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이어 로드 ~아직 보지 못한 종곡~
오프닝
To Roselia
유키나
(....멀리서 환호성이 들려.)
(우리를 부르는 소리가 나.)
(그날의 후회도 지금까지의 힘든 일도
모두 받아들이고 오늘 무대에 설 거야.)
???
....키나 씨.... 유키나 씨!
라이브 회장 앞
카스미
왔다~~~! Roselia의 전국 투어 마지막날!
타에
굉장해, 벌써 사람들이 이렇게나 모였어.
리미
뭔가 열기가 굉장하네.
사아야
응.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라이브를
기대하고 있는 게 분위기로 전해지는 것 같아....
팬 1
....있잖아, 그거 들었어? 후쿠오카에서
PASSIONATE ANTHEM 했대.
팬 2
엥~ 듣고 싶었는데! 오늘도 할려나?
팬 3
투어 따라다니면서 보는 애가
후쿠오카 이후에는 같은 세트리스트였다고 했어.
그러니까 오늘도 무조건 할 거라고!
타에
PASSIONATE ANTHEM, 나도 듣고 싶어!
카스미
나도 나도! 라이브 못 참겠어~!
아리사
마음은 알겠지만 진정하라고!
일단 모두랑 만날 장소를 찾아야지....
카스미
맞다! 으음~ 분명 관계자 접수처 옆이었지.
코코로
카스미~! 이쪽이야~!
카스미
아, 코코롱!
란
이미 다른 밴드는 다 왔어.
포피파가 마지막이야.
아리사
윽, 진짜냐....
레이야
지각한 건 아니니까 괜찮아.
아야
응응! 파스파레도 지금 막 도착했으니까!
마시로
저, 저기, 카스미 씨.... 아, 안녕하세요!
카스미
마시로 짱, 안녕! ....어라?
왜 토우코 짱 뒤에 숨어 있는 거야?
토우코
왜인지 모르겠지만 아까부터 계속
『눈부셔~ 긴장돼~ 배 아파~』라는 말만 해요.
마시로
그, 그치만 이렇게나 대단한 사람들이
모여서 나만 안 어울리는 게 아닌가 싶어서.
카스미
그렇지 않아! 난 마시로 짱이랑
Roselia 라이브 보는 거 기대되는걸!
마시로
카, 카스미 씨....!
레이야
전국 투어 마지막날은 어떤 라이브가 될까.
아야
음악 잡지에서도 이전 라이브 평판이 엄청 높았지.
매정한 평가가 많은 잡지에서도
호평을 받았다면서 SNS에서 화제가 됐으니까.
란
아, 그 잡지.... 일단 Roselia의 실력을
인정하는 듯한 내용이었는데....
츄츄
표면적인 것을 나열한 재미없는 기사였어.
전국 투어가 시작되고 나서 Roselia의 소리가
어떻게 변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하나도 없었어.
예를 들면 후쿠오카 공연부터는
소리의 무게에 초점을 맞춘 세팅으로 하고
가장 최근 나고야 공연에서는
균형을 맞춰 소리를 만들어냈어.
마시로
굉장해.... 그렇게나 많이 보러 다녔구나....
란
상당히 좋아하는 것 같네....
츄츄
따, 딱히 아니거든, RAS의 프로듀서로서
적정 시찰하는 것뿐이야!! 착각하지 마!!
마시로
히익.... 무, 무서워....
레이야
미안, 조금 솔직하지 못할 뿐이니까....!
카스미
그나저나 Afterglow, Roselia랑
투 맨 라이브했지? 보고 싶었는데~
란
아니, 그건 갑자기 정해진 라이브였으니까....
모카
란이 싸움을 걸어버렸지~
한 쪽이 쓰러질 때까지 서로 치고받는
엄청 뜨거운 전개였어~
란
잠깐 모카, 이상한 말 하지 말라고.
록
근데 진짜 엄청난 라이브였어요!
Roselia랑 Afterglow의 소리만이 부딪치고
순수한 열기가 그곳에서 느껴지고....
란
그날 Roselia의 라이브는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뜨거운 라이브였던 것 같아.
분위기를 순식간에 지배하고
사정없이 소리로 찌르는 것 같았어.
츄츄
그걸 태연한 얼굴로 하는 게 맘에 안 들어.
분명 오늘 라이브도 그럴 거야.
압도적인 소리의 파워로
보고 있는 관객 모두를 매료시키면서.
레이야
우리가 아무리 상상해도 Roselia의 소리는
그걸 가볍게 뛰어넘는 기분이야.
