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번역) - 687[4 ~ 88](241008)
< 전 체 번 역 >
조조가 편지를 다 읽은 다음 신비를 영채에 머물러 있게 한 다음 문무관원을 모아놓고 의논을 했다.
정욱 : “원담이 원상의 공격을 받고 너무 급한 나머지 할 수 없어 항복하려는 것인데
확실히 믿을 수가 없습니다.”
여건과 만총 또한 말했다. : “승상께서 이왕 여기까지 군사를 이끌고 오셨는데 어찌 다시 유표를 그대로 두고 원담을 도우러
가신단 말입니까?”
순유 : “세 분의 말씀이 옳지 않습니다. 저의 어리석은 생각으로 미루어 보건데 천하에 바야흐로 큰 변화가 닥쳐올 것 같은데 유표 는 앉아서 장강과 한수[양자강과 황하]를 지키려 할 뿐 감히 발을 밖으로 뻗어 천하를 손아귀에 넣으려는 큰 뜻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원씨들은 4개 주의 땅을 차지하고 있고 군사도 수십만이나 됩니다. 만약 두 아들이 화목하게 손을 잡고 애비 가 이루어 놓은 기업을 같이 힘을 합해 지킨다면 앞으로 천하사가 어떻게 돌아갈지 알 수 없습니다. 지금 그 형제들이 서로
싸우다가 한 쪽이 힘이 딸려 우리에게 항복하려하니 이때 우리가 군사를 동원하여 먼저 원상을 제거하고 그 후에 일어나는
변화를 주시하다가 원담마저 없애버리면 천하는 평정될 것입니다. 이 좋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조조가 크게 기뻐하며 곧 신비를 불러 술을 마시며 그에게 말했다. : “원담의 항복이 진실 인가 거짓인가? 원상의 군대를 우리가
과연 이길 수 있겠는가?”
신비 : “명공께서는 항복하려는 원담의 진위를 묻지 마시고 그의 세력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원씨 일가는 이 몇 년간 해마다 전쟁에 지고서 밖으로는 전쟁으로 지 치고 내로는 모사들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형제들은 서로 참소하여 사이가 벌어졌 고 나라는 두 갈래로 나눠졌습니다. 게다가 기근이 들고 천재로 사람들은 곤궁에 빠져 똑똑 한 자나 어리석은 자를 가릴 것
없이 누구나 이 나라가 무너지고 조각나서 망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때가 하늘이 원씨를 멸망케 하는 때입니다. 지금
명공께서 군사를 일으켜 업성을 공략한다면 원상은 돌아와 구원하지 않으면 그 기반을 잃을 것이며 만약 군사를 돌려 구하러
온다면 원담이 그의 배후를 뒤따라와 공격할 겁니다. 명공의 위엄 으로 지친 무리를 공격한다면 마치 세찬 바람이 가을 낙엽을 쓸어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다. 이런 기회인데도 이곳을 치지 않고 형주를 친다면 형주는 물자가 풍부하고 백성들 의 삶이
즐거운 곳으로 나라는 화목하고 백성들은 순종함으로 그들을 동요시킬 수 없습 니다. 더구나 사방에 늘려있는 걱정거리는
하북 보다 더 많은 곳은 없습니다. 하북이 평정되고 보면 패업은 이룬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명공께서는 이 점을 잘 살펴
주십시 오.”
조조가 대단히 기뻐 말했다. : “신좌치를 이같이 늦게야 만나게 된 것이 안타갑구려!”
그리하여 그 날로 군사를 독려하여 발길을 돌려 기주를 취하려 나아갔다. 현덕은 조조에게 무슨 꼼수가 있을지 의심되어 추격해서 공격치 않고 군사를 이끌고 형주로 돌아갔다.
