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나무는 소나무 과 ‘사철 늘 푸른 키 큰 나무’다. 구상나무는 한국에서만 자생하는 한국 특산나무며, 이름은 바늘모양의 돌기가 갈고리 모양으로 생긴 데서 유래된 것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비싼 크리스마스트리용 나무로 팔리고 있다.
유럽에서는 한국전나무(Korean Fir)로 부른다. 분비나무와 비슷하게 생겨서 분비나무로 오인되어 오다가 1920년 윌슨(Wilson)이 열매의 껍질이 뒤로 젖혀진 점이 분비나무와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고 한국 특산종으로 발표하였다. 관상수, 목재용, 펄프용재, 정원수나 크리스마스트리용이다. 꽃말은 '기개'다.
구상나무는 한라산, 지리산, 무등산, 덕유산의 높이 500∼2,000m 사이의 서늘한 숲속에서 자란다. 나무의 키는 약 18m이다. 나무껍질은 잿빛을 띤 흰색이며 고목이 되면 껍질이 거칠어진다. 어린 가지는 노란색이나 나중에 갈색이 된다. 겨울눈은 둥근 달걀 모양인 나뭇가지가 있다. 잎은 줄기나 가지에 바퀴 모양으로 돌려나며 줄 모양 바소꼴이다. 길이 9∼14mm, 나비 2.1∼2.4mm이며 겉면은 짙은 녹색, 뒷면은 흰색이다.
꽃은 6월에 피며 암수한그루다. 암꽃이삭은 가지 끝에 달리는데, 짙은 자줏빛이며 자라서 타원형의 솔방울이 된다. 수꽃이삭은 타원형으로 길이 1cm 정도이다. 열매는 구과로 10월에 익는다. 원통형이고 초록빛이나 자줏빛을 띤 갈색이며 길이 4∼6cm, 지름 2∼3cm이다. 종자는 달걀 모양으로 길이 6mm 정도이며 날개가 있다. 전나무 속의 나무들은 모두가 솔방울이 하늘을 쳐다보며 위로 서는데 구상나무도 그렇다.
구상나무는 한방에서 조선냉삼(朝鮮冷杉)이란 한약명으로 생약으로 이용된다. 나무는 방향성 향기를 풍기는 정유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약효는 치통, 두통, 종기, 통경, 임질 등에 치료의 약효가 있으며 구상나무의 추출물은 항균, 염증, 아토피, 여드름, 습진, 피부질환 등에 치료한다.
출처 : 우리문화신문/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