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子 菩薩摩訶薩 應云何知如來應正等覺 般涅槃
불자 보살마하살 응운하지여래응정등각 반열반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어떻게 여래 응공 정등각의 반열반을 알아야 하는 것인가.
佛子 菩薩摩訶薩 欲知如來 大涅槃者 當須了知 根本自性
불자 보살마하살 욕지여래 대열반자 당수료지 근본자성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여래의 대열반을 알고자 한다면, 마땅히 근본 자성을 잘 알아야 하는 도다.
如眞如涅槃 如來涅槃亦如是 如實際涅槃 如來涅槃亦如是
여진여열반 여래열반역여시 여실제열반 여래열반역여시
진여의 열반같이 여래의 열반 또한 이와 같도다. 실제의 열반같이 여래의 열반 또한 이와 같도다.
如法界涅槃 如來涅槃亦如是 如虛空涅槃 如來涅槃亦如是
여법계열반 여래열반역여시 여허공열반 여래열반역여시
법계의 열반같이 여래의 열반 또한 이와 같도다. 허공의 열반같이 여래의 열반 또한 이와 같도다.
如法性涅槃 如來涅槃亦如是 如離欲際涅槃 如來涅槃亦如是
여법성열반 여래열반역여시 여리욕제열반 여래열반역여시
법성의 열반같이 여래의 열반 또한 이와 같도다. 욕망의 경계를 여읜 열반같이 여래의 열반 또한 이와 같도다.
如無相際涅槃 如來涅槃亦如是 如我性際涅槃 如來涅槃亦如是
여무상제열반 여래열반역여시 여아성제열반 여래열반역여시
무상 경계의 열반같이 여래의 열반 또한 이와 같도다. 나의 성품 경계의 열반같이 여래의 열반 또한 이와 같도다.
如一體法性際涅槃 如來涅槃亦如是 如眞如際涅槃 如來涅槃亦如是
여일체법성제열반 여래열반역여시 여진여제열반 여래열반역여시
모든 법성 경계의 열반같이 여래의 열반 또한 이와 같도다. 진여 경계의 열반같이 여래의 열반 또한 이와 같도다.
何以故 涅槃無生無出故 若法無生無出 則無有滅
하이고 열반무생무출고 약법무생무출 즉무유멸
무슨 까닭인가 하면, 열반은 생김이 없고, 나옴이 없는 까닭이로다. 만약 법이 생김도 없고, 나옴이 없다면, 곧 생멸도 없도다.
佛子 如來不爲菩薩 說諸如來 究竟涅槃 亦不爲彼 示現其事
불자 여래불위보살 설제여래 구경열반 역불위피 시현기사
불자여 여래는 보살을 위하여 모든 여래 구경 열반을 설하지 않고, 또한 저들을 위하여 그 일을 나타내 보이지 않는 도다.
何以故 爲欲令見一體如來 常住其前
하이고 위욕령견일체여래 상주기전
무슨 까닭인가 하면, 모든 여래가 그 앞에 항상 머물러,
於一念中 見過去未來 一體諸佛 色相圓滿 皆如現在 亦不起二不二想
어일념중 견과거미래 일체제불 색상원만 개여현재 역불기이불이상
한 생각 가운데 과거와 미래 일체의 모든 부처님의 원만한 색상이 모두 현재 같이 보게 하고자 하고, 또한 둘이라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게 하고, 둘이 아니라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게 하고자 하시는 까닭이로다.
何以故 菩薩摩訶薩 永離一體 諸想著故
하이고 보살마하살 영리일체 제상착고
무슨 까닭인가 하면, 보살마하살은 일체의 모든 생각에 집착을 영원히 여읜 까닭이로다.
佛子 諸佛如來 爲令衆生 生欣樂故 出現於世
불자 제불여래 위령중생 생흔락고 출현어세
불자여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는 중생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까닭으로 세상에 출현하시나니,
欲令衆生 生戀慕故 示現涅槃 而實如來 無有出世 亦無涅槃
욕령중생 생련모고 시현열반 이실여래 무유출세 역무열반
중생들이 연모하는 마음을 내게 하고자 하는 까닭으로 열반을 보이시지만, 여래는 실로 세간에 출현하심이 없고, 또한 열반도 없도다.