한편 원상은 조조 군사가 강을 건넜음을 알고 급히 군사를 이끌고 업성으로 돌아가면서 여광과 여상에게 뒤를 끊으라고 명을 내려 두었다. 원담이 원상의 군대가 퇴군한 것을 보고 평원에 있는 군마를 크게 일으켜서 뒤를 쫓아왔다. 불과 수십 리를 가지 못해서 포 소리 크게 한 번 울리는 곳에 두 곳의 군사가 일제히 치고 나왔다. 좌변은 여광, 우변은 여상의 군사들로서 두 형제가 원담의 가는 길을 막아섰다. 원담은 말을 세우고 두 장수를 보고 말했다. : “우리 아버지 생존 시에 내가 두 장군을 푸대접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어찌하여 내 동생을 따르면서 나를 핍박하는가?”
< 原 文 >
操看書畢,留辛毗於寨中,聚文武計議。程昱曰:「袁譚被袁尙攻擊太急,不得已而來降,不可准信。」呂虔、滿寵亦曰:「丞相旣引兵至此,安可復舍表而助譚?」荀攸曰:「三公之言未善。以愚意度之,天下方有事,而劉表坐保江、漢之間,不敢展足,其無四方之志可知矣;袁氏據四州之地,帶甲數十萬,若二子和睦,共守成業,天下事未可知也。今其兄弟相攻,勢窮而投我,我提兵先除袁尙. 後觀其變, 並滅袁譚,天下定矣。此機會不可失也。」
操大喜,便邀辛毗飮酒,謂之曰:「袁譚之降,眞耶詐耶?袁尚之兵,果可必勝耶?」毗對曰:「明公勿問眞與詐也,只論其勢可耳。袁氏連年喪敗,兵革疲於外,謀臣誅於內;兄弟讒隙,國分爲二;加之饑饉並臻,天災人困;無問智愚,皆知土崩瓦解。此乃天滅袁氏之時也。今明公提兵攻鄴,袁尙不還救,則失巢穴;若還救,則譚踵襲其後。以明公之威,擊疲憊之衆,如迅風之掃秋葉也。不此之圖,而伐荊州,荊州豐樂之地,國和民順,未可搖動。況四方之患,莫大於河北。河北旣平,則霸業成矣。願明公詳之。」操大喜曰:「恨與辛佐治相見之晚也!」即日督軍還取冀州。玄德恐操有謀,不敢追襲,引兵自回荊州。
却說袁尙知曹軍渡河,急急引軍還鄴,命呂曠、呂翔斷後。袁譚見尙退軍,乃大起平原軍馬,隨後趕來。行不到數十里,一聲砲響,兩軍齊出,左邊呂曠,右邊呂翔,兄弟二人截住袁譚。譚勒馬告二將曰:「吾父在日,吾並未慢待二將軍,今何從吾弟而見逼耶。」
< 文 段 解 說 >
(1)操看書畢,留辛毗於寨中,聚文武計議。程昱曰:「袁譚被袁尙攻擊太急,不得已而來降,不可准信。」呂虔、滿寵亦曰:「丞相旣引兵至此,安可復舍表而助譚?」荀攸曰:「三公之言未善。以愚意度之,天下方有事,而劉表坐保江、漢之間,不敢展足,其無四方之志可知矣;袁氏據四州之地,帶甲數十萬,若二子和睦,共守成業,天下事未可知也。今其兄弟相攻,勢窮而投我,我提兵先除袁尙. 後觀其變,並滅袁譚,天下定矣。此機會不可失也。」
조간서필,유신비어채중,취문무계의。정욱왈:「원담피원상공격태급,부득이이래강,불가준신。」여건、만총역왈:「승상기인병지차,안가부사표이조담?」순유왈:「삼공지언미선。이우의탁지,천하방유사,이유표좌보강、한지간,불감전족,기무사방지지가지의;원씨거사주지지,대갑수십만,약이자화목,공수성업,천하사미가지야。금기형제상공,세궁이투아,아제병선제원상,후관기변。병멸원담,천하정의。차기회불가실야。」
聚 모일 취. 太 클 태, 매우, 심히. 准 승인할 준, 꼭, 반드시. 舍 집 사, 버릴 사. 善 착할 선, 좋다, 훌륭하다. 愚 어리석을 우. 意 뜻 의, 생각 의. 度 법도 도, 추측하다, 짐작하다, 헤아리다. 其 그 기, 아마도[추측의 부사]. 四方之志 천하 사방을 돌아다니며 다스리려는 큰 뜻.