카스미
와~ 정말 어떤 소리가 날까~....! 기대돼!
???
....키나 씨.... 유키나 씨!
유키나
.......
아코
곧 시작해요. 자, 갑시다!
유키나
.....그래.
제1화
싹트는 마음
음악 사무소 회의실
유키나
....저번 라이브 반성은 여기까지네.
다음은 투어 마지막 공연에 대해서 얘기하자.
아코
우와~ 전국 투어도 이제
앞으로 한 번 밖에 안 남았네.
리사
순식간에 지나갔지~ 바로 얼마 전에
투어 첫날이다~ 라고 하고 있었는데.
사요
투어가 시작된 장소에서
투어를 마친다는 게 뭔가 감회가 새롭네요.
린코
하지만 분명.... 첫날과는 전혀 다른
라이브가.... 될 것 같아요....
아코
그러게! 투어 하면서 엄청 파워 업
하고 있으니까 마지막 공연은
전설급 라이브로 만들겠어~!
사요
....그러고 보니 하루미 씨,
투어 마지막 공연 전에
할 말이 있다고 하셨죠?
하루미
네! 그럼 바로.... 크흠. 사실 라이브 투어
마지막 날에 Roselia가 소속된
레이블이 보러 오기로 했어요!
아코
레이블....? 그건 사무실
직원이랑은 다른 건가?
사요
우다가와 씨. 레이블과는
데뷔 전에 봤잖아요.
하루미
그때는 데뷔 라이브 준비도 겹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시기였으니까
기억이 안 나도 어쩔 수 없죠.
그럼 다시 설명 드릴게요!
간단히 말해서 레이블이 하는 일은
앨범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Roselia가 앨범을 만들 때
음악의 방향성을 아티스트와 이인삼각으로
만들어가는 동료, 같은 느낌으로 기억하시면 돼요!
아코
네~!
리사
레이블 사람들이 보러 온다는 건....
혹시 새 앨범을 만든다는 말?
아코
새 앨범!? 대박~ 아코 엄청 기대돼!
하루미
아, 으음.... 아직 결정난 건 아니에요.
레이블 쪽에서 말하길, 투어 최종 공연
완성도에 따라서 판단하고 싶다고 해서....
사요
과연.... 여기서 좋은 결과를 내지 않으면
투어 이후의 활동에도 영향이 있는 모양이네요.
린코
최종 공연.... 최고의 라이브를 하고 싶네요....
이후의 일에 대한 것도 있지만....
전국 투어의 집대성, 이니까....
유키나
전국 투어의 집대성.... 확실히 그렇네.
리사
전국을 돌아다닌 Roselia의 힘을
보여주는 라이브로 만들고 싶어.
아코
아코는 정말 멋진
개선된 라이브를 하고 싶어요!
Roselia가 콰쾅! 이러면
회장 안이 쿵! 하는 느낌!
상상하니까 정말 의욕이 생겼어요!
이 회의가 끝나면 바로 연습하는 건 어떤가요!?
리사
안 돼! 오늘은 회의 끝나고
연습 안 하기로 다 같이 정했잖아.
쉴 수 있을 때 쉬어야지.
아코
그렇구나~ 에헤헤, 빨리 연습하고 싶어져서.
사요
오늘은 예정대로 최종 공연을 위한
논의에 집중합시다. 라이브의 방향성은
보이기 시작했으니까 세트리스트에
관해서 얘기해볼까요.
린코
그렇네요.... 투어의 집대성을 보여준다면....
세트리스트는 바꾸지 않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리사
하긴. 같은 세트리스트로 하는 편이
이게 바로 집대성이다~ 라는 걸
보여주기도 쉬우니까. 난 린코 말에 찬성해.
사요
저도입니다. Roselia답게
유종의 미를 거두는 라이브로 합시다.
리사
응응!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우리답게.... Roselia답게 끝내자!
유키나
......
리사
....유키나? 뭐 신경 쓰이는 거 있어?
유키나
....아니.... 뭔가 부족한 것 같아서.
사요
뭔가 부족하다는 건....
유키나
Roselia답게 유종의 미를 거두는 라이브가
되어야 한다.... 그것만으로 정말 괜찮은 걸까.
투어에서 계속해온 것을
소홀히 할 생각은 없어.
하지만 Roselia의 라이브가 바뀌려
하고 있다는 투어 내내 느끼고 있었어.
그것도 무시하고 싶지 않아.
