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월드컵과 같이간 인천 장봉도 트레킹 _ 20221208

[사노라면]

* 산행지도와 산행코스
월드컵의 일정과는 반대로
역순으로 진행해 본다.

_ 산행코스
선착장-마을버스-건어장해변-해변길-가막거리낙조대-봉화대-국사봉(151)-말문고개-선착장(약5시간, 약12km)

영종도의 삼목선창장에서 출발한 배는
10여분만에 신도를 경유하여
30분만에 장봉선착장에 도착한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대기중인
버스를 탄다.
15분여를 가면 버스의 종점인
장봉4리의 해변에 도착된다.

* 두번째 산행...장봉도
2017년인가...
아마도 대통령선거일이었을것이다.
장호, 재득형님과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다녀온 일이 있다.
https://m.cafe.daum.net/sanoramyun10/f5UW/5?svc=cafeapp

인천 장봉도 국사봉 _ 2017. 5. 9

* 다시 찿은 삼목항
영종도의 삼목항이다.
지척이지만 바람만 많이 불어도
바람만 많이 분다는 예보만 있어도
배를 띄우지 않는다는
그래서 엄동설한에 어렵사리 왔다가
허탕친 일도 있는 삼목항이다.

오늘은 잔잔하다.
오늘은 겨울날 같지않게 포근하다.
오늘은 저 먼곳까지 깨끗히 보인다.
오늘은 운수 좋은 날이다.

영종도 삼목항

삼목항에서 바라본 신,시,모도

배타러 가세나...

배에서 바라본 삼목항

* 무슨 마음일까?
나는 왜 이른아침에
서쪽 섬트레킹을 나섰을까?
나만이 아니다.
자주 뵙던 산객님들도
이른아침부터 길을 나섰다.

그 마음 알 길이 없다.
내 마음도 알길이 없다.
그냥 그렇게 장봉도 섬트레킹에
몸을 맡긴다.

10분만에 경유하는 신시모도

* 장봉도 장봉항
짧은 뱃길이지만
신시모도를 경유하고
장봉도까지는 50분이 걸려
11시가 다 되어서 도착한다.

장봉항에 대기중인 버스에
바로 타고 장봉3리를 간다.
20여분내로 도착된다.

저기가 장봉도여.

짧지만 상당히 큰 배 다고 가여

* 운좋게 인증샷을 남기네
정말로 운 좋게도
국사봉에 도착했을때
가막머리낙조대에서 조우한
산객을 만나 인증샷을 남길 수 있었다.

* 홀로이 산행
지난번과는 반대로 해보고 싶었다.
버스종점에서 내리니 혼자다.
정자가 덩그러니, 앞에는 바다,
정자옆으로 가파른 산행길이다.
무념무상이라...
힘들고, 쓸쓸함도 그냥 그렇게
같이 데리고 길을 저어간다.

겨울이지만
나름의 식생들이 눈에 들어오고
바다는 왼편에서 계속 눈에 들어오나
앙상한 나무가지 저 넘어이다.
잘 다듬어진 길을 걷는다.

기나긴 해안길 동안
인적없이 홀로이 걷다가
가막거리낙조대에서
산객 한분과 조우한다.
블랙야크 100산등정을 다니신다.
국사봉을 인증 못해 가신단다.

느긋한 나는
처음의 5분만 앞서 갔지만
이내 뒤쳐져서 국사봉까지 간다
두어번 쉼을 하는 그 산객을 만나곤
만나면 이내 출발하고...ㅎㅎ
예전에 나두 저리 했겠지...

거꾸로 진행중인 월드컵일행과
마주침이 있을만 한데...
두런두런한 소리는 들리는데
마주치질 않는다.
마주칠 순간에 마침 30여분간
길을 비켜서 알바를 잠깐 한다.

장봉4리 마을을 건너
다시 예정한 등산로로 접어드니
몇분이 반대쪽으로 열심히 가고 계신다.
본의아니게 피한꼴일세나.
그래도 후미의 몇 분은 인사나누고
산길을 제촉한다.

마지막 도로와 마을로 끊어진 산길은
궂이 이어가지 않아도 될 듯 하여
장봉1리에서 옹암해변으로 내려서
해변의 도로길로 걷는다.
다양한 트레킹을 완성하려는가 보다.

해변의 산길,
능선의 산길,
해변의 도로길 등등
섬버스 탑승, 엉겹결에
장봉 1, 2, 3, 4동 모두 방문...ㅎㅎ
모처럼의 장시간 트레킹이다.
몸무게만 좀 줄이면
바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듯 하다.

* 산행중 눈에 들어온 나무들
여러나무가 보였으나
주로 아직까지 열매를 달고있는
나무들이 눈에 띄었고
산행내내 굴피나무, 노간주나무를
계속 만난다.
거리에선 피라칸타의 열매가 수북하다.

_ 굴피나무
굴피나무 보려거든 장봉도로 오시요.
산길을 걷기만 해도 굴피나무 보입니다.

_ 노간주나무
겨울이 되면 소나무가 아닌 푸른잎이면
요건 노간주나무...ㅎㅎ

_ 피라칸타
빨간 열매가 정말로 탐스럽게 열렸네!

_ 청미래덩굴
덩구나무들의 열매가 탐스럽네.

_ 붉나무
요거 잎이 붉게 물드는 붉나무 열매입니다.

_ 팥배나무
새들이 정말 좋아하는 조그만 빨간 열매.

_ 찔레
요거 찔레열매라네요.

_ 배풍등
이름도 낯선 덩굴식물

_ 소나무
이제는 생명을 다해가는 듯...
솔방울을 마지막으로 가득 달았으나
처연하지만 고고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행복이아빠]

수목원 다녀온 다음날 댕겨오셨구먼...대단함. 아직도 청년의 맘을 간직하고 있어 좋아요^^

[사노라면]

네에,
섬산행을 즐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