< 해 석 >
조조가 편지를 다 읽은 다음 신비를 영채에 머물러 있게 한 다음 문관과 무관을 모아놓고 의논을 했다.
정욱 : “원담이 원상의 공격을 받고 너무 급한 나머지 할 수 없어 항복하려는 것인데 확실히 믿을 수가 없습니다.”
여건과 만총 또한 말했다. : “승상께서 이왕 여기까지 군사를 이끌고 오셨는데 어찌 다시 유표를 그대로 두고 원담을 도우러
가신단 말입니까?”
순유 : “세 분의 말씀이 옳지 않습니다. 저의 어리석은 생각으로 미루어 보건데 천하에 바야흐로 큰 변화가 닥쳐올 것 같은데
유표는 앉아서 장강과 한수[양자강과 황하]를 지키려 할 뿐 감히 발을 밖으로 뻗어 천하를 손아귀에 넣으려는 큰 뜻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원씨들은 4개 주의 땅을 차지하고 있고 군사도 수십만이나 됩니다. 만약 두 아들이 화목하게 손을 잡고
애비가 이루어 놓은 기업을 같이 힘을 합해 지킨다면 앞으로 천하사가 어떻게 돌아갈지 알 수 없습니다. 지금 그 형제들이
서로 싸우다가 한 쪽이 힘이 딸려 우리에게 항복하려하니 이때 우리가 군사를 동원하여 먼저 원상을 제거하고 그 후에
일어나는 변화를 주시하다가 원담마저 없애버리면 천하는 평정될 것입니다. 이 좋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2)操大喜,便邀辛毗飮酒,謂之曰:「袁譚之降,眞耶詐耶?袁尚之兵,果可必勝耶?」毗對曰:「明公勿問眞與詐也,只論其勢可耳。袁氏連年喪敗,兵革疲於外,謀臣誅於內;兄弟讒隙,國分爲二;加之饑饉並臻,天災人困;無問智愚,皆知土崩瓦解。此乃天滅袁氏之時也。今明公提兵攻鄴,袁尙不還救,則失巢穴;若還救,則譚踵襲其後。以明公之威,擊疲憊之衆,如迅風之掃秋葉也。不此之圖,而伐荊州,荊州豐樂之地,國和民順,未可搖動。況四方之患,莫大於河北。河北旣平,則霸業成矣。願明公詳之。」操大喜曰:「恨與辛佐治相見之晚也!」即日督軍還取冀州。玄德恐操有謀,不敢追襲,引兵自回荊州。
조대희,변요신비음주,위지왈:「원담지강,진야사야?원상지병,과가필승야?」비대왈:「명공물문진여사야,지론기세가이。원씨련년상패,병혁피어외,모신주어내;형제참극,국분위이;가지기근병진,천재인곤;무문지우,개지토붕와해。차내천멸원씨지시야。금명공제병공업,원상불환구,칙실소혈;약환구,칙담종습기후。이명공지위,격피비지중,여신풍지소추엽야。불차지도,이벌형주,형주풍악지지,국화민순,미가요동。황사방지환,막대어하북。하북기평,칙패업성의。원명공상지。」조대희왈:「한여신좌치상견지만야!」즉일독군환취기주。현덕공조유모,불감추습,인병자회형주。
邀 맞을 요[료], 초대하다. 兵革 국가나 교전 단체들 사이에서 무력을 써서 행하는 싸움.疲 지칠 피. 隙 틈 극. 讒隙 참소로 인해 틈이 생기다. 臻 이를 진, 미치다. 瓦 기와 와, 실패. 土崩瓦解 흙이 무너지고 기와가 깨어진다는 것으로 사물이크게무너져흩어짐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踵 뒤꿈치 종, 뒤쫓다. 踵襲 뒤따라 습격하다. 憊 고달플 비. 迅 빠를 신. 掃 쓸 소. 搖 흔들리 요. 覇 으뜸 패. 詳 자세할 상.