何以故 如來常住 清淨法界 隨衆生心 示現涅槃
하이고 여래상주 청정법계 수중생심 시현열반
무슨 까닭인가 하면, 여래는 항상 청정한 법계에 머물러 중생심에 수순하여 열반을 나타내 보이시는 까닭이로다.
佛子 譬如日出 普照世間 於一體淨水器中 影無不現
불자 비여일출 보조세간 어일체정수기중 영무불현
불자여 비유하자면, 해가 떠서 두루 세간을 비추어, 모든 청정한 물 그릇 가운데 영상을 비추어 나타나지 않음이 없이
普遍衆處 而無來往 或一器破 便不現影
보편중처 이무래왕 혹일기파 편불현영
모든 곳에 두루 가득하지만 해는 오고 감이 없고, 혹은 하나의 그릇이라도 깨진 그릇에는 그림자가 나타내지 않음과 같도다.
佛子 於汝意云何 彼影不現 爲日咎不 答言不也 但由器壞 非日有咎
불자 어여의운하 피영불현 위일구불 답언불야 단유기괴 비일유구
불자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비추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해의 탓이겠는가. 답하여 말하나니, 아닙니다, 단지 그릇이 깨진 탓이요, 해의 허물이 아닙니다.
佛子 如來智日 亦復如是 普現法界 無前無後
불자 여래지일 역부여시 보현법계 무전무후
불자여 여래 지혜의 해 또한 다시 이와 같이 두루 법계에 나타나나니, 앞도 없고 뒤가 없도다.
一體衆生 淨心器中 佛無不現 心器常淨 常見佛身 若心濁器破 則不得見
일체중생 정심기중 불무불현 심기상정 상견불신 약심탁기파 칙불득견
모든 중생들의 청정한 마음의 그릇 가운데 부처님의 나타나지 않음이 없나니, 마음 그릇이 항상 청정하면, 항상 부처님의 몸을 보고, 만약 마음이 흐리거나 마음의 그릇이 깨졌다면 곧 부처님을 보지 못하는 도다.
佛子 若有衆生 應以涅槃 而得度者
불자 약유중생 응이열반 이득도자
불자여 만약 중생들이 마땅히 열반하여 제도할 이가 있다면,
如來則爲 示現涅槃 而實如來 無生無歿 無有滅度
여래즉위 시현열반 이실여래 무생무몰 무유멸도
여래는 곧 열반을 보이시지만, 실상 여래는 생기거나 없어지거나 멸도 하심이 없도다.
佛子 譬如火大 於一體世間 能爲火事
불자 비여화대 어일체세간 능위화사
불자여 비유하자면, 화대(火大)가 모든 세간에서 능히 불을 지르는 일(火事)을 하다가,
或時一處 其火息滅 於意云何 豈一體世間 火皆滅耶 答言不也
혹시일처 기화식멸 어의운하 기일체세간 화개멸야 답언불야
혹시 한 곳의 불이 멈추어 꺼졌다고 한다면,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모든 세간의 불이 모두 다 없어진 것인가. 답하여 말하나니, 아닙니다.
佛子 如來應正等覺 亦復如是 於一體世界 施作佛事
불자 여래응정등각 역부여시 어일체세계 시작불사
불자여 여래 응공 정등각 또한 다시 이와 같이 모든 세계에서 불사를 짓다가,
或於一世界 能事已畢 示入涅槃 豈一體世界 諸佛如來 悉皆滅度
혹어일세계 능사이필 시입열반 기일체세계 제불여래 실개멸도
혹은 한 세계에서 능히 일을 마치고, 열반에 들어감을 보이시지만, 모든 세계의 모든 여래가 모두 열반하지 않으시는 도다.
佛子 菩薩摩訶薩 應如是知 如來應正等覺 大般涅槃
불자 보살마하살 응여시지 여래응정등각 대반열반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여래 응공 정등각의 대열반을 알아야 하는 도다.