린코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지금까지의 저희는.... 최고의 형태로
Roselia의 연주하는 것에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음악을 전달하는
상대를 보고 있어요.... 받아들이는 법이나
즐기는 법도 다양한 손님들과 함께
라이브를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유키나
맞아. 그렇기 때문에 매번 같은
라이브는 하나도 없었어.
제대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이 감각을 소중히 하고 싶어.
관객과 우리 사이에는 아마
새로운 무언가가 있어. 그건 아직
작고 분명하지 않아서.... 그래,
마치 씨앗 같은 것.
투어에서 발견한 이 씨앗은 우리가 관객과
마주함으로써 성장하고 싹트려 하고 있어....
그래서 난 좀 더 관객들과 마주하고 싶어.
이 씨앗이 무엇인지, 관객에게 말을 거는 듯한....
서로 이야기하는 듯한 라이브를 하고 싶어.
아코
서로 이야기하는 듯한 라이브....?
사요
그건.... Roselia다운 라이브로는
하지 않겠다는 말인가요?
유키나
그런 건 아니야. 단지 그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사요
그렇다면『하고 싶다』는 감정만으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뭔가 도전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이유가 필요한 법. 많은 스태프 분들이
참여하고 Roselia의 이후에도
영향을 끼칠 라이브니까요.
리사
내 생각에도 조금 어려울 것 같아.
이번에는 특히 Roselia답게 전국 투어의
유종의 미를 거두는 라이브니까.
유키나
......
아코
그게, 아코는 해보고 싶어요!
관객들과 이야기하는 듯한 라이브?
지금의 Roselia에게 매우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제대로 말할 수는 없지만
유키나 씨가 말하는『씨앗』을 피우면
분명 엄청 엄청 예쁜 꽃이 필 거예요!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다 같이 해보는 건 어떤가요?
유키나
아코.....
고마워. 하지만 사요의 말도 맞아.
해야 할 일을 해야 프로로서의
책임을 다할 수 있어. 이번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투어의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
....지금 얘기는 일단 제쳐두고
다음 연습 때까지 세트리스트 재검토가
필요한지 각자 생각해 와줘.
리사
오케이~! 그럼 오늘은 이만 해산하자.
아코
....네~....
제2화
토끼풀
아코
아싸~~~!! 한정 퀘스트, 클리어~!
역시 린린이랑 아코는 최강 콤비야~!
린코
굉장해.... 이렇게 빨리 클리어할 줄이야....
아코
저번 메인 퀘스트에서
엄청 레벨 업 한 덕분인가~
린코
그것도 있지만.... 아코 짱의 패기가 달랐어....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나 스킬....
전부 소진해버릴 기세였으니까....
아코
당연하지! 오늘 꼭 클리어하고 싶었으니까!
린코
후후.... 그런 마음 중요하지....
아코
응.... 라이브도 이렇게
진행되면 좋을 텐데.
린코
어....?
아코
아코네, 소속사에 들어가고 프로가 되었는데
그렇게 변해야 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지고 있는 아이템도 스킬도
모두 써서 있는 힘껏 도전한다.
그게 Roselia잖아.
많은 사람과 관련되어 있으니까
『하고 싶은』라이브는 못 한다는....
그런 게 뭔가 답답해.
사실 하루미 씨나 스태프 분들 모두....
그리고 레이블 사람들도
디버프가 되는 건 아니잖아.
사실은 아코네를 지탱해 주는
초강력 버프인걸.
린코
아코 짱....
아코
아코는 하고 싶어.
관객과 이야기하는 듯한 라이브.
며칠 후
리사
세트리스트 저번이랑 똑같이 하자고 했는데
좀처럼 결정하기 힘드네~
앙코르 정도는 바꾸고 싶기도 하고....
Roselia답게 끝내고 싶다는 마음과
우리의 진화를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서로 뒤섞여서.
우리들이 해야 할 라이브는
결국 어떤 걸까....?
유키나
.......
리사
....크흠. 근데 유키나는 어떻게 생각해?
유키나
....응? 뭔 얘기 하고 있었어?
리사
정말~ 지금 전혀 안 듣고 있을 줄 알았어!
유키나
....미안, 최종 공연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어.
리사
나도 그 얘기 하고 있었는데.
....역시 유키나는『관객과
이야기하는 라이브』가 하고 싶은 거지.
유키나
....글쎄.『하고 싶은』마음은 있어.
다만 전국 투어 최종 공연에서
해야 할 일이 아니라는
리사의 주장도 맞는 말인 것 같아.
