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5일.
양동 재래시장에서 제일 큰 인삼을 구입하여, 유리병에 술과 인삼을 담아 랩과 비닐로 여러 겹으로 밀봉하여 비닐하우스내 비가 유입되지 않는 땅속에 깊숙이 묻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매설위치를 잊지 않도록 보도블록에 페인트로 酒(주) 라고 한자로 크게 적어 놓았습니다.
유리병에 매설 날자와 사용목적은 ‘아내의 회갑’ 이라고 적은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펜으로 기록한 글씨가 습기에도 변하지 않도록 비닐 랩을 여러겹으로 밀봉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행사 때에는 다른 술을 사용하여 땅에서 파내지 않았습니다.
진즉부터 꺼내려고 했었는데, 차일피일 하다가 며칠 전 11년만에 꺼내었습니다.
포장지를 벗기고 뚜껑을 여는 순간 인삼의 향기가 정말 진했습니다.
맛을 보니까 인삼의 향기가 오랫동안 입안에서 머금고 있어, 땅속에서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여 적당히 숙성된 듯했습니다.
스티커에 적힌 '아내의 회갑' 이라는 글씨는 뚜렸했는데, 땅에 묻히던 날짜 2015년 10월 15일은 퇴색되었지만, 선명했습니다.
큰아들은 술을 먹지 않아서, 3병으로 소분하여 사위와 막내아들 그리고 한 병은 아내와 함께 한잔씩 하기로 했습니다.
첫댓글 캬~~~
귀중한 약주로군요