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벽을 둘러싼 혈관을 강화시켜 소화기 질환 치료에 좋고, 항암효과가 뛰어나 중국, 일본, 우리나라 등에서 오래 전부터 한약재로 쓰이던 버섯이다. 뇌 활성화에 도움을 주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며 당뇨병 개선에도 매우 좋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그러나 기르기 힘들고 쓴맛이 나 식재료로는 부적합했다. 대중성도 없고 유통이 힘들어 먼저 시작한 이들이 모두 포기해버린 사업이다.
‘건조되어 약용으로 진열된 노루궁뎅이 버섯을 보고 첫눈에 반했어요. 찐빵 같기도 하고 솜뭉치 같기도 한 것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생 버섯을 보고 싶어 수소문 끝에 찾아간 곳에서도 극구 만류했다. 그곳에서도 역시 약재로만 생산되었으니, 형제 농부의 도전은 무모한 모험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