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서 가장 멋진곳"
이곳은 한때(2007년) 기름 유출사고로 123만명의 자원봉사자분들이 다녀간 곳이며
10년이 지난 지금 이곳은 기름유출 피해를 전혀 본것같지 않을정도로 깨끗하다.
해안길에 만나는 큰 바위들
바위 제질이 너무 좋아 미끄럽지 않으나
오랜시간 갯바위를 오르고 내리니 체력 소모가 큰편
만약 우리나라 해안선을 걷게 된다면 푸른 동해안과 다도해의 남해안은 쉽게 접근이 되지만
조수간만의 차로 인해 갯벌이 많은 서해안은 심장이 멎는듯한 쫄깃한 재미가 군데군데 있다
특히 야간 밀물 시간에 바닷물이 밀려올때 들리는 파도소리
심장이 아주 달라붙는 재미를 볼 수 있고
서해 바다를 지척에 두고 가는길에 꼭 수영과 기본적인 암벽을 조금이라도 배우고 가시면
안전하게 진행 할 수 있으니 피하지 말고 정면대응으로 즐겨 보시면 좋을듯합니다.
서해바다는 멀리 남도의 땅끝에서 함평군까지 시맨트 한뼘 제방길이 길게 이어지니
중심을 잘 잡으셔야 바다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것 같고
지나는길에 매점 찾기는 힘듭니다.
식당은 한사람이 가면 밥 팔지 않는곳이 많으니 참고 하시고
물빠진 곳이라 인근 마을 주민분들이 굴,해삼.김을 채취 하시는 모습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시간만 넉넉하다면 우리도 바위돌에 꼭붙은 자연산 홍합(큰것) 많이 따왔을 텐데
나들이 나온 가족분들을 만나
커피한잔 얻어 마시고
지나온 꽃섬 방향
눈에 보이는건 온통 돌 뿐이다.
멀리 낚시꾼들도 보이지만 자세히 봐야 보일듯
경치가 너무 좋아 시간 가는줄 모르고
앞은 깨끗한 작은 자갈돌 구간이며
자갈돌은 모두가 둥글고 이뻐서 노송님께 몇개 주워 생일 선물로 배낭에 넣어 드린다.
지난구간
자갈돌 구간
밟으면 자갈 자갈 소리를 내고
그래서 자갈돌인지
바닷물이 이곳까지 올라온듯
자연산 굴 구간
바위에는 온통 자연산 굴이 지천으로 달라 붙어있었지만
우리는 그저 밟고 간다.
가야할 해안길을 보며
바위로 올라가야
바위에 올라 서서 본 가야할구간
눈 앞으로 펼쳐지는 작은 갯바위는 어마어마 하다
사진으로는 안보이지만 갯바위 속으로 인근 어촌 아주머니들이 자연산 굴 작업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인다.
뽀족하고 거친 갯바위는 피하고
갯바위 구간을 피해서 갓길로
이쁜 자갈돌 주우시는 까스통 할배
나중에 차끌고 와서 한차 주워 가신다고
이유는 자갈돌 한솥 푹 고아 우려낸 삶은 물 드신다고
믿거나 말거나
이곳 해안가에는 바위란 바위는 모두 모아 놓은듯 엄청나게 많은곳이다.
자갈돌은 둥글고 이쁘고
걸을때마다 자갈~ 자갈~
우리는 자갈이라며 자갈 자갈 소리를 내는곳
자갈돌과 갯바위 구간
갯바위로는 온통 자연산 굴이 붙어있고
바닷물이 들어올 시간
다시 바위로 오른게 된다.
다시마 보이지만
퐁당 할까봐 눈으로만 보고
바닷물이 들어오면 마음만 급해지니...
물은 피하고 볼일
월남 참전 용사이신 까스통 할배 노송님
어떠한 농담도 다 받아 주시죠
걸음 하실때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푹 숙이고 걸으시죠
때로는 못보고 가실때도 있어 제가 늘 잔소리를 합니다.
남자는 어깨펴고 고개를 바짝 들고 걸으시라고...
바위길은 언제나 노송님께서 먼저 진행 하시죠
혹시라도 제가 다칠까봐!
해안길에 저의 보디가드죠
크고 작은 바위가 너무 많고
바닷가 바위 경치가 좋아 진도가 안날 정도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내일 새벽 5시까지
그안에 100KM는 가야하는데 이곳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하게 된다.
이런곳에서 넘어지면 몇군데는 아작 날것 같아 걸음 걷기가 부담이라..
바위로 올라가야 할 구간
바다물이 많이 들어온 모습
자갈돌 구간
이런 자갈길은 너무 힘드니
그동안 산길은 얼마나 푹신했던가! 이생각만 하게된다.