리사
그거말인데 나도 역시
좀 고민하고 있거든.
유키나
그래?
리사
응. 그래서『세트리스트는 지금
이대로 가자!』라고 단언할 수 없을 것 같아.
머리로는 프로로서 해야 할 일은 알고 있어.
근데 생각하면 할수록 유키나가
말하는『씨앗』을 무시해도 되는 걸까....
유키나
......
???
라라라~♪ 라라~~~♪
리사
응? 아이의 목소리....?
유키나
....신나는 노랫소리네.
아이 1
굉장해~! 저기저기, 한 번 더!
한 번 더 부르자!
아이 2
이번에는 같이 부르자! 갈게, 하나 둘~
아이 1 • 2
라라라~~♪ 라라~~~♪
리사
후후, 귀엽네~
괜찮은 멜로디인데 무슨 곡이지?
유키나
글쎄.... 어쩌면 저 애들이
만든 곡일지도 몰라.
리사
아하하, 그럴 수도 있겠네!
저 애들도 나중에 밴드 시작할 수도 있고.
있잖아, 우리도 저런 식으로 보였을까?
유키나
저런 식으로....?
리사
그 있잖아, 나랑 유키나랑
유키나 아버지랑 셋이서 세션했을 때.
유키나의 아버지
유키나, 노래는 좋아하니?
어릴 적 유키나
응! 정말 좋아!
유키나
....그럴지도 모르겠네.
리사
세션을 하다 보면 항상
저녁이 다 되어가고 있었지~
유키나의 아버지가 슬슬 돌아가자 해도
『이 곡이 끝나면』이라고 말하면서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었잖아.
유키나
그렇네.『이 곡이 끝나면』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말했었지.
리사
아하하, 끝날 듯 말 듯 하면서 안 끝났지!
근데 그만큼 열중하고 있었지.
리사
....방금까지 무거운 얘기했었는데
우리가 음악을 하는 이유는 변함없네.
이 공원을 시작으로, 밴드를 시작하고,
FUTURE WORLD FES.에 나가고....
메이저 데뷔를 하고, 전국 투어를 돌고....
멀리까지 온 것 같기도 하지만
결국 이유는 변함없었던 거야.
유키나
리사.....
카스미
어? 저기 있는 사람,
유키나 선배 아니야!?
아코
앗, 진짜다! 리사 언니도 있어!
어이~ 유키나 씨! 리사 언니!
유키나
아코에, 토야마 씨....
제3화
크게 울리는 고동
리사
아코에 카스미! 둘이 같이 있고 별일이네!
카스미
심부름 도중에 우연히 만났어요!
학교에서의 앗짱 얘기랑
전국 투어 얘기에 대해서 듣고 있었어요!
아코
그래서 투어 마지막 날에 걸즈 밴드 파티
일행도 초대할 거라는 얘기가 나왔어.
유키나 씨, 저희의 멋진 모습 보여줍시다!
유키나
그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라이브로 만들자.
카스미
와~~ 엄청 기대돼요!
유키나
....토야마 씨, 당신은 어떤 라이브를
해야 할지 망설여본 적 있어?
카스미
네? 어떤 라이브를....
으음~.... 없는 것 같아요!
리사
엥, 없어? 한 번도?
카스미
네!
유키나
토야마 씨 답네. 당신들은
어느 때에도 망설이지 않지.
카스미
아니, 그런 건 아니에요!
망설인 일도 고민한 일도 많이 있어요.
근데 어떤 라이브를『해야 할지』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고민하는 건『하고 싶은』라이브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지 모를 때인가....
유키나
『해야 한다』가 아니라『하고 싶다』....
『하고 싶은』라이브가 있는데
방법을 몰랐을 때 토야마 씨는 어떻게 했어?
카스미
음~.... 생각나는 걸 전부 다 했어요!
방송 라이브에 도전했을 때
화면 너머로 라이브 열을 전달하려면
뭘 해야 하는가 너무 어려워서.
답을 몰라서 생각나는 건
전부 시도하고 계속 몇 번이나 도전하면서....
그렇게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고 싶은』라이브를 할 수 있었어요!
리사
포피파는 굉장하네~
정답을 몰라도 그렇게까지 밀고 나가고.
카스미
에헤헤~ 그런 가요~?
근데 분명 열심히 하는 이유는
모두 같지 않을까요?
그게 좋다고.... 그게 더
반짝거리고 두근거릴거라고 믿으니까!
리사 • 유키나 • 아코
.....!
