다면 긍정적 외부효과라고 합니다.
긍정적 외부효과는 기업의 연구개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개발로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입니다.
신고전주의 학파는 어떤 현상을 분석할 때 개인 단위까지 내려가서 분석하기에 정확한 논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전주의 학파와 신고전주의 학파에 대해서는 몇 가지만 알아두시면 됩니다.
고전주의 학파는 재화나 서비스의 경제적 가치는 생산하는 데에 드는 노동 총량에 의해서 결정하는 노동가치설을 주장했다는 것과 고전주의 학파는 생산을 중점에 두고 신고전주의 학파는 소비와 교환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것을 이해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