復次佛子 譬如幻師 善明幻術 以幻術力 於三千大千世界 一體國土
부차불자 비여환사 선명환술 이환술력 어삼천대천세계 일체국토
다시 다음으로 불자여 비유하자면, 마술사가 마술의 기술을 분명하게 잘 알아서 마술의 힘으로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국토와
城邑聚落 示現幻身 以幻力持 經劫而住 然於餘處 幻事已訖 隱身不現
성읍취락 시현환신 이환력지 경겁이주 연어여처 환사이흘 은신불현
성읍과 취락에서 마술로 몸을 나타내 보일 때, 마술의 힘으로 여러 겁을 머물지만, 그러나 다른 곳에서 요술을 마치면, 몸을 감추어 나타내지 않음과 같도다.
佛子 於汝意云何 彼大幻師 豈於一處 隱身不現便一體處 皆隱滅耶 答言不也
불자 어여의운하 피대환사 기어일처 은신불현편일체처 개은멸야 답언불야
불자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저 대 마술사가 한 곳에서 몸을 감춘다고 하여, 모든 곳에서 몸을 숨기어 나타나지 않겠는가. 답하나니, 아닙니다.
佛子 如來應正等覺 亦復如是 善知無量 智慧方便 種種幻術
불자 여래응정등각 역부여시 선지무량 지혜방편 종종환술
불자여 여래 응공 정등각 또한 다시 이와 같은 한량없는 지혜의 방편으로 갖가지의 환술을 잘 아나니,
於一體法界 普現其身 持令常住 盡未來際
어일체법계 보현기신 지령상주 진미래제
모든 법계에 두루 그 몸을 나타내어 지니고, 항상 미래가 다하도록 머무는 도다.
或於一處 隨衆生心 所作事訖 示現涅槃 豈以一處 示入涅槃 便謂一體 悉皆滅度
혹어일처 수중생심 소작사흘 시현열반 기이일처 시입열반 편위일체 실개멸도
혹은 한 곳에서 중생심에 수순하여 짓는 불사를 마치고, 열반을 나타내 보이나니, 일찍이 한 곳에서 열반에 들어감을 보이고, 방편으로 모두 다 멸도에 이르는 도다.
佛子 菩薩摩訶薩 應如是知 如來應正等覺 大般涅槃
불자 보살마하살 응여시지 여래응정등각 대반열반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여래 응공 정등각의 대열반을 알아야 하는 도다.
復次佛子 如來應正等覺 示涅槃時 入不動三昧 入此三昧已
부차불자 여래응정등각 시열반시 입부동삼매 입차삼매이
다시 다음으로 불자여, 여래 응공 정등각이 열반을 보일 때, 부동삼매(不動三昧)에 드나니, 이 삼매에 들어가고 나서,
於一一身 各放無量 百千億那由他大光明 一一光明 各出阿僧祇蓮華
어일일신 각방무량 백천억나유타대광명 일일광명 각출아승지연화
하나 하나의 몸마다 각각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의 대광명을 놓고, 하나 하나의 광명마다 아승지의 연꽃을 내는 도다.
一一蓮華 各有不可說 妙寶華蘂 一一華蘂有師子座 一一座上 皆有如來 結跏趺坐
일일련화 각유불가설 묘보화예 일일화예유사자좌 일일좌상 개유여래 결가부좌
하나 하나의 연꽃마다 각각 설할 수 없는 묘한 보배 꽃술이 있고, 하나 하나의 꽃술마다 사지좌가 있고, 하나 하나의 사자좌마다 모두 여래께서 가부좌 하는 도다.
其佛身數 正與一體 衆生數等 皆具上妙 功德莊嚴 從本願力 之所生起
기불신수 정여일체 중생수등 개구상묘 공덕장엄 종본원력 지소생기
그 부처님 몸의 수가 모든 중생들의 수와 같고, 모두 가장 수승한 공덕 장엄을 구족하나니, 본래의 서원의 힘에 따라 생기고 일으키는 바로다.
若有衆生 善根熟者 見佛身已 則皆受化
약유중생 선근숙자 견불신이 즉개수화
만약 어떤 중생이나 선근이 성숙한 이가 부처님의 몸을 보는 이는 곧 모두 교화를 받고,
然彼佛身 盡未來際 究竟安住 隨宜化度 一體衆生 未曾失時
연피불신 진미래제 구경안주 수의화도 일체중생 미증실시
저 부처님의 몸은 미래가 다하도록 구경까지 안주하시나니, 모든 중생들을 교화함에 때를 놓치심이 없도다.