카스미
앗, 엄마가 저녁을 못 만드시고
있다고 하시네요....! 죄송합니다,
말씀 도중인데 저....
유키나
그래. 붙잡아서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카스미
네! 그럼 라이브 기대할게요!
리사
반짝거리고 두근거리니까....
유키나
Poppin'Party는 그저 마음에 따라
무작정 음악과 마주하고 있구나.
아코
Roselia도 마찬가지예요!
아코가 아는 멋진 Roselia는 그런 걸요!
유키나 씨, 리사 언니! 저희도
반짝거리고 두근거리는 라이브 해요!!
리사
에엥, 우리도 반짝거리고 두근거리는....?
아코
반짝거리고 두근거리는
이게 Roselia다! 라고 우리가
믿을 수 있는 라이브!
공략 방법도 필요한 아이템도 몰라.
그래도 가진 걸 전부 다 써서 있는 힘껏
도전하는 게 훨씬 Roselia다워!
우리가 진심이라면 많은 스태프 분들도
도와줄 거야. 그야말로 초강력 버프가 될 거야!
리사
초강력 버프라....
응.... 뭔가 느낌이 오는데.
우리들의 선택, 보이지 않아? 유키나.
유키나
리사.... 아코....
(내 주위에는 오직 음악의 가능성을 믿고
똑바로 도전하려는 사람들 뿐이야.)
(할 수 있어, 분명 할 수 있을 거야.
자신이 믿는 것을 위해
무모할 정도로 전력을 다하면서....)
(이 불타는 석양이랑 어울려.
그녀도 그랬어.)
.....후후.
아코
유키나 씨....?
유키나
자신의 정직한 마음이 이제야 보였어....
고민이 말끔히 사라졌다고 말해야 하나....
아코
그럼....!
유키나
앞으로 바빠질 거야, 둘 다.
리사 • 아코
.....!
린코
새로운 목표를 걸고.... 해내는 것이야말로....
Roselia다움.... 확실히 그렇네요....
사요
프로로서의 책임이라는 말을 방패삼아
새로운 도전으로부터 도망치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유키나
나도 마찬가지야. 이 투어를
깔끔하게 끝낼 생각만 하고 있었어.
『유종의 미』를 거두는 라이브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식으로 자신을 묶어두고 있었어.
근데 돌이켜보면 이 투어는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었어.
린코
확실히 그렇네요.... 후회가 남은 라이브도....
있었습니다.... 그날부터 저희....
계속 발버둥치기 시작했죠....
사요
네, 무언가를 얻기 위해 필사적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무리한 스케줄에
투 맨 라이브 제의도 받았죠....
유키나
이 투어.... 아름답게 만으로
끝내고 싶지 않아....
난『유종의 미』의 틀에 맞는 Roselia보다
도전을 선택하고 모든 걸 거는 Roselia이고 싶어.
사요
....그게 길이 없는 길을
『개척한다』는 것이겠죠.
지금 얘기를 듣고 각오를 다졌어요.
잃을 생각만으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니까.
린코
그렇네요.... 저도 걸고 싶어요...
Roselia의 새로운 도전에....
리사
그럼 결정됐네!
아코
합시다, 유키나 씨!
유키나
다들.... 고마워.
사요
고맙다는 말을 하기엔 아직 일러요.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리사
세트리스트도 바꿔야 하고
실제로 들어맞는지 확인하고 나서
스태프 분에게 상담하려면....
으악, 시간이 엄청 부족한데....?
사요
내일까지 저희가 세트리스트를 정해서
회의 때 가져가야만 시간을 맞출 수 있겠네요.
오늘은 스튜디오에서 묵을 생각으로 해야겠네요.
아코
Roselia의 긴급 합숙!? 왠지 멋지다....!
유키나
그런 말 못 해. 이제 당일까지
먹고 자는 것 이외에는 모두 준비하는 것에만
몰두해야 해. 다들.... 각오는 됐겠지.
일동
네!! 응!
제4화
긴급 합숙!
사무소 내 스튜디오
유키나
....멈춰.
마지막 가기 전 4번째 곡이 역시 안 맞아.
한 번 더, 곡 순서를 생각해보고 싶어.
리사
음~ 마지막으로 향하는 기세를 생각하면
곡 순서는 이게 이미지에 가까운데~
사요
근데 여기서 기세가 끊기는 게
신경 쓰이네요. 그럼....
아코
아! 이 곡이 끝나고 바로 드럼으로 연결하는 건
어떤가요!?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드럼 소리)
유키나
....확실히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일단 시도해 보자. 이전 곡의
마지막 후렴구 전부터 가자.
