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들의 열전'. 이를 대신할 단어를 찾을 수 없을 만큼 ‘KBS N 제12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천년의 빛’ 전남 영광군에서 지난 22일부터 6일간의 조별리그를 통해 본선 토너먼트 32강 진출 팀이 가려진 본 대회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진검승부에서 어느 팀이 살아남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조별리그를 모두 마무리한 결과 9조 1위 한라대 - 2위 가톨릭관동대, 10조 1위 송호대 - 2위 초당대, 11조 1위 건국대 - 2위 우석대, 12조 1위 중앙대 - 2위 중원대, 13조 1위 서울디지털대 - 2위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14조 1위 서남대 - 2위 경희대, 15조 1위 광주대 - 2위 조선이공대, 16조 1위 단국대 - 2위 남부대 등이 본선 32강전에 합류했다.
이에 앞서 26일 1~8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통해 우승후보로 점쳐지는 용인대-호남대-아주대-안동과학대-전주대 등이 32강전에 고스란히 이름을 올렸다. 27일 조별리그 경기를 모두 마무리한 뒤 오후 7시 영광스포티움에서 실시한 ‘영광 대첩’ 32강전 대진추첨 결과 말 그대로 전쟁이다.
동신대-우석대, 배재대-가톨릭관동대, 호남대-경희대, 수원대-조선이공대, 안동과학대-초당대, 한남대-남부대, 전주대-중원대, 한려대-서울디지털대, 송호대-용인대, 중앙대-호원대, 광주대-부산외국어대, 단국대-동강대, 서남대-청주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제주국제대, 한라대-아주대, 건국대-동의대 전의 32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중 32강 16경기 중 호남대-경희대, 배재대-가톨릭관동대, 송호대-용인대, 전주대-중원대, 한라대-아주대 전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이들 외에 대진도 최근 들어 대학축구가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하면서 모든 경기가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을 만큼 긴장감이 고조된다.
조별리그를 통해본 본 대회 우승후보로 점쳐지는 건국대는 예원예술대(4-2 승)와 우석대(2-0 승)를 가볍게 물리치고 순탄한 행보를 이었다. 일선 최전방에 배치된 빠른 준족을 자랑하는 원기종-전현근(이상 2학년)-권기표(1학년)의 삼각편대는 순식간에 상대 수비수들을 제압하는 폭발적인 돌파와 함께 득점력을 발산했고, 김재철(1학년)이 팀 승리에 한축을 담당했다. 중원에서는 오현민(2학년)과 황원준(1학년)이 탁월한 경기운영으로 공수 밸런스를 잘 유지하면서 팀 승리를 도왔다. 여기에 든든한 중앙수비수 박인서(2학년)가 4백을 진두지휘하면서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했다.
본 대회에서 4차례(2007, 2010, 2012, 2013년) 우승한바 있는 아주대는 조별리그 성적 1승1무를 기록하며 조 2위로 본선에 올랐다. 원광대 전 4-1로 대승을 거둔 뒤 한려대와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주대는 현재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U-19청소년 대표팀 소속의 최익진과 정태욱(1학년)을 축으로 올 시즌 팀 리빌딩을 단행하고 있다. 김재민-하재현(1학년) 등이 U리그를 통해 팀 주전자리를 확보할 만큼 신입생들의 활약이 두드려졌다. 여기에 2학년생들인 박창준-김덕중-김준선(이상 2학년) 등이 팀 중심을 잡아주면서 3년 만에 대회 패권도전에 나선다.
2014년에 이어 2년 만에 패권을 노리는 용인대는 조별리그 성적 1승1패를 기록하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배재대에 2-1로 패했고, 한중대 전에서 6-2 대승을 거뒀다. 다행인 것은 대회를 더해가면서 제 페이스를 찾았다는 점이다. 용인대는 특출한 선수에 의존하지 않은 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고무적이다. 이동근(2학년)-신현식(1학년)-이현식(2학년)-장원빈(2학년) 등이 조별리그에서 터트린 7득점에 모두 가담했다. 이렇듯 용인대는 특유의 압박축구를 통해 상대를 제압하는 성향을 지녔다. 본 대회에 앞서 전국체육대회 경기도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사기는 이번 대회 우승까지 노려볼만 하다.
이밖에 중앙대-단국대-호남대-호남대-전주대-안동과학대 등도 조별리그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쳐내면서 본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색없다. 특히 김인배 감독이 이끄는 안동과학대는 올 시즌 대학 U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스쿼드가 그대로 풀가동되면서 돌풍을 예고했다. 이들 선수들은 U리그를 통해 일찌감치 손발을 맞춘 경험을 통해 특유의 기동력축구로 상대를 강하게 몰아 세웠다. ‘캡틴’ 홍성민(2학년)은 상대팀 특색에 따라 최후방과 최전방을 오르내리며 팀 승리에 절대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산전수전 다겪은 김인배 감독의 탁월한 경기운영 능력 또한 팀 승리에 한 몫을 담당하면서 이번 대회 돌풍을 불러 올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된다. 이밖에 중원대-수원대-배재대-서남대-한려대 등도 다크호스로 선전이 예상된다.
대학축구연맹 관계자는 "모든 경기가 박빙의 승부다. 32강전에 올라온 모든 팀들의 전력이 백지 한 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승패의 향방을 쉽게 장담할 수 없다"고 전한 뒤 "본선 토너먼트부터는 체력적인 부분이 승패의 향방을 가릴 수 있는 만큼 체력적으로 우세한 팀들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라는 전망을 내 놓았다.
한편 32강전은 29일 오전 10시부터 영광스포티움을 포함해 보조구장, 축구전용구장, 홍농한마음 1,2구장에서 진행된다.
◇KBS N 제12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 32강전 대진표
동신대-우석대, 배재대-가톨릭관동대, 호남대-경희대, 수원대-조선이공대, 안동과학대-초당대, 한남대-남부대, 전주대-중원대, 한려대-서울디지털대, 송호대-용인대, 중앙대-호원대, 광주대-부산외국어대, 단국대-동강대, 서남대-청주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제주국제대, 한라대-아주대, 건국대-동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