佛子 如來身者 無有方處 非實非虛 但以諸佛 本誓願力 衆生堪度 則便出現
불자 여래신자 무유방처 비실비허 단이제불 본서원력 중생감도 즉편출현
불자여 여래의 몸은 처소가 있는 것이 아니요, 실제도 아니고, 허망한 것도 아니로다. 다만 부처님 본래의 서원의 힘으로 중생들이 제도를 감당할만 하면 곧 방편으로 출현하시는 도다.
菩薩摩訶薩 應如是知 如來應正等覺 大般涅槃
보살마하살 응여시지 여래응정등각 대반열반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은 여래 응공 정등각의 대열반을 알아야 하는 도다.
佛子 如來住於 無量無礙 究竟法界 虛空界 眞如法性 無生無滅 及以實際
불자 여래주어 무량무애 구경법계 허공계 진여법성 무생무멸 급이실제
불자여 여래는 한량없고, 걸림없는 구경 법계와 허공계에 머무시나니, 진여 법성은 나고 멸함이 없고, 여실한 경계에서
爲諸衆生 隨時示現 本願持故 無有休息 不捨一體衆生 一體剎 一體法
위제중생 수시시현 본원지고 무유휴식 불사일체중생 일체찰 일체법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때를 따라 나타내어 보이시고, 본래의 서원을 지니는 까닭으로 쉼이 없이 모든 중생들과 모든 국토와 모든 법을 버리시지 않으시는 도다.
爾時 普賢菩薩摩訶薩 欲重明此義 而說頌言
이시 보현보살마하살 욕중명차의 이설송언
그 때, 보현보살마하살이 이 뜻을 거듭 밝히고자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는 도다.
如日舒光照法界 器壞水漏影隨滅 最勝智日亦如是 衆生無信見涅槃
여일서광조법계 기괴수루영수멸 최승지일역여시 중생무신견열반
해가 상서로운 광명을 법계에 비추지만, 그릇이 깨져서 물이 새면, 그림자가 없어 지듯이, 가장 수승한 지혜의 해 또한 이와 같이 중생들이 믿음이 없이 열반을 보는 도다.
如火世間作火事 於一城邑或時息 人中最勝遍法界 化事訖處示終盡
어일성읍혹시식 인중최승편법계 화사흘처시종진 여화세간작화사
불이 세간에서 불을 지르는 일(火事)을 하다가, 하나의 성읍에서 멈출 때와 같이, 사람 가운데 가장 수승한 이께서 법계에 두루하시나니, 교화하는 불사가 다하면, 열반을 보이시는 도다.
幻師現身一體剎 能事畢處則便謝 如來化訖亦復然 於餘國土常見佛
환사현신일체찰 능사필처칙편사 여래화흘역부연 어여국토상견불
마술사가 모든 국토에서 몸을 나타내어 능히 환술을 마치면 곧 물러나듯이, 여래의 교화의 마침, 또한 다시 그와 같이 다른 국토에서 항상 부처님을 보게 하는 도다.
佛有三昧名不動 化衆生訖入此定 一念身放無量光 光出蓮華華有佛
불유삼매명부동 화중생흘입차정 일념신방무량광 광출련연화유불
부처님의 삼매는 이름이 부동(不動)이로다. 중생들의 교화를 마치고, 이러한 선정에 들어가 한 생각에 한량없는 광명을 놓으시나니, 광명에서 연꽃이 나오고 연꽃에 부처님께서 계시는 도다.
佛身無數等法界 有福衆生所能見 如是無數一一身 壽命莊嚴皆具足
불신무수등법계 유복중생소능견 여시무수일일신 수명장엄개구족
부처님의 몸은 무수하여 법계와 같도다. 복이 있는 중생들은 능히 볼 수 있나니, 이와 같이 무수한 하나 하나의 몸마다 모두 수명과 장엄을 구족하였도다.
如無生性佛出興 如無滅性佛涅槃 言辭譬諭悉皆斷 一體義成無與等
여무생성불출흥 여무멸성불열반 언사비유실개단 일체의성무여등
나지 않는 성품으로 부처님께서 출현하시고, 멸하지 않는 성품으로 부처님께서 열반하시나니, 언사와 비유가 모두 끊어지고, 모든 뜻의 이룸이 더할 나위가 없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