일동
네!
유키나
그리고 린코 이전 곡 마지막 부분 말인데....
하루미
자, 여러분, 일단 휴식을 취하지 않겠습니까?
벌써 몇 시간째 계속 연주하고 있어요....!
리사
고마워, 하루미 씨. 근데 괜찮아☆
하루미
그, 그치만....!
아코
정말 괜찮아! 형태가 갖춰지기까지
얼마 안 남았죠, 유키나 씨!
유키나
맞아. 제대로 될 때까지 계속하고 싶어.
곡 순서가 정해지면 나머지는
처음부터 들어맞는지 확인하기만 하면 돼.
하루미
『하기만』이라니....! 앞으로
라이브 한 세트는 더 한다는....
유키나
그럼 한 번 더 갈게.
(연주 뒤)
일동
하아.... 하아.... 하아....
유키나
이걸로.... 얼추 할 수 있겠어....
잠깐 휴식.... 하자....
일동
하아~~~....
리사
사실 이제 더 이상 한계야....
린코
마지막에.... 눈앞이 어두워져서....
사요
무리도 아니야, 벌써 8시니까.....
적어도, 뭔가를 먹어야겠어요....
아코
근데.... 먹을 것도 없고....
사러갈 쳬력도 없어요~....
(문 열리는 소리)
하루미
여러분~! 먹을 거 가져왔어요~~~!
아코
하, 하루미 씨~....!!
리사
진짜 나이스 타이밍~....!
하루미
일단 눈에 띄는 것들을 바로 사왔는데
뭐가 좋을까요? 스포츠 음료, 차,
커피, 주먹밥, 샌드위치에 단 과자, 그리고....!
아코
오아시스다.... 사막 속 오아시스....!
하루미
또 필요한 게 있으면 뭐든 말해 주세요!
아침밥은 꼭 챙겨먹어야 하니까요!
사요
감사합니다.... 응? 아침, 밥....?
아코
혹시.... 8시라는 게 오전 8시!?
우리가 밤을 새웠다는 거야!?
하루미
정말 계~속 연주만 해서 조금 무서웠어요....!
새삼스럽지만 집중력이랑 근성이 엄청나네요.
그래도 오늘은 집에 가서 푹 자세요. 약속이에요!
리사
하루미 씨도 계속 사무실에 있었지.
같이 일일이 있어주고 정말 미안해....!
유키나
....이렇게까지 몰두하게 된 건 얼마 만이지?
사요
글쎄요.... 역시 이 정도로
몰두하게 된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유키나
그렇네.... 하지만, 즐거워.
아코
맞아요! 라이브의 이미지가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점점 팔이 가벼워지는 것 같아요!
린코
소리가 겹쳐질 때마다 해보고 싶은 게....
잔뜩 떠올라서.... 다시 연습하고....
그렇게 반복하는 게.... 왠지 즐겁지....
리사
맞아~ 뭔가 연주하는 손이 멈추질 않지.
유키나
모르는 사이에 해가 지고
또 해가 떠도 알아채지 못하다니....
우리는 아무래도
음악을 좋아하는 모양이네.
사요
....네, 그런 것 같아요.
리사
응. 그렇지 않고선
이런 황당한 일은 안 일어났겠지....
(꼬르륵 소리)
아코
아....
리사
아하하, 아코 타이밍!
아코
미안해~! 엄청 좋은 얘기하고 있어서 참고 있었어!
울리면 안 돼, 울리면 안 돼, 라면서!
린코
후후.... 다 같이 아침 먹자....
사요
여기서 먹는 건 좋지 않으니까
스튜디오 밖 테이블로 이동합시다.
아코
네~! ....으악!
리사
잠깐 아코, 괜찮아?
아코
괘, 괜찮아....! 뭔가 다리에
갑자기 힘이 풀려서~
유키나
정말이지, 그렇게나 넘어질 정도면
라이브는 어떻게.....
.......
아코
유키나 씨? 무슨 일 있나요?
유키나
....다리가 저려서 못 일어나겠어.
아코 • 유키나
.....풉.
일동
아하하하하! 후후후...
아코
잠깐, 유키나 씨도 말할 처지는 아니잖아요~!
유키나
나는 멀쩡한 줄 알았어.
리사
으앗, 여기 거울 봐!
우리 엄청 너덜너덜해졌는데?
아코
아하하, 진짜다! 다크서클이 뚜렷해!