"개똥밭에 굴러도 산길이 좋다"는 ㅎㅎ
지나고 보니 산길이 가장 쉽고
그다음 비포장 임도길
아스팔트길
시맨트길
갯바위 자갈길
모래위 걷기
*해안가로 보이는 뽀족한 자갈길은 걷기도 부담이고 자칫 넘어지면 몇곳 아작 날것 같고
모래길은 체력소모가 아주 심하다.
그에 비해 산길은 오르막,내리막은 있어도 푹신푹신 하니 무릅에 무리가 없어 좋고
멀리 보이는곳은 어은돌 해수욕장
아침부터 채취하신 자연산 굴
가족 나들이 와서 작은 게,조개.해삼을 줍고 계셨고
비닐 봉투에 많이 잡으셨다.
파도리 적벽 구간
파도리 해수욕장을 지나며
파도리 적벽 구간
갯바위가 자연산 굴껍질로 철갑 두른듯
온통 자연산 굴이다.
까스통 할배께서 혹시라도 누군가 떨구고 간 금반지,은반지,돌반지,구리반지 눈에 보이면 줍겠다시며
고개를 숙이고 앞만 봅니다.
그러다 보니 불러도 대답도 없으시고 결국 우측의 멋진 바위는 구경도 못하고
붉은 적벽 구간
동굴 크기도 크고
이제 어은돌 해수욕장에 다와 갑니다.
가스통 할배는 금반지는 고사하고 구리반지 하나 못 줍고
그저 고개숙여 앞만 보고 가시는 군요
오은돌 해수욕장
작은 연못이라 해야하나 어민분들이 굴이나 조개를 잡아 세척하는곳이다.
금반지 ...
은반지...
구리반지...
주우시면 저와 반타작 하시겠노라 하셨는데
혹시나해서 해수욕장을 질퍽이며 갑니다.
그리고 신발은 등산화인데 가끔 장화로 착각 하시며 물에도 퐁당 퐁당 빠지시죠
저는 늘 질퍽이는 운동화 신고
어은돌 해수욕장에 도착해 뭐좀 사먹을까 했으나
없더군요
빨간선은 태안 해변길
우리는 해안선길
이제 해안선은 군부대(UDU)특수부대가 자리하기에 일단은 돌아가는길을 택한다.
군부대를 피해서 돌아가는길
소원면 모항 저수지를 돌아서
모항 2리 경로당 앞을 지나며
모항으로 가는길에 논둑을 지나고
아침겸 점심 그리고 저녁까지 하루 한끼지만
세끼를 모두 한꺼번에 해결하러 들어간다.
식당안으로 들어가 점잖게 앉아 운기조식 하며
잡채밥 곱재기를 시켜서 모두 비우고...
모항항으로 와서
태안 해변길
우리가 가는길과 대략 맞는지 군부대는 없는지 확인하고
고개넘어 온 모항항
폐 그물 손질하시는 동네 아주머니들
산이던 강이던 해안이던 만나는 사람들과 잘 통하다 보니
수다 떠느라 시간가는줄 모른다.
모항항에 도착해 다시 해안길로
태안 해변길은 저와는 다르게 진행
바닷물이 들어오니
조금만 늦었어도 못 지나갔을것 같다.
노송 할배
야간에 갯바위 구간을 지날때 바위틈 작은 웅덩이에 물이 고여 있으면
제가 "앞에 물"이라 소리치면 어김없이 그곳에 발을 퐁당 담그시죠
그럴때마다 핑게도 많으시고
만리포 방향에서 오신 낚시꾼들
마치 동해바다를 연상시키는 풍경이다.
이곳 서해에서 오랜만에 듣는 철석이는 파도소리는 듣기 좋으나
지난날 동해에서 파도소리는 지금 생각해도 머리가 지근거릴정도다
지나온 모항이 방파제가 보이고
바위 모퉁이만 돌아서면 만리포 해수욕장이 나오며
이곳 만리포에 오니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똑딱선 기적소리 젊은꿈을 싣고서 갈매기 노래하는 만리포라 내사랑~~
이노래를 다운받아 들으며 걷는길 즐겁기만 하고
만리포 해수욕장 그리고 천리포, 백리포, 십리포 해수욕장까지 가야할 태안군 소원면 해안길이 정겹게 기다리는 시간
우리가 가는길에 군부대가 여럿 있지만 야간에 그곳만 피하면 될듯하다
8구간 마지막 이야기는 배고픈 야간에 아스팔트 도로에서 잠과의 전쟁이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