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님과 지내면서
지난 주일 설교하셨던 탄자니아 목사님 부부가 우리 집에 오셔서 같이 지내는 중입니다. 아내 홍향임 선교사는 20대 젊은 나이에 처녀의 몸으로 아프리카로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가셨습니다. 어린이집 교사를 하는 중에 어린이 사역에 특별한 부르심을 받고 탄자니아로 가셨습니다. 사역자 모임에서 현지인 목사님을 만나 사랑하게 되었고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한국인이고 남편은 탄자니아 분이십니다.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 같은데, 복음을 위하여 헌신하셨기에 가능한 일처럼 보입니다.
집에 와서 저녁 먹고 저수지 근처를 산책하는 선교사님을 만났습니다. 치안이 불안한 탄자니아에서는 산책 다닐 수가 없다고 하십니다. 외국인이 다니다가 어떤 불상사가 발생할지 몰라서 항상 조심한다고 하십니다. 평안하게 산책하는 것 너무 좋다고 하시는데 마음이 아팠습니다. 한국 사람 만나 이야기할 기회도 없는 곳에 계십니다. 남편 목사님이 사랑하여 주지만 한국말로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외국어인 스와힐리어로 이야기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외로움이 전해져 옵니다. 자유롭게 한국말을 하며, 자유롭게 걸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하시는데, 나는 당연하게 여기며 사는 것을 선교사님은 복으로 여기십니다. 내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것 당연한 것이 아니라 은혜라는 복음송 가사가 맞습니다.
선교사님이 우리는 늘 먹는 음식인데 너무 맛있게 드십니다. 3일 지내시면서 1kg이 느셨다고 하십니다. ‘우갈리’ 같은 익숙하지 않은 탄자니아 음식을 드시면서 평생을 사십니다. 없는 것이 너무 많아서 한국 음식을 만들 수가 없다고 하십니다. 배추도 고춧가루도 없으니 김치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풋고추를 얼마나 맛있게 많이 드시는지 모릅니다. 고추가 없어서 먹을 수가 없었답니다. 아픔이 밀려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나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나? 반성합니다.
선교사님 사역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하늘의 좋은 것을 우리 선교사님께 퍼부어 달라고 기도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것 이런 것입니다. 한 알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 죽는 것이 이런 것입니다. 선교사님 사역을 통하여서 탄자니아 땅에 하나님의 복음이 더 왕성하게 하여 달라고 기도합니다. 좋은 분을 만나 교제하면서 배우는 것이 많았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첫댓글 우리말로 하는 대화도 감사한 일이네요. 장로님, 권사님 섬김도 감동이요 진정 감사합니다.
우리는 당연하게 여기는 것도 복이라고 하신 선교사님~
마음이 짠 합니다,
복음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린 바울과 같은 분이신것 같아요.
미국에서 돌아오신 여독도 아직 남아 있으실텐데 장로님 권사님의 섬김도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