아코네 엄청 이상하게 생겼어~!
린코
정말 얼굴의 상태가 심하네.... 후후.
사요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이건 아무래도....
리사
이 상태로는 부끄러워서 밖에 못 나가~!
유키나
후후훗.... 이런 날도 가끔 있지.
음악을 계속하는 한.
제5화
From Roselia
전국 투어 최종 공연 당일
유키나
.....♪
스태프
....네, 감사합니다.
소리 울림 신경 쓰이는 게 있나요?
유키나
괜찮습니다. 이걸로 부탁드릴게요.
다음 전체 리허설로 넘어가기 전에....
린코, 오늘도 부탁해.
린코
네.....
(피아노 소리)
사요 • 리사
........
아코
........
유키나
(오늘의 우리가 할 일은 정해져 있어.
회장에 있는 모든 소리에, 목소리에, 집중하는 것.)
린코
마지막으로 이 악세사리를 착용하고....
응, 됐어.....
아코
고마워, 린린!
사요
....이마이 씨? 아까부터
안절부절 못하는 모양이네요.
아코
리사 언니 혹시 긴장....
리사
어? 그, 그런 거 아니.... 맞을지도 모르겠네.
이야~ 최근 라이브 전에는
긴장한 적 없었는데~
사요
괜찮습니까?
리사
....응, 괜찮아. 심호흡 같은 거 하면
조금은 진정되니까. 그리고 5명이서
무대에 오르면 분명....
유키나
.......
유키나
(마음 속이 고요해. 불필요한 소리는
아무것도 안 들려. 새까만 정적)
(길이 없는 길을 개척하는 중에
발견한 씨앗. 오늘을 노래하는 우리가
오늘의 당신과 피우는 소중한 꽃)
(나는 그 꽃의 이름이 궁금해.)
(....멀리서 환호성이 들려.)
(우리를 부르는 소리가 나.)
(그날의 후회도 지금까지의 힘든 일도
모두 받아들이고 오늘 무대에 설 거야.)
(그러니까, 보고 싶어.
활짝 핀 꽃들과 그 앞에 있는 경치를....)
아코
....키나 씨.... 유키나 씨!
아코
곧 시작해요. 자, 갑시다!
유키나
.....그래.
스태프 1
Roselia 분들 모두 모였습니다!
스태프 2
저희도 준비 됐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아코
네, 잘 부탁드립니다!
리사
습.... 하.... 좋아.
유키나
리사.... 준비됐어?
리사
응. 완벽해.
하루미
여러분, 드디어 전국 투어 최종 공연이네요.
이 장소에서 시작해서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 게
왠지 감회가 새로운 것 같아요....
사요
하루미 씨, 라이브는 이제 시작해요.
오늘 저희의 라이브, 지켜봐 주세요.
하루미
네....! 여러분들이라면 분명
최고의 연주를 할 거라고 믿어요!
린코
감사합니다.... 지켜봐 주신다니....
정말 든든해요....
유키나
....우리는 5명이서 Roselia.
하지만 5명만으로는
앞으로의 길을 개척해나갈 수 없어.
오늘의 Roselia가 할 일은....
다들 알고 있겠지.
일동
네!! 응.
유키나
.....가자.
유키나
안녕하세요. Roselia입니다.
오늘은 분명 특별한 밤이 될 거야.
다들 모두 같이 가자.
(Sing alive 노래)
츄츄
.....!?
란
미나토 씨가 플로어에 소리치고 있어....
츄츄
(이상해.... 이런 건
미나토 유키나 답지 않아.)
(당신들은 항상 태연한 얼굴이었어.
자신들 외에는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밴드였어. 그런데....)
관객
와아아아아!!
Roselia~~~!!
토우코
대박, 뭐야 이거! 몇 초만에
우주에서 제일 뜨거운 열기가 됐잖아!
마시로
맑으면서 뜨거운 노랫소리....
회장 안이 파랗게 불타오르는 것 같아....!
히나
언니 오늘 엄청 기세가 굉장해!
루루루루룽♪이야!
히마리
굉장해.... 소리로 날려버릴 기세야.
츠구미
근데 뭐지, 그날 찌르는 듯한
소리와는 전혀 달라....!
토모에
....하하, 져버렸네.
이런 연주를 한다면 나도....!
카스미
굉장해.... 굉장해, 굉장해!
이런 Roselia의 라이브 처음이야....!
회장 안이 반짝거려서
나 왠지 모르게 두근거리게 돼!