< 해 석 >
조조가 크게 기뻐하며 곧 신비를 불러 술을 마시며 그에게 말했다. : “원담의 항복이 진실 인가 거짓인가? 원상의 군대를 우리가
과연 이길 수 있겠는가?”
신비 : “명공께서는 항복하려는 원담의 진위를 묻지 마시고 그의 세력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원씨 일가는 이 몇 년간 해마다 전쟁에 지고서 밖으로는 전쟁으로 지 치고 내로는 모사들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형제들은 서로 참소하여 사이가
벌어졌고 나라는 두 갈래로 나눠졌습니다. 게다가 기근이 들고 천재로 사람들은 곤궁에 빠져 똑똑 한 자나 어리석은 자를
가릴 것 없이 누구나 이 나라가 무너지고 조각나서 망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때가 하늘이 원씨를 멸망케 하는 때입니다. 지금 공명께서 군사를 일으켜 업성을 공략한다면 원상은 돌아와 구원하지 않으면 그 기반을 잃을 것이며 만약 군사를 돌려
구하려 온다면 원담이 그의 배후를 뒤따라와 공격할 겁니다. 명공의 위엄 으로 지친 무리를 공격한다면 마치 세찬 바람이 가을 낙엽을 쓸어버리는 것과 같을 겁 니다. 이런 기회인데도 이곳을 치지 않고 형주를 친다면 형주는 물자가 풍부하고 백성 들의
삶이 즐거운 곳으로 나라는 화목하고 백성들은 순종함으로 그들을 동요시킬 수 없 습니다. 더구나 사방에 늘려있는 걱정
거리는 하북보다 더 많은 곳은 없습니다. 하북 이 평정되고 보면 패업은 이룬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명공께서는 이 점을 잘
살펴 주 십시오.”
조조가 대단히 기뻐 말했다. : “신좌치를 이같이 늦게야 만나게 된 것이 안타갑구려!”
그리하여 그 날로 군사를 독려하여 발길을 돌려 기주를 취하려 나아갔다. 현덕은 조조에게 무슨 꼼수가 있을지 의심되어 추격해서 공격치 않고 군사를 이끌고 형주로 돌아갔다.
(3)却說袁尙知曹軍渡河,急急引軍還鄴,命呂曠、呂翔斷後。袁譚見尙退軍,乃大起平原軍馬,隨後趕來。行不到數十里,一聲砲響,兩軍齊出,左邊呂曠,右邊呂翔,兄弟二人截住袁譚。譚勒馬告二將曰:「吾父在日,吾並未慢待二將軍,今何從吾弟而見逼耶。」각설원상지조군도하,급급인군환업,명여광、여상단후。원담견상퇴군,내대기평원군마,수후간래。행불도수십리,일성포향,양군제출,좌변여광,우변여상,형제이인절주원담。담늑마고이장왈:「오부재일,오병미만대이장군,금하종오제이견핍야。」
鄴 땅 이름 업. 曠 밝을 광. 趕 달릴 간, 쫓을 간. 響 울림 향. 截 끊을 절. 勒 굴레 륵[늑]. 勒馬 고삐를 조이다, 고삐를 당겨 말을 멈추게 하다, 慢 게으를 만. 逼 닥칠 핍, 협박하다, 급박하다.
< 해 석 >
한편 원상은 조조 군사가 강을 건넜음을 알고 급히 군사를 이끌고 업성으로 돌아가면서 여광과 여상에게 뒤를 끊으라고 명을 내려 두었다. 원담이 원상의 군대가 퇴군한 것을 보고 평원에 있는 군마를 크게 일으켜서 뒤를 쫓아왔다. 불과 수십 리를 가지 못해서 포 소리 크게 한 번 울리는 곳에 두 곳의 군사가 일제히 치고 나왔다. 좌변은 여광, 우변은 여상의 군사들로서 두 형제가 원담의 가는 길을 막아섰다. 원담은 말을 세우고 두 장수를 보고 말했다. : “우리 아버지 생존 시에 내가 두 장군을 푸대접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어찌하여 내 동생을 따르면서 나를 핍박하는가?”
2024년 10월 8일
이 종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