이 음악과 함께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엔딩
그 꽃의 이름은
관객
Roselia~~~~!!
미사키
굉장해, 박수와 함성이 끊이질 않아....!
카논
곡을 할 때마다 점점 더 이끌려가.
마치 세상에 Roselia랑
우리 밖에 없는 것 같아....!
미사키
근데, 벌써 몇 곡째 계속하고 있는 거지....
분명 다들 지친 상태일 텐데....
사요
(손끝이 타는 것처럼 뜨거워.
그럼에도 이대로 계속 연주하고 싶어. 그야....)
린코
(오늘은 모두가.... 즐거워 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어.... 기쁜 걸....)
(나도.... 정말로 즐거워....!)
리사
(밀려오는 펜라이트의 물결....
무대 속 마음이 부딪쳐
어우러지는 것 같아서.... 정말 아름다워!)
(있잖아 유키나, 아름답게 만으로
끝내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우리 지금 이렇게나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있어!)
유키나
하아.... 하아....
........
다음이 마지막 곡.
관객
엥~~~!!
유키나
(후후.... 나도 같은 마음이야.)
(이 시간이 계속 이어졌으면....
그런 생각이 들게 돼.)
(하지만.....)
오늘은 와 줘서 고마워.
당신들과 연주한 소리는
우리 안에서 계속 빛나고 있어.
꼭 다시 만나러 올게.
(단 한 번의 Full glory 노래)
관객
와아아아아아아아!!
아야
이거, 혹시 신곡....?
치사토
그런 것 같아. 엄청 회장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어....!
코코로
박수 치고, 춤추고, 마음껏 소리 지르고....
음~~~~! 다들 정말 즐거워 보여!
관객
Roselia~~~~!!
최고~~~!!
아코
(와아....!! 제대로 들려,
제대로 전해졌어!)
(개척하는 길 도중에 우리가 발견한 씨앗....
꽃봉오리가 크게 부풀어 올라서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은 정도야....!)
(Roselia에서 음악을 시작하면서
소중한 것들을 잔뜩 발견했어.)
(아코만의 멋있는 점도,
많은 사람들과 만드는 라이브도,
분함도, 후회도, 즐거움도....)
(전부, 음악이 만나게 해줬어!
분명 여기 있는 사람들도 모두
각자만의 그런 이야기가 있겠지?)
(모두의 소중한 이야기가, 마음이,
꽃피고 있어....! 크게, 더 크게!)
하루미
역시 Roselia의 라이브는 대단해요....!
이런 멋진 경치를 보여 주다니....
여러분에게는 한계 따윈 없군요....!
유키나
(....아아, 즐거워.
오늘은 정말 즐거운 라이브야.)
(회장 전체가 우리의 소리로 가득차 있어.
5명만이 아닌 많은『우리』의 소리.)
(모든 소리가 알려 주고 있어.
활짝 핀 꽃에 특별한 이름은 없다고.)
(저기, 내 노래는.... Roselia의 음악은 어때?
너도 분명....)
카스미
.......!
아리사
카스미....? 너 우는 거냐?
으음, 자, 수건 써.
카스미
어라....? 왜지. 나 지금 너무
행복하고 너무 즐거운데....
여러 가지 기분이 뒤섞여서
가슴이 아프고 따뜻해....
레이야
미나토 씨의 노래, 굉장해....
츄츄
Roselia가.... 미나토 유키나가
이런 노래를 부르다니....!
레이야
츄츄.... 제대로 듣자.
이게 마지막 곡이니까.
란
....흐윽.... 아, 정말 진짜....
(높은 곳만 보고 있으면 된다고 했으면서....
이런 노래를 부르다니.)
이게『지금』의 미나토 유키나의 노래구나.
사요
(곧 이 곡이.... 이 투어가 끝나버려.)
린코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끝내고 싶지 않아....)
리사
(하지만 오늘이 끝나면 내일부터 다시
새로운 길을 개척해서
새로운 경치를 만나러 갈 거야.)
아코
(앞으로도 분명 수없이 많은 소리와 만나
아코도, Roselia도, 라이브도 계속 진화할 거야!)
(음악은, 굉장해. 음악은, 즐거워!)
카스미
....모두가 말한 대로네.
상상 같은 건 가볍게 뛰어넘어.
같은 라이브라도 같은 날은 절대 없어.
오늘 라이브에서 생겨난
반짝거림과 두근거림은
오늘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거지!
그래서 우리는 밴드를 하고 있는 거야!
그래서, 나는....
유키나
(나는....